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잔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의 등장인물로, 소주(蘇州) 귀견방(鬼犬幫)의 방주이다.

그래도 소주에서는 제법 유세를 떠는 귀견방이나, 신흥세력인 청홍루와 대립하게 된다. 이에 서로 간에 대립을 끝내기 위해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는데, 사마잔은 맹룡회(猛龍會)를 끌어들이고, 청홍루에서는 왕대인이 조카인 왕백 대신에 같은 사문인 형산파(衡山派)의 흑의수재(黑衣秀才) 가무량을 끌어들인다. 그리하여 약속한 날 약속장소인 귀견방의 향루에서는 맹룡회의 고수들이 청홍루의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된 손님들은 오지 않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조수인양노대이림을 데리고 나타난다.

맹룡회에서 초빙해온 고수들은 모두 조수인에게 나가떨어지고, 이로 인해 사마잔은 어쩔 수 없이 가무량의 주도로 청홍루와의 화해책을 받아들인다. 조수인 인행은 내일 가무량을 따라 형산으로 가기로 정하면서 하루 묵겠다며 귀견방의 방을 빌리는데, 그날 저녁 야응(夜鷹) 구원산이 나타나 몰래 사마잔에게 적련철장(赤鍊鐵掌)의 비결을 전해준다. 구원산은 혈선교(血仙敎)의 하수인으로, 귀견방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마잔에게 비결을 전해준 것이며, 사마잔에게 조수인 일행을 따라가라 한다. 사마잔은 맹룡이니 혈선이니 하는 저간의 사정은 잘모르지만, 적련철장의 비결은 포기할 수 없어서 조수인의 여행에 합류한다.

이후 조수인과 여행을 하면서 적련철장의 비결대로 꾸준히 연공하여 상승의 경지로 들어선다.[1] 그래서 얻게 된 별명이 철장신견(鐵掌神犬)이다. 그러나 소주에 돌아왔을 때에는 혈선교에 납치되어 강제로 혈고(血蠱)에 중독되고 죽을 뻔하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다보장의 혈선교 무리들을 박살내러 온 조수인의 도움으로 혈고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남은 상처도 조수인을 따라 도착한 숭산(嵩山)에서 천하제일신의라는 수라신군(修羅神君) 공손이의 치료로 완쾌한다.

대영웅대회까지는 조수인 일행과 함께하다가 소주로 돌아간다. 비록 혈선교에 의해 귀견방이 산산이 흩어져 버렸으나, 남은 두 마리의 귀견과 함께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2 무공

  • 적련철장(赤鍊鐵掌) : 철장의 연공에는 두 개의 법문이 있는데, 바로 적련문(赤鍊門)과 금련문(金鍊門)이다. 입문에서는 전혀 그 차이가 없어 보이고 또 그 과정도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그 공력이 절정에 다다르게 되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밑바닥의 연기(鍊氣)에서부터 판이한 두 가지의 법문이다. 하나를 익히다가 다른 것으로 전환하게 되면 손이 부서진다고 한다.
  1. 종무득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사마잔이 연공을 하는 것인지 의아해한다. 조수인과의 여행에서 살수들이 찾아 올때도 많은데, 아무런 방비없이 대놓고 연공을 했으니 종무득 입장에서는 기가 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