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거론되는 떡밥. 혹시나 북한에서 고위 간부가 숙청당했다, 또는 대규모 사태가 터졌다, 아니면 개혁개방처럼 보이는 조짐이라도 있다, 이럴 때 종종 던져지는 떡밥이다.
1 가능성?
안타깝게도 그런 거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1994년 고난의 행군 당시 남한의 한 대북 전문가는 "1997년이면 북한은 무너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지금은 그로부터 무려 19년이나 지난 2016년인데도, 북한은 무너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물론 북한이 남한을 이길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북한이 남침을 개시했을 때나 있는 일이며, 북한도 실제로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 없이 남침을 할 이유가 없다. 그들도 "조국해방"을 운운하며 진짜로 남침을 강행했다가는 무슨 일이 터질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침 문제를 넘어서, 북한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제를 유지하려고 난리를 피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체제가 무너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종 현 북한 정권을 차우셰스쿠 치하의 루마니아라던가, 카다피 치하의 리비아 등과 비교하며 "사악한 독재자의 말로는 그야말로 처참하다"라며 북한도 똑같이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만약에 북한 주민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은 어떻게든 주민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매우 잔악한 독재를 펼치므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조만간 뒈지겠지"라고 주장하는데, 일단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과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김정일과는 더더욱 다르다. 김정은은 지 할애비와 애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뚱뚱하며, 오죽하면 왜 김정은을 "돼지"라고 부르는가? 그러나 집권 당시 50대였던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지금 30대 초반이다. 즉 아직은 너무나도 혈기왕성한 청년일 뿐이다. 이런 청년은 아무리 뚱뚱하더라도, 병에 걸리면 전용 비행기를 타고 외국 전문 병원으로 가서 치료만 받으면 땡이기 때문에, 쉽게 죽을 인간은 아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다름아닌 중국과 러시아이다. 이들은 근래에 들어서 겉으로는 북한을 비판하지만, 뒤에서는 몰래몰래 지원하고 있는 천하의 개쌍놈들이다. 미국이 남한을 통해 한반도 이권을 지키고 있으니깐,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통해 한반도 이권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다방면으로 북한을 지원하며, 당장 인터넷 뒤져보면 다른 나라 비행기들은 북한으로 안 들어가는데 중국 비행기로만 유독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1] 이 외에도 북한은 중국의 절대적인 필요성 때문에, 미국과 남한은 신랄하게 까고 욕하더라도 중국만은 아부하고 충성하는 것이다.[2] 이 말은 즉슨,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3]
따라서 북한붕괴론은 그저 남한을 포함한 전 세계의 꿈에 지나지 않으며, 현실적으로는 그런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