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드래곤 퀘스트 1,2에서 사용한 패스워드식 세이브 방식을 지칭하는 것.
드퀘 1,2는 총 플레이 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게임이지만, 그것을 세이브해서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으므로 유저가 언제든 중단하고 다시 할 수 있도록 중단시에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맞는 패스워드를 지시받아서,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 그것을 입력하면 지금까지 모았던 데이터들이 그대로 부활한 상태로 다시 모험을 떠날 수 있게 하였다.
2 상세
패스워드를 받을 수 있는 장소는 각 국가의 왕을 통해서 받을 수가 있다.
패스워드는 히라가나로 입력되며, 일반적으로는 랜덤으로 의미 없이 그냥 문자가 나열되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그 중 일부는 확실한 문장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부 매니아들들은 시를 쓰듯 드퀘1의 패스워드 형식에 맞춰 특정 문장을 입력, 그것이 게임 중에 실제로 실행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1은 별 문제 없지만 2는 게임 자체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패스워드도 방대해서 입력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며, 받아 적는 것도 부담스럽다.[1] 이 때문에 패스워드를 잘못 받아적어서 세이브 데이터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일본 히라가나는 다 비슷비슷해서 잘못 받아 적으면 사실상 인식이 안되어 세이브 데이터가 날아가버린다.' 라고 하는 경험이 구전되고 있는데 사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겪던 일이다.[2] [3]
하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들 때문에 추억으로 게이머들의 기억에서 남는 경우가 많으며 DQ2의 패스워드 입력 시에 나왔던 음악인 LoveSong探して는 팬들 사이에서 드퀘의 명곡 베스트로 손꼽힌다. 하지만 부활의 주문을 까먹은 경험 때문에 노래를 듣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올드 팬도 상당히 많다.
3부터는 카트리지 자체에 세이브를 하게 되는 기록의 서 시스템이 나오며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물론 1,2 리메이크와 북미판 1,2도 세이브 방식을 사용한다.)
세이브 방식에 비하면 불편하지만, 부활의 주문을 서로 알려주는 것도 상당히 운치있는 플레이 방식이다. 지금도 FC판 드래곤 퀘스트2를 다루는 사이트들 중에는 이 부활의 주문 중 특이한 것들을 기록해둔 사이트가 많다.
3 유명한 주문들
- ゆうて いみや おうきむ
- 통칭 모요모토의 주문. 자세한 것은 로레시아의 왕자 참고.
- ゆうしやへ おまえにろおら はやれない ぞどけ
- 정리하면, 勇者へ おまえにローラは、やれないぞ どけ
- "용자에게, 너에게 로라를 보내줄수 없다, 꺼져"라는 뜻이다. 흠좀무
- せいすいで めたるいちげき つよすぎだ ならえ
- 정리하여 聖水で メタル一撃強すぎだ 習え
- "성수로 메탈 일격 강하다 배워라"가 되는데, 이는 드래곤 퀘스트4에서 메탈 계열 몬스터에게 성수를 뿌려 큰 피해를 입히는[4] 비결이다. 그런데 정작 드퀘4에서는 부활의 주문 시스템이 짤렸다(...).
- えにつくす とすくうえあが つへいする まぢね
- 그 외의 흥미로운 부활의 주문들이 궁금하면 여기로.
4 패러디
- 은혼의 타마 퀘스트편 (168화)에서는 부활의 주문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 위의 화면에 배경음악으로 'LOVE SONG을 찾아서'가 그대로 배경음악으로 나온 적이 있다. (…) 그리고 사카타 긴토키가 적당히 주문을 입력하자 왠지 드퀘가 아니라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이 튀어나오고 타마가 자백하면서 게임이 끝난다.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주문은 드퀘2의 그 유명한 모요모토의 주문 패러디이며, 이후 원숭이 이름 수한무에도 쓰인다.
소라치 선생의 넘치는 잉여력
- 신만이 아는 세계 II 1화: 인트로에서 엘시가 부활의 주문(이 역시 드퀘 2의 부활의 주문)을 입력하다 말고 "かみの みぞし るせかい"라는 주문으로 고치니 본편의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넘어간다. 이 주문은 '신만이 아는 세계'의 원제(神のみぞ知るセカイ)를 히라가나로 풀어 쓴 것.
- 히다마리 스케치x365 9화: 요시노야 선생이 아침늦게까지 자고있는채로 게임 컨트롤러를 들고있고 뒤이어 작중에는 주문 입력 화면이 등장한다.
- ↑ 1의 패스워드 문자수는 20자였지만, 2는 52자이다.
- ↑ 일부 게임기자들은 대부분의 올드 게이머들이 이런 경험을 했던 양 말할 때가 많은데, 이것은 드퀘를 플레이한 경험이라기 보다는 1986~8년대의 MSX의 RPG계열 게임들이 이러한 패스워드 저장 방식을 사용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당시부터 게임을 즐겨왔던 올드게이머들의 그러한 게임에서의 경험을 지칭한 것이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 ↑ 다만 북미판인 드래곤 워리어 1,2를 플레이한 경우 이런 기억이 없을 수 있는데 북미판 1,2는 3가 발매된 지 1~2년 뒤에 나온 물건이라 세이브 기능이 있다!!!
- ↑ 필드에서 사용하면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와 만나지 않으며, 전투 중에 사용하면 적에게 대미지를 입힌다.
- ↑ 사실 드퀘1은 스퀘어가 유명해지기도 전에 나왔으므로, 제작진의 장난이라기 보다는 엄청난 우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