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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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otten

E. 엘리아스 메리지(E. Elias Merhige) 감독의 1990년작 초현실주의 공포 영화.

영화의 창작 동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감독이 19세 때 교통사고를 당해 간접적으로 죽음을 경험했다는 것, 그리고 성경창세기의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구성하고자 했다는 것이다.[1] 그리고 초현실주의인 만큼 내용이 상당히 아스트랄하다(...).

영화 전반에 걸쳐 대사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으며[2] 흑백으로 촬영되어 기괴한 분위기는 배가된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흑백 필름 원본을 재편집할 때 1분당 10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3]

구글 비디오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토렌트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유투브에서 검색해도 나오니 보고싶은 사람은 보자. 다만 영화가 워낙 충공깽이라 후방을 주의할 것!

참고로 마릴린 맨슨의 노래 Cryptorchid의 뮤비가 바로 이 영화의 영상을 리믹스한 거다.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젯토의 노래 '체온'의 뮤비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줄거리

바닷가 절벽에 있는 빈 집에서 ''[4]자신의 배를 갈라 자살한다.[5] 그리고 신이 죽은 후 신의 시체 뒤에서 '지모신'이 나와 신의 시체를 애무하다가 검열삭제검열삭제 해서(...) 임신을 한다.

뒤이어 어느 황무지로 간 지모신은 성인의 모습을 한 아들을 낳는다. 그리고 얼마 후 얼굴을 가린 유목민들이 나타나 지모신의 아들을 끔살한다. 그 이후 지모신까지 찾아내서 지모신을 강간한 후 지모신마저 끔살...

이후 유목민들이 둘의 시체를 파묻고 홍수가 내린다. 홍수가 끝나고 꽃이 피면서 영화가 끝난다.
  1. 원래 3부작을 찍고 싶어했지만, 1탄인 이것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진화론을 소재로 한 2탄인 Din of Celestial Birds가 2006년 초연되었다.
  2. 대사뿐만 아니라 영화 장면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BGM으로 귀뚜라미 소리만 나오고, 간간이 바람 소리 같은 효과음이 등장한다. 잔인한 장면에서조차 스산한 귀뚜라미 소리만 울려퍼지는 게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3. 일반 필름보다 검은색이 진하고 중간명암이 풍부하게 나오는 하이콘 필름으로 촬영한 후 대비를 더 크게 주면서 여러번 재인화했다. 그래서 질감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온것. 수작업으로 진행되었기에 일일이 손으로 인화한 사진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페이스로 진행되었다고 보면된다.
  4. God Killing Himself.
  5. 이때 신이 죽은 후 신의 발치가 클로즈업 되는데 훚앙에 힘이 풀리면서 대변이 흘러내리는 것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배우가 죽은 게 아닌지 심히 궁금해지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