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eyonder. 마블 코믹스 세계관의 캐릭터.
2 과거
1984년도 시크릿 워즈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외관의 인남캐라는 인상과는 달리 마블 코믹스 내 최강의 존재이다. 전지전능 그 자체로서 말 그대로 마블 세계관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강의 먼치킨 사기캐. 사실, 이 캐릭터의 첫 등장 작품인 시크릿 워즈 자체가 이 녀석이 심심해서 벌인 짓이었다.[1]
그 기원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고 한다. 다만 이 출신 세계가 그냥 평행세계 정도가 아니고, 훨씬 더 높은 단계의 차원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DC 코믹스의 믹시즈피틀릭 같은 기믹. 외부에서 온 존재인지라 원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는데 굳이 인간의 모습으로 바꾼 이유는 인간을 이해해보려고 그랬다고.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셀레스티얼[2]들을 단체로 몰살 시키거나, 우주에 뉴욕을 하나 더 만들어서 놀이터로 삼거나(인간들도 창조한다), 심지어 죽음의 신인 데스조차 죽일 수가 있다. 이 땐 한 번 데스를 죽이고 인간 친구였던 데이브를 데스로 새로 만들었다. 다만 이 탓에 전 우주에서 '죽음'이란 개념이 사라진 통에 이런 저런 우주적 존재들이 와서 간청(!)을 하자 다시 죽음을 만들긴 했다.
심지어 리빙 트리뷰널조차 10%도 안되는 힘으로 관광 보내는 게 가능할 정도. 참고로 다른 마블의 우주적 존재들은 모든 평행차원에 하나씩 존재하지만, 리빙 트리뷰널은 전 우주를 통틀어 오직 단 하나만 존재하는 진정한 전지전능체이다.[3] 그러니 비욘더가 사실상 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터무니없는 존재에게 그나마 유일하게 싸워볼만한 자가 몰큘맨이다. 물론 비욘더가 더 강하지만. 사실 몰큘맨이 붙어볼 수 있었던 것은 그냥 연출상의 버프로 봐야 한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먼치킨은 아니었다. 시크릿 워즈 1때만 하더라도 갤럭투스는 자기 자신의 우주선을 먹고 힘을 회복하여 그와 맞붙을 생각이었고, 실제로 갤럭투스의 힘을 모종의 방법을 써서 강탈한 닥터 둠이 비록 밀려서 찌그러지기는 했어도 그와 어느정도 겨룰 수 있었고, 어찌어찌해서 그 힘을 강탈하기까지 했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보니 비욘더가 일부러 져준 것에 가까웠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 힘을 빼앗겨 죽은 것 비슷할 정도로 약화된 것은 사실이었다.
데스를 날려버리고 리빙 트리뷰널을 떡실시키는 비욘더의 말도 안되는 먼치킨 행보는 시크릿 워즈 2의 행적이다.
3 진실
사실 이 녀석은 편집장의 오너캐나 다름 없는 녀석이었다.
외형부터가 당시 마블 코믹스의 편집장인 짐 슈터(Jim Shooter)가 자신을 본 따(물론 현재 모습이 아닌, 시크릿 워즈 연재 당시의 젊던 모습으로) 만든 캐릭터로, 한마디로 그 기원 자체가 편집장의 자기 만족을 위한 캐릭터였던 것. 비욘더가 전지전능한 이유는 이 캐릭터가 마블 편집장의 아바타라 마블 세계관을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 녀석이 왔다는 다른 세계는 바로 현실.
물론 마블 코믹스의 작가들은 이런 메리 수 같은 녀석을 좋아할 리가 없었고, 이에 슈터가 마블을 떠나자마자 바로 설정을 갈아 엎어서 능력이 대폭 칼질당했다.
4 리뉴얼 이후
레트콘 설정 변경을 먹고 현재의 마블 세계관에서 리빙 트리뷰널보다 더 높은 존재는 원 어보브 얼로 설정되었고, 비욘더는 이제 과거에 가지고 놀았던 우주적 존재들에겐 깝이 안되게 하향당했다. 종합적으로는 코스믹 큐브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라고. 그나마 흑역사화 되지는 않고 '우주적 존재'라는 타이틀은 턱걸이로 유지하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다행이라면 다행. 그런데 생각해보면 코스믹 큐브 정도만 되어도 무지막지한 먼치킨 맞다.
블랙 볼트의 동생 맥시무스와 꽤 닮았다.
일루미나티 #3에서 자비에 교수가 일루미나티를 소집하여 비욘더가 인휴먼, 그것도 뮤턴트이자 인휴먼이라는 사실을 고한다. 그리고 그의 존재가 근거리에서 느껴진다며, 그가 공격해 오기 전에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작 인휴먼스의 왕인 블랙 볼트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그리고 네이머에게 자기 백성도 기억 못하냐고 놀림당한다. 근데 너도 다 기억하진 못할 거 아냐.
자비에는 비욘더를 찾고난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그러자 네이머가 행동해야 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며, 그는 자신의 왕을 향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욘더를 찾아 나서기로 결정되자 일루미나티들은 몰래 숨겨뒀던 스크럴 우주선을 타고 비욘더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가 통째로 만들어낸 가짜 맨하탄에서 영혼없는 인간들 사이에서 어울리고 놀던 비욘더와 마주친다. 그러자 비욘더는 영혼이 있는 진짜 사람들을 만난 것이 반가운지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하며, 인휴먼스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인해 그 왕인 블랙 볼트를 아주 반가워 하며 무릎을 꿇기까지 하며 정중히 대한다.
그리고 일루미나티 멤버들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그를 추궁하자 그는 자신의 능력을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며 일루미나티 멤버들이 원하는 소원을 자신이 만든 맨하탄 위로 구현한다.[4]
하지만 블랙 볼트는 같은 왕인 네이머가 대신해서 너는 신이나 불멸자가 아니고 너의 왕의 지배하에 놓인 신하에 불과하다고 일갈하고 네 왕은 네가 이 어리석은 짓을 당장 그만두기를 원하고 손을 때고 이 우주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고한다.
블랙 볼트의 단호한 일갈에 비욘더는 인휴먼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그들의 왕인 블랙 볼트가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테리젠 미스트를 쐬면서 치루어지는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찾는 의식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엇인가 한마디 하려고 하나, 입 다물고 너의 왕에 복종하라는 네이머에게 말을 끊긴다.
그리고 모두가 긴장하는 가운데, 비욘더는 석화되어 가루로 부스러져 사라지고, 창조주가 사라진 가짜 맨하탄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일루미나티들은 비행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 블랙 볼트는 비욘더를 기억해 주지 못하느 자신을 자책한다.[5]
하지만 비욘더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고, 어디선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비욘더는 그냥 우주에다가 가짜 맨하탄 만들어서 스케일 쩔어주는 소꿉놀이를 한 죄밖에 없다. 적어도 다짜고짜 우르르 몰려와서 너 이 우주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은 짓은 안했다. 원래 일루미나티가 하는 일들의 대부분이 설레발치다가 훨씬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관점에 따라선 비욘더보다 일루미나티가 더 막장이다.
참고로 리뉴얼 이전의 비욘더가 그 전지전능함에 팬이 있긴 했지만 행보가 너무 막나가서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던 것에 비해, 뉴 어벤저스 일루미나티 #3에서 보여준 긔욤긔욤한 모습에는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블랙 볼트에게 정중하며, 자신에게 단호하게 대하는 그의 모습에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울적한 표정을 짓는 것이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5 Time Runs Out
마블 코믹스의 온고잉 시리즈인 Time Runs Out에서 비욘더즈라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과거 시크릿 워즈를 일으킨 비욘더의 상위 개체로, 아무래도 리뉴얼 전, 정확히는 시크릿 워즈를 일으킨 비욘더와 지금의 뮤턴트 인휴먼이라는 비욘더가 서로 별개의 캐릭터로 구분지어질 모양이다. 자세한 건 비욘더즈 항목으로.- ↑ 사실, 그냥 심심해서 벌인 막장짓은 아니고, 나름대로 그럴듯한 설정이 있다. 시크릿 워즈1에서 나온 설명에 따르면 마블 우주를 관찰하며 욕망이라는 불완전한 것에 대해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샘플로써 영웅들을 소환한 것이다. 그래서 행동이야 어찌되었든 행동원리가 동족을 위해서인 매그니토가 악당이 아닌 영웅들과 같은 진영에 소환되었다고.
- ↑ 얘네들도 어지간한 신급이라고 보면 된다. 신장이 전원 600미터나 되며, 행성을 의지로 조작하여 무기로 쓸 수도 있다.
- ↑ 참고로 현재의 리빙 트리뷰널은 진정한 궁극의 존재인 원 어보브 얼 바로 아랫 단계의 존재가 되었다. 다만 비욘더와 원 어보브 얼의 능력 차이는 알 수 없는데, 왜냐하면 비욘더가 등장했을 땐 원 어보브 얼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 아이언맨이 지배하는 세계라던가 아틸란티스 인들이 육지를 정복하는 등등.
- ↑ 참고로 일루미나티 #5에서 블랙 볼트가 스크럴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이것이 떡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