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1 개요

한국인들의 급하고 기다릴 줄 모르는 성미를 상징하는 단어. 비단 한국 이외에도 라틴아메리카나 남부 유럽 등 성질 급한 나라 및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2 상세

과거 호출기 시절에는 8282[1]로 표기하여 매 호출 시마다 보내기도 했으며 이를 보고 한국인은 빨리빨리 민족이라고 불렸다. 서두르는 성향 덕분에 한국이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도 한다.일하는 입장에선 전혀 아닌[2] 동시에 와우 아파트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IMF 사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부작용이 온 이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맞는거같은데..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빛의 속도로 복구하고 발전하는 것이 빨리빨리의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한국 사람들은 인터넷이 느린 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한국의 무선 인터넷은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를 내도록 발달했다. 스마트폰 보급도 2011년 통계에서는 세계 4위였지만, 2013년 통계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쯤 되면 무섭다.하지만 요새 그 빨리빨리도 놀때는 좀 덜 빨리빨리 하라고 정부서 친히 액티브X로 배려해주신다, 스마트폰 노예약정은 덤

앞에서 언급했듯이 빨리빨리 풍조는, 비단 한국인만의 현상인 것은 아니며 또한 특별한 현상도 아니다. 노동의 패턴을 비교적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농경사회에 비해,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항상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빡세게 돌아가는 공장이나, 매우 밀집된 대도시에서는 더욱 신경질적인 "빨리빨리"가 나타나기 마련이다.[3] 사실, 이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권이 전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독 한국은 민주화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내어 성공적인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었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속도를 빠르게 받아들여서 노동문화도 조금 느리더라도 정확한 것 보다, 부정확하더라도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사람을 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문제점 때문에[4] 건물을 지을 때 부실공사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실제로 부실공사로 건물과 다리가 붕괴되는 끔찍한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안전불감증이 그렇듯, 뭐든지 너무 서두르면 오히려 역효과를 보기 마련이다. 굳이 한 가지 더 비슷한 예를 들어보면, 병아리감별사로 유명하신 오경화 번역가의 번역하는 속도는 출판사가 인정할 만큼 빠르다고 하지만, 퀄리티는 대다수가 알다시피 쓰레기급 발번역이라든지......

특히 빨리빨리로 유명한 서울시내버스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가다간 크게 경을 칠거 같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많을 것이다. 실지로도 안타까운 사고가 많다.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인한 측면 충돌로 승용차에 탄 사람들이 참변을 당한다든지, 버스에 타려거나 내리려던 노인을 운전기사가 제대로 인지 못하고 출발하다 문에 끼어서 끌려가다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다. 버스 승객의 입장도 참 피곤한데, 수시로 밟는 급악셀과, 브레이크는 자리에 착석치 못한 승객에게 코리안 롤러코스터라 쓰고 가축수송이라 읽는를 체험하게 한다. 특히 외국인에게 이 체험을 시키면, 반응이 가관이 아니다. 버스 운송법률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비록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당시의 충격으로 전국적인 감사와 법규 개정으로 상당히 향상되었고 이후의 건축시장은 일개 일용직 잡부에게도 안전교육필증을 발부하는 등, 선진국 일본보다도 확립한 편이지만 그래도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2013년 12월에 벌어진 부산 부산 남북항대교 붕괴사고 또한, 완공기한에 맞추고자 빨리빨리 개판으로 작업하다가 무너진 참극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인이 자신의 사회에 '빨리빨리' 풍조가 만연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한국적 특징이라기보다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눈에 띄는 변화 + 타문화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지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대부분 18~19세기부터 산업화사회에 진입한 나라라서 산업사회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에 비해 한국은 이런 사회에 들어선 지 고작 수십 년 정도 밖에 안 된 것. 옛날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저런 느려터진 조선인들"이라고 비난하고, 시간 관념이 느긋해서 느적느적 약속 장소에 오던 한국사람들을 보고 코리안 타임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알자. 현재 한국에서는 산업화가 덜 된 사회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게으른 족속이라고 까고 있다. 이런 건 안 본받아도 되는데...? 근데 우리나라의 이런 빨리빨리 풍조는 정말 빠릿빠릿한 것을 요구하는 미국식 정서하고는 잘 맞아떨어지는 반면, 영국이나 중국 같은 만만디 정서하고는 영 궁합이 안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다.

물론 19세기 중엽 일본을 방문했던 서양인들도 당시의 일본인을 시간 관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하고 느려터진 인종으로 여겼다. 시간에 압박을 느끼는 관념은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산물인 것. 그래서인지 일본은 어쩐지 영국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 빨리빨리의 문제에 있어서, 이미 서양쪽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특히 멍청하면서도 부지런한 인간 유형은 오히려 위협이 되며 제거1순위라는 말이 있다. 특히 경영학 관련 서적에서 이런 말을 종종 볼수 있다. 역사 속 군인들도 이런 말을 했는데 자세한 것은 한스 폰 젝트 참조할 것.

사실 전세계적으로 빨리빨리라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많다.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는 거주하는 한국 이민자들이 하두 이런 소리를 하여 한국인들을 빨리빨리라고 부른다는 우스개도 있다. 우습게도 아프리카에서 뽈레뽈레라는 말이 있는데 정반대로 느긋하게 느긋하게라는 뜻이다. 여하튼 유럽,오세아니아에서도 이상하게 바라보고 빨리 보채는 걸 아예 무시한다. 그런 사례는 무척 많은데 심지어 미국에서도 있을 정도. 캐나다, 브라질,이탈리아, 영국. 터키, 스위스, 오스트리아,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쓴 책자나 글을 봐도 많다.

이다 도시도 이 빨리빨리에 대하여 좋은 것도 있으나 너무 다급해 망하게 하는 것도 있다고 우려했다. 서비스도 한국이 빨라 놀라웠다고 하면서도 그 빨리빨리를 위하여 서비스 담당직원들은 얼마나 고생하겠냐고. 그래서 해외 이민자들이 가장 적응안되는게 뭐가 고장났는데 고쳐달라고 하면 기다리라고 하는 것. 이다 도시도 프랑스에서는 그날로 서비스 직원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며칠이나 심지어 1주일 이상도 많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전자제품 고치려고 했을때 1달은 넘게 걸리더라는 경험담도 있다.

이에 대한 건 외국인 노동자도 그렇거니와 스포츠 외국인 선수들도 그렇다.하나같이 한국에서 좋은 점이 서비스가 너무나도 빨라 놀랍더라고 자주 말할 정도이다.프로농구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던 조니 맥도웰은 미국과 달리 한국이 너무나도 빠르다. 즐겨듣던 CDP가 고장나서(그가 뛰던 90년대 말엽이나 2000년대초만 해도 CD플레이어가 많이 쓰였다.) 고치자면 며칠은 걸린다고 하자 한국인 통역이 듣더니 구단 측에 맡기라고 했더니 다음날에 말끔하게 고쳐둔걸 보고 정말이냐고 놀라워했던 걸 인터뷰한 바 있다.

3 여담

존 카펜터의 LA 탈출에선 생긴 건 중국 난민처럼 생겼는데 어쨌든 설정상 한국 갱단인 녀석들의 유일한 한마디가 빨리빨리.

숨겨진 블록버스터급 걸작 영화오! 인천에서도 38선에서 인민군이 진격할때 국군이 빨리빨리!라 외치고 끔살당한다.

뱀발로, 빨리빨리를 하와이어로 번역하면 위키위키가 된다.

반대 개념으로는 만만디가 있다.

또 다른 뱀발로, 스와힐리어에는 '폴레폴레'(pole pole)라는 말이 있다. 처음 들으면 어감이 왠지 '빨리빨리'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뜻은 정반대로 '천천히'라는 뜻이다.

외국인들이 놀란 한국의 빨리빨리 습관도 있다.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Best 10'
근데 본문 중 계산 하기도 전에 음식 먹기는 주로 아줌마, 아저씨 세대 중에서 많이 나타난다. 2000년대 초 편의점 알바를 해 본 위키니트의 경험에 따르면 어린이나 20대가 그러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요즘 애들 버릇 없다는 어르신들이 있다면 이걸로 반박하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며 경제 발전을 이끈 세대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느린 것을 못 참고, 줄임말을 많이 쓰는 젊은 세대 또한 성급하기로는 기성 세대 못지 않은 걸 생각하면 의아한 부분.
2012년에 작성된 네티즌의 글에 따르면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일단 음식을 먹인 후 계산하는 젊은 엄마들은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혼비백산한 엄마가 돈을 깜빡 하고 안 내는 경우가 있다고...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 설령 돈을 나중에 내려고 해도 절도죄로 체포될 수 있다고 한다.
  1. 참고로 대한민국국제전화 국가번호는 82이다. 어라? 동아시아권에 할당된 8번대 번호에서 일본(81) 다음.
  2. 참고로, 겉보기와 규모만 발전했다고 디지털 강국을 말하는건 다소 무리가 있다. IT직종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우리나라 IT는 소프트웨어 통합이라든지, 코드의 효율성, 소프트웨어 개발능력등에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대학때 수강한 소프트웨어공학은 어디 삶아먹었는지 수주량만 많다고 조선업 최강국 운운하는 거랑 똑같다. 2016년 현재 한국의 조선업계가 맞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특히 산업구조가 갑을병정으로 대표되는 재벌-중소기업간 하청관계의 행태는 이러한 문제점을 더욱 더 가속화 시킨다. 아니, 애초에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창의력과 정확한 시장 판단을 위해 게으른 천재들이 많이 필요해지는 상황인데, 그 반대로 빨리빨리만 외치고 말도 안되는 업무 스케줄만 강요하니 발전은 없고, 결국 중국하고 같은 수준에서 경쟁하다가 나가 떨어지는 것이 예상되어왔으며 지금은 현재 진행형이 되었다.
  3. 원래가 분업화된 공장노동의 이점은 빠른 속도이다. 각 노동자가 단순화된 작업을 더 빨리 해내는 것.
  4. 한국에서 한 때 지정한 기간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공사를 완료하면 정부에서 표창을 주기도 했을 정도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 중 하나에 실린 내용이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은 "한 때 세운 기간보다 빨리 공사를 완료하면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속도에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부실공사'가 숨어있었다."이다). 그런데, 안 그런 것도 많다. 개발초기 외국인 자문단은 한국의 역사와 사회문화에 대해 무지했다 (일본인이 한국식민지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왜곡해 세계에 뿌린 자료를 21세기까지도 교과서에 싣는 나라가 있다). 한국을 미개지와 동격으로 보아서, 한국인에게 조직적인 노동을 시키면 생산성이 아프리카정도일 거라 보기도 했다. 당시 외국인의 시각에서 일본은 아시아가 아니었고, 중국은 무서운 아시아였고, 기타는 듣보잡.. 한국은 기타에 속했다. 그러니 그들의 예상보다 빨리 뭘 해치우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