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텔레비전 방송망, 전화망, LAN 등의 통신망을 통해 정보 센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데이터베이스의 정보 중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단말기에 표시하는 서비스이다. 2010년대에는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때는 아니었던 양방향 통신을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특성을 이용해 정보 검색, 시설 예약, 쇼핑, 홈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보은행, 뷰데이터(view data)라고도 불린다.
비디오텍스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 뭔지 잘 모르겠다면 과거 VT를 이용한 PC통신의 서비스 중 항공예약 서비스, 날씨 서비스 등등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생각하면 된다.
2 상세
2.1 역사
1970년대 초부터 영국의 '영국 우편 공사(British Post Office)'에서 개발을 시작하여 1978년에 상용화 시험운용을 했고, 1979년에 영국에서 완성되어 '프레스텔(Prestel)'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상용화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미래를 주름잡을 것이라 여겨졌던 비디오텍스 관련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었고, 198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는 '뷰트론(Viewtron)', 프랑스에서는 '텔레텔(Teletel)', 서독에서는 '빌트시름텍스트', 캐나다에서는 '텔리돈(Telidon)', 일본에서는 '캡틴(Captain)'이라는 이름이 붙어, 각국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개발, 상용화되었다.
초반에 비디오텍스가 가장 많이 보급된 국가는 프랑스로, '미니텔'이라는 단말기를 전화 가입자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빠른 보급에 성공했다. 90년대 초반까지 비디오텍스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기업, 관공서 등의 단체였고, 일반인을 상대로는 90년대 중반에서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필이면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고, 비디오텍스는 전성기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포털에 자리를 내주며 몰락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의 미니텔인데, 문서에 구체적으로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에서 1985년부터 '천리안'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운영을 시작하였고, 정식 상용화는 1991년에 했다. 초기 상용화 당시 비디오텍스 서비스에는 '천리안'과 '하이텔'이 있었다. 이러한 비디오텍스 서비스는 이후 전자사서함 서비스(BBS)와 통합한 후 90년대 초반 이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여 대한민국에서는 'PC통신'으로 흔히 불리게 된다.
2.2 종류
비디오텍스는 도형을 표시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알파 모자이크 방식 - 도형을 모자이크처럼 점을 찍어 표시한다. 영국, 프랑스, 서독 등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다.
- 알파 지오메트릭 방식 - 도형을 점, 선, 다각형을 사용해서 표시한다. 알파 모자이크 방식보다 더 자연스럽게 도형을 표시할 수 있다. 캐나다의 비디오텍스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다.
- 알파 포토그래픽 방식 - 도형을 점을 찍어 표시하나, 훨씬 더 섬세하게 표시하여 알파 모자이크 방식보다 더 자연스러운 도형을 표시할 수 있다. 일본의 비디오텍스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다.
위 세 기술은 모두 CCITT에 의해 여러 국가끼리 싸울 일 없이 사이좋게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외에도 비디오텍스 서비스 시 사용하는 망에 따라 구분이 가능한데, 텔레비전 방송망을 사용하는 '텔레텍스트(Teletext)'와 전화망을 사용하는 '뷰 데이터(View data)'로 나누어진다. 개요에서는 뷰 데이터를 비디오텍스라고도 부른다고 했는데, 전화망을 통해 제공하는 비디오텍스 서비스가 흥하고 텔레비전 방송망을 통해 제공하는 비디오텍스 서비스[1]가 사장되어 사실상 없어지면서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이다.
비디오텍스는 정보를 표시하는 규약(비디오텍스 프로토콜)으로도 나누어질 수 있는데, 미국의 북미 표현 계층 프로토콜 구문(NAPLPS), 일본의 캡틴 시스템, 유럽의 유럽 우편 전기 통신 주관청 회의 표현층 프로토콜 구문(CEPT PLPS)이 있다. 이 세 프로토콜도 모두 셋 다 사이좋게 ITU-T에 의해 표준으로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