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착

사마착(司馬錯)

전국시대 중후반기의 진의 명장으로 혜문왕 때부터 기록이 보인다.

수백년간 진을 괴롭혀왔던 파촉을 기원전 316년에 기어코 멸망시킨 장수. 파촉을 멸망시킨 것은 진을 더욱 부강하게 만들었고, 제가 연에게 털려 몰락한 상황에서 초와 비견되는 2강체제를 구축시키게 되었다. 한중과 파촉을 동시에 먹은 진은 양방향으로 초를 후려칠 수 있게 되었고, 이후로 초는 계속 쪼그라들게 되었다.

연횡책으로 유명한 설전을 벌인 끝에 결국 10만 병사를 얻어내어 장의와 함께 촉을 멸망시켜 사천에 봉지를 얻었다. 이후 촉병을 이끌고 초로 쳐들어가 수도를 함락시켜 천도하게 만들었다.

기원전 301년에는 촉나라였던 사천 지방에서 촉후인 영휘가 반란을 일으키자 진압하고 기원전 292년에는 백기와 함께 위나라의 원을 빼앗다가 돌려주며 다음 해에 위나라의 지, 등, 기원전 289년에는 위나라의 원, 하옹을 빼앗으며 기원전 286년에 위나라의 하내 지방을 공격하면서 위나라로부터 안읍을 할양받았다.

기원전 280년에는 농서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사천 지방을 지나 한수를 거슬러 올라가서 초나라의 검중을 점령한다.

활동영역으로 보면 남쪽방면의 군사행동을 맡은 것으로 보아 정남장군 비슷한 직책이었던 듯.

손자 사마근은 백기를 섬겼으며, 장평대전에서 기병대를 이끌고 조의 수송로를 차단해 조군 40만명 생매장 비극에 제대로 일조했으며 후손이 그 유명한 사마천이다. 위나라의 사마의는 초한시대 항우에게 은왕으로 책봉되었던 사마앙의 후손으로 방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계없다.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에 따르면 진 소양왕시절 육대장군중 하나였다고 설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