보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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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리를 볶아서 만든 대용.

한국과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식수용 대용차로서, 옥수수차와 쌍벽을 이룬다. 특유의 구수한 맛은 매우 강한 중독성이 있어서, 옥수수차보다 훨씬 먼저 음료 개발되어 병에 담아서 팔기도 하였다. 정수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식수 대용으로 많이들 내놨다.

2 일반

수돗물은 보통 끓이거나 정수해서 먹는데, 이런 가정에서는 보리를 넣고 끓일 때가 많다. 보리차는 그런 용도로 쓰도록 다른 차와는 달리 한 번에 대량을 우려내도록 대형 티백으로 팔고 있다. 녹차같은 다른 차 종류는 살짝 우려내는 정도지만 보리차는 따뜻한 물에 펄펄 끓여서 식수 대용으로 두고두고 마신다.

그러므로 식수 대용으로 끓일 때는 크고 아름다운 기포들이 부글부글 터질 때 불 세기를 낮추고 조금 더 끓인 후에 불을 끄면 된다. 가끔 불 끄기를 잊어서 오래 조리해도 물의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 외에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

자취생의 경우 생수를 사서 쟁여두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수돗물이 더 안전하고 저렴하다. 물론 그냥 마시는 건 거부감이 있으니 보리차를 만들자. 주전자를 새로 사는 건 비싸고 번거로우니 그냥 내열 유리물병을 산 다음 끓는 물을 붓고 대형 티백을 넣어 우려내면 끝! (2015년 기준으로 대형 보리차 티백 30개1000원대 초반, 내열 유리 물병은 가격차가 있지만 6,000원에서 만원 안으로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시사철 마시는 대표적인 음료수로 꼽힌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마시긴 하지만, 각 나라 내에서의 대중성 정도를 생각하면 사실상 한국의 대표 차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보리차에 사카린을 넣고 식용색소를 타 냉차란 이름으로 길거리에서 많이 팔리기도 하였다. 가격은 90년대초에 50-100원 내외.

일본에서도 자주 마시는 차 중 하나다. 다만 이쪽은 녹차가 주류라 보리차는 여름의 풍물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1] 한반도의 미숫가루와 비슷한 모양. 애니에서 찌는 듯이 더운 여름에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 장면은 대표적인 클리셰. 일본에서 캔이나 pet에 담아 파는 보리차는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진한 맛이 난다. 일본 차 메이커인 루피시아에서 여름 한정으로 수박맛, 파인애플맛, 사과맛 등(...)여러가지 레퍼토리의 보리차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야말로 충공깽. 이미 보리차가 아닌 것 같은데

중국은 (특히 녹차)가 주류인지라 마이너에 속한다. 한국에서 처음 마신 사람도 있는 듯 하다. 한류 영향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음식점에서 보리차를 제공하는 영향으로 중국인들에게는 한국 전통차라는 이미지가 생긴 모양. (중국 웹상에선 발끈하는 모양이지만)

의외로 이탈리아에서도 보리차를 마신다.역시 같은 반도 이탈리아식 보리차는 오르조라고 하는데 까매질 때까지 볶아내서 우리면 커피와 비슷한 색이 된다. 사실 보리차로써 마시는게 아니라 원래 대용커피로써 만든거다. 오르조는 약칭이고 정식명칭은 Caffè d'orzo("coffee of barley"). 국산 보리차로도 만들어볼 수 있다. 맛도 커피와 비슷하지만 카페인이 없고 섬유소가 많아서 이탈리아 국민음료로써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듯. 우유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반대로 티백처럼 나오는 커피를 3~4번 우리면 보리차와 맛이 비슷해진다. 인스턴트 커피를 묽게 타도 풍미가 보리차와 비슷하다.

우유와 섞으면 커피우유맛이 난다. 최근에는 노 카페인 커피맛 우유라면서 보리와 우유를 섞은 제품을 실제로 판매 중이지만 인기는 없다.

3 효능

보리가 찬 성질이 있어 속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식욕부진이나 위장을 좋게하며 피부에도 좋다고 한다. #

과거에는 숙취 해소 음료로도 각광을 받았다. 이때는 집안에 구비한 설탕이나 꿀을 보리차에 넣어서 마시곤 했다. (설탕 탄 보리차는 설사 등으로 탈진한 환자들의 수분 및 영양 보충용으로도 사용되었다.)
  1. 자판기 왕국 일본에서도 보리차가 있는 자판기는 의외로 찾기 힘들다. 심지어 편의점에서마저 안보일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