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ポートピア連続殺人事件

1983년에 발매된 에닉스호리이 유지가 제작한 일본 최초의 (아마도) 어드벤처 게임이자 패미컴 최초의 어드벤쳐 게임. 원래는 가정용 PC 판으로 제작되었으나 이후 패미컴 등으로도 이식되었다. 《드래곤 퀘스트》 이전에 발매된 에닉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1 개요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은 일본어의 가나가 약 50자인 점을 고려하여, 화면 상에서 커서를 이용해 글자를 입력하는 최초의 게임이며, 그 후에 이 시스템은 RPG에서 이름을 입력할 때 기본적으로 쓰이게 된다.

이 게임의 발단은 금융업체 야마킨의 사장 야마카와 코우조의 자살 사건으로 그 자살에 의문을 느낀 주인공(게임 중에는 '보스'라고 불린다.)이 부하 야스와 함께 자살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참고로 배경은 효고고베시다. 포토피아라는 이름도 1981년 '포트아일랜드'[1]라는 인공섬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따온 것. 당시 박람회를 찍은 영상

2 개발 비화

외국에서 어드벤처 게임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본 호리이 유지가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어드벤처 게임이라는걸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상태로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때문에 당시 북미에서 주류를 이루던 어드벤처 게임과는 사뭇 다른 텍스트 위주의 진행이 주를 이루는 게임이 만들어졌고 이 게임의 성공이 이후 일본 어드벤처 게임 제작(나아가서는 최근의 비주얼 노벨까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메탈기어 시리즈의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는 이 게임을 접하고는 게임에서도 이런 영화 같은 스토리와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고 게임 제작자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패미컴 세대에 만들어진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 이 게임 역시, 프로그램, 그래픽, 시나리오 등의 작업을 대부분 호리이 유지 혼자서 해낸 결과 만들어진 작품.

게임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형사인 주인공과 (게임 중에선 야스는 '보스'로 호칭한다.) 그의 조수 마노 야스히코(통칭 야스)가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물이다.

게임의 특이점으로는 플레이어가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을 주인공이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조수인 야스에게 또다시 명령을 내리고 그 결과를 야스가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 플레이어:조사하다 → 주인공:주변을 조사해봐 → 야스:여기 뭔가 떨어져 있네요.

이 게임이 유행하던 당시에는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도 범인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게임을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3 이 게임의 진범에 대한 스포일러와 그에 관계된 사회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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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며 사건이 자살이 아닌 타살인 것을 밝히기에 이르고 끝내 밝혀지는 사건의 진범은 주인공의 조수인 야스.

전혀 용의 선상에 없던 인물이었던 것과 동시에 게임 시스템상 플레이어와 주인공의 손발처럼 움직이던 캐릭터가 범인이라는 결말은 당시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2] 아예 어떤 잡지나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범인은 야스(犯人はヤス)'라는 스포일러가 퍼지는 상황에 이르러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마저 일파만파 퍼지게 된다.

그 결과 이 게임은 성공과 더불어 '범인은 야스'라는 일본 게임 역사상 최대의 유행어를 낳기에 이른다.(…)

게임이 발매된 지 25년이 지난 현재도 일본에서는 '범인은 야스'라는 문장이 국내의 '범인은 절름발이', 'XXX XXX는 유령' 등과 같은 스포일러를 대표하는 문장으로 사용되거나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에서 패러디 되고 있다.

장담하건대 일본에서 스포일러가 있는 영화, 게임, 만화를 다루는 게시판 가면 당신은 그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보다는 "범인은 야스" 란 스포일러를 더 많이 당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도 대놓고 스포일러가 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있다.

은혼 애니 168화에서 웃기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그리고 하가렌(강철의 연금술사의 약자.) 4컷 극장에서도 패러디되어 버렸다..

제작자 호리이 유지도 잘 알고 있으며 세간에 '범인이 야스'란 말이 너무 돌아 본편의 가치가 떨어져서 안타깝다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그리고…

"포토피아 연속 살인사건 2를 내고 싶다. 부제는 범인은 야스. 등장인물의 이름이 야스다, 야스이치, 야스헤이 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다. 모두 야스이기 때문에 범인이 야스라고 해도 알 수 없게 된다.(웃음)"

같은 농담성 발언을 한 적도 있다. 농담이지만 실제로 나올 것 같아서 무섭다. (…)
  1. 여담이지만 고베의 지역방송국인 SUN-TV도 여기 있다.
  2. 사실 복선은 몇개 있긴 하다 예를들어 코우조와 관련된 인물의 시체가 발견 됐을때 야스가 어째선지 "이놈이 범인이었는데 죄책감 때문에 자살했군요"라고 단정짓고 수사를 끝내는걸 종용한다. 그리고 야스의 말을 믿고 수사를 끝내면 서장한테 혼난 뒤에 수사를 재개 하게 된다. 쉽게 말해 게임오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