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學
1 개요
북한의 사회, 생활, 정치, 외교, 언어를 비롯한 북한의 여러 측면을 다루는 학문.
바로 옆에 살고 있으며 가장 많이 시달렸을 대한민국(남한)이 의외로 현재 북한하고 관련된 여러 국가들 중에서 가장 연구가 뒤쳐진 편이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북한학도 사실 수준은 그다지... 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 4강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심지어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연구할때도 외국 서적으로 봐야 한다.
이는 당사국으로써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점이 있고,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사는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정치, 군사계열을 제외하고는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끊어져 버린 것도 있다. 또한 주변 4강의 정보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탑 클래스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는 국내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것 자체를 금기시 했던 시절(지금도 전혀 아니라고는 못 한다)의 영향이기도 한데, 단적인 예로 지금도 국내 언론이 인용하는 북한 관련 뉴스의 주요 소식통은 통일부나 국가정보원이 아니라 일본 언론(주로 NHK)이다.
이러한 이유는 대한민국은 북한과 50여년간 휴전상태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안보를 위해서라도 정부, 즉 통일부나 국가정보원 등에서 함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과 관련된 정책이나 소식을 언론에 보도하는 것은 보통 엠바고가 걸려있거나, 중요한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는 일본 같은 상대적으로 거리낄 것이 적은 국가에서 보도하는 내용에 대한 규제가 보다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국내 중요한 자료나 관련 서적, 연구 등은 대부분 기밀문서로 처리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서들의 열람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의 각 산하 연구소 등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결국 평범한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북한학을 공부하는 건 외국 서적을 통해서 가능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장님 코끼리 만지기 같은 상태로 뭔가 제대로 되길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유머도 있다. '북한학과 :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각 학과들의 불평불만 中) 대학 전공학과를 군사학과로 하면 전공과목으로 북한학을 배울 수 있다.
그나마 규제가 걸리지 않는 자료는 일반인도 열람이 된다. 북한 발행 자료라고 해서 모두 못 보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인 색이 강한 자료(특히 사상서)만 일반인 열람이 불가능한 것. 일례로 로동신문이나 북한 제작 영화, 소설 같은 것들은 대부분 열람이 가능하다. 단, 복사나 관외대출은 특별한 허가 없이는 불가.[1]
2 관련 학과
2012년 현재 한국에서 북한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동국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두 곳뿐이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북한학과는 학과명을 통일외교안보학과로 변경하였다.
- 그나마 동국대학교의 북한학과도 학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에서 살아남은 것이고 정원은 계속 줄어왔다.
북한학과 문서 참고.
3 특성
- 통합학문의 특성 - 애초에 "북한이라는 나라에 관한 학문"이고, 국가에 대한 학문이라서 단순할리가 없다. 온갖 잡다한 학문들의 연계가 필요하다
- 자료수집의 어려움 - 북한 관련 자료를 수집하다가 어딘가의 눈에 좀 수상하게 비치기라도 하면......딱히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엠바고, 보도제한 등등의 문제로 북한관련 자료들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얻은 자료도 교차검증하기 어려우며, 왜곡된 시야를 가진 개인의 증언 정도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일반 학자 수준에서는 직접 방문할 수가 없다.
- ↑ 이 때문에 북한학 학부생들은 노트필기의 달인이 된다.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는 방법은 노트에 베끼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세 수도원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