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일보의 18번째 대전 상대. 성우는 미키 신이치로.[1] 신장 170cm.
일보가 챔피언으로서 맞아싸운 상대 가운데 최강의 도전자이자 최악최흉의 적수였다.
1 최악의 강적
주인공 일보에게 있어서는 복서로서 경기력의 상성으로 보나 정신적인 면으로 보나 모든 면에서 최악의 상대.
천재적인 카운터 펀처로서 천부적인 감각과 핸드 스피드로 상대방이 제대로 펀치를 날리기도 전에 맞춰버리는 카운터가 특기. 타카무라 마모루를 비롯한 작중 인물들의 평가로는 카운터 펀처로서의 자질은 미야타 이치로를 능가한다고 한다. 이는 미야타 본인도 인정하는 사실.
둘다 천재 카운터 펀처로 칭해지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른 편으로서 미야타의 카운터가 극한으로 단련된 기술과 감각, 그리고 용기를 이용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단판의 도박 승부에 가깝다면, 사와무라의 카운터는 상대가 펀치를 내밀기도 전에 맞춰버리거나 함정을 파서 신중하게 확률을 높이고 확실한 상황에서 날리는 등 최대한 위험을 짊어지지 않으면서 냉정하게 치는 스타일.
스타일의 차이이므로 누구 카운터가 더 우월하다 판단하기엔 애매하지만 현실에서라면 할수만 있다면 당연히 사와무라의 스타일이 한수위다. 반사신경만으로 목숨을 건체 온몸으로 카운터 날리는 미야타 이치로보다, 상대방의 공격을 유도해서 맞기 전에 카운터치는게 안전하다. 동체시력과 반사신경 같은 기본 신체능력 자체는 미야타 스스로도 자기보다 한 수 위라고 인정했으며 미야타의 단점 중 하나인 펀치력 면에서도 엄청나게 강하다.[2]
하지만 사와무라는 미야타처럼 발이 특별히 빠르다는 언급은 없으며, 이후 사와무라도 미야타를 두고 가장 이상적인 카운터의 완성에 가깝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 이상적인 카운터라는 것이 의식의 바깥에서 치는 보이지 않는 펀치라는거다. 설명하자면 '공격을 하는 도중에는 자신이 맞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의 바깥에서 치면 파워와 상관없이 반드시 쓰러트릴 수 있다.'라는 것이다.그러면 졸트카운터 왜 쓰냐 미야타는 상대방의 패턴을 파악하고, 반사신경만으로 상대방이 대처할 생각도 못하게 카운터를 꽂아넣는 형태의, 완벽한 카운터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은듯한데, 체력과 펀치력의 단점이 너무나 크다... 또 다른 형태의 이상적인 카운터라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사와무라의 핸드 스피드는 가히 작중 최고 레벨로서 이를 이용해 탄환(Bullet)이라고 불리우는 레프트[3]와 섬광이라고 불리우는 라이트를 구사한다.
탄환은 코크 스크류 블로의 레프트잽 버전으로서 원래 코크 스크류 블로에 필요한 전신의 회전을 한쪽 어깨와 팔꿈치, 손목만으로 만들어내서 잽 만으로 다운이 가능한 위력에다가 엄청난 스피드의 연타까지 가능한 레프트. 이를 보고 현역 시절 코크 스크류 블로를 주특기로 했던 다테도 감탄을 금치못했으며, 센도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을 때리는 재능을 타고 난 놈"이라고 평가한다.
섬광은 기술적으로는 특별할거 없는 그냥 라이트지만 그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일보에게 처음 적중시켰을땐 맞은 일보는 물론 해설자나 관중들조차도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몰랐고, 관중석에서 보고 있던 프로 복서인 키무라와 아오키, 이타가키마저도 너무 빨라서 안 보였다고 말할만큼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카운터로 맞혔다지만 단 한방에 일보의 의식을 날려버리며 다운 직전으로 몰아넣은 펀치력도 대단한 수준.[4] 그 맷집좋은 일보가 한방에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의 큰 대미지를 입었다.
즉 캐사기 레프트인 탄환으로 거리를 제압하고 상대가 탄환을 뚫고 들어오면 초고속 라이트인 섬광으로 카운터를 작렬시키는 것이 사와무라의 스타일. 오직 뚫고 들어가서 근거리에서 승부를 보는 순수한 인파이터인 일보와는 최악의 상성을 가진 파이터인 것이다. 물론 상성이 아닌 기본적인 실력 자체도 압도적으로 강력하지만.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실력적인 면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의 광기.
걸핏하면 길거리의 불량배들과 싸우고 싸움 상대를 피범벅이 될 정도로 박살내고선 감량으로 인한 갈증을 쓰러진 상대의 피로 달랠뻔 하거나[5] 스파링 파트너를 다운시키고도 주먹이 멈추지 않아서 누가 나 좀 말려!!!!라고 소리치면서 미친듯이 두들겨 패기까지 한다. 심지어 자기 바이크를 만졌다는 오해 때문에 여성인 마시바 쿠미에게 맨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한[6] 그야말로 답이 없는 인간 흉기이자 초위험인물.
시합 자체의 내용도 그렇고 시합의 준비과정, 일보의 각오 등등 '일본 챔피언으로서의 일보'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대의 난관이었던 존재.[7] 이 시합을 통해서 일보는 정신적, 실력적인 성장을 이루며 뎀프시롤을 진화시킬 단서를 얻게 됨과 동시에 뎀프시롤을 봉인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대략 10년이 흘렀다 이외에도 이를 계기로 복싱계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구멍이 숭숭 뚫린 치즈 챔피언이라며 만만하게 보고 페더급 랭커라면 누구나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전과는 달리 진정한 강자로서 대접받게 된다.[8]
일보의 상대 중에서도 유별하게 강력함이 크게 느껴지는 선수로, 작품 내에서 표현되는 '세계 수준'에 당장 나가도 통할 것 같은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다. 어떤 면에선 마시바, 센도, 미야타 같은 대표적 일보 주변의 강캐들 보다 더 뛰어나 보이기도. 사실 일보가 강해진 것도 있지만 사와무라전 이후의 도전자들의 포스는 사와무라와 비교하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 수준이라서 사실상 일보가 국내 레벨을 졸업하는 시합이었다.[9] 결과적으로 보면 사와무라는 일보의 현재 최강 기술이라고 볼수있는 신형 뎀프시롤을 상대한 유일한 상대다.[10]
다만 알프레도 곤잘레스보단 확실히 아래다.[11] 이 인간은 일보의 대시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 수준이었으며[12] 무엇보다도 저 신형 뎀프시롤을 그대로 밀착해서 깨버렸다. 뭐 곤잘레스 씨는 지금까지의 상대 중에 최강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러한 점 때문인지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와무라전은 광속 전개로 처리된 시마부쿠로와는 달리 파격적인 분량을 할애해서 다뤘다.
2 과거 및 행적
어린 시절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친아버지를 칼로 찌른 뒤, 그 어머니에게마저 버림받은 과거가 있다. 이후에도 안 좋은 일을 겪고 주변 사람들의 편견까지 겹치는 바람에 비뚤어진 성격이 되었다. 그래도 유일하게 자신을 염려해주는 학창시절의 은사 카와베 선생에게만은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부적인 싸움 실력으로 '나고야의 미친 용'이라 불리는 불량배였으며, 과거 센도 타케시와도 적수로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그를 안쓰럽게 여긴 카와베 선생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라는 의미에서 복싱을 권유하나 거기서도 천재 카운터 펀처가 된 사와무라를 꺾을 이는 없었다.
노는 경기를 일삼은 탓에 실력에 비해 KO도 많지 않았고, 경기 중 상대선수의 실수로 팔꿈치에 얼굴을 맞자 바로 명백하게 고의로 상대의 얼굴을 팔꿈치로 찍어버리는 반칙을 저질러 몰수패를 당한 적도 있다. 게다가 복서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을 두들겨패는게 예사라서 1년간 근신했고 이 때문에 실력에 비해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허나 관계자들은 사와무라의 힘과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카모가와 관장은 일보가 사와무라의 도전장을 받아들이자 이미 일보의 패배를 염두에 두면서 일보가 사와무라의 자료를 보면 충격을 받을거라고 말했으며 그 말대로 사와무라의 비디오를 본 일보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디오의 영상 속에서 사와무라에게 손 한번 못대고 일방적으로 발리고 있는 상대가 바로 직전에 자신과 한계에 다다른 대혈투를 벌였던 시마부쿠로 이와오였기 때문.
시마부쿠로가 일보와 싸우기 이전 전적 중에 판정으로 1패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보는 발을 써서 도망쳐 판정승을 따내는 아웃복서라면 어차피 자신이 참고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 시합의 영상을 보지 않았었는데, 바로 그 상대가 사와무라였던 것. 게다가 두 차례나 다운을 시키고도 일부러 끝을 내지 않는등 철저하게 농락하느라 KO가 아니었을 뿐이지 마음만 먹었으면 언제든지 끝낼수 있었다고 한다.덕분에 일보에게나 팬들에게나 굉장한 충격을 주었다.
3 VS 일보
일보에게 도전한 타이틀 매치 날. 여전히 일보의 신경을 거스르는 말을 하면서 어그로를 끈다.
초반엔 일보의 파워에 밀려 다운까지 먹으며 밀리는 것처럼 보였으나[13] 그것은 카운터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함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보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거나 다운된 상태의 일보를 때리거나 신사적으로 주먹을 내밀어 인사를 청하나 싶더니 주먹질을 하거나 클린치 상태에서 또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놓고는 글러브 테이핑을 헐겁게 해서 다시 묶는 걸로 시간을 끄는등 계속 비신사적인 행위나 반칙을 저질러 누구보다 복싱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정정당당하지 못한 걸 싫어하는 일보를 자극해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사와무라의 함정.
함정을 파는 과정에서 두드려맞은 대미지가 회복된 이후 진짜 실력을 내보이며 일보를 압도한다. 연발로 나오는 탄환앞에 일보는 제대로 접근도 못하고 두들겨 맞기 시작한다. 허나 라운드가 지날수록 탄환에 적응한 일보의 접근을 허용하고 연타를 먹으며 구석에 몰린다. 마침내 리듬을 탄 일보가 뎀프시롤을 날리지만 역으로 일보가 사용한 뎀프시롤을 격파해 일보를 거의 패배 직전으로 몰고 갔다.
여기서 추가타를 먹였으면 이겼을 경기였지만 더 두들겨 패기 위해 일부러 때리지 않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갔다. 이 때 끝냈으면 틀림없이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며, 타카무라 마모루도 이 점을 들어 마시바 대 사와무라전의 승자를 점쳤다.다음 라운드에서 탄환의 속도가 일보가 피하지 못할정도로 빨라진다. 관중들은 일보가 탄환에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일보가 뎀프시롤을 날리기 좋게 진짜 위력을 숨겼던 것.
참고로 뎀프시 롤은 두 번 깨진다. 한번은 탄환에 깨지고 두번째는 섬광에 저지당한다. 허나 일보는 레프트인 탄환에 거의 결정적인 대미지를 입은데 반해서 그보다 훨씬 강력한 라이트인 섬광에는 간신히나마 견뎌냈다. 이유는 두 가지. 예상치못한 상태로 당했더라면 분명 의식이 날아가 그대로 TKO였겠지만 일보는 볼그와의 스파링을 통해서 이미 동일한 형태의 타격을 경험했었다. 미리 어떤 식으로 뎀프시 롤이 박살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파훼당해도 겨우겨우 정신줄을 놓치지 않았던 것.
두번째는 일보도 처음부터 뎀프시 롤의 신형을 쓰기 위해 시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형 뎀프시롤이 성공했을 때처럼 완벽하게 펀치를 피하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직격은 면했거나 혹은 스톱을 걸 것을 감안했기에 뎀프시롤의 회전 자체가 평소보다 약했기에 카운터의 대미지가 적었다. 그래도 카운터였기에 막대한 데미지를 입고 실신 직전까지 갔지만 결과적으로 일보는 이 경기에서 엄청난 고전을 겪으면서도 단 한번도 다운을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이미 레프트로도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었던데다가 볼그의 경우에도 힘을 뺀 펀치였던걸 감안하면 카모가와 관장이 사망까지도 염려했던 라이트 크로스 카운터를 견뎌낸건 주인공 보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보가 두번이나 파해당하고도 다시 뎀프시 롤을 쓰자 이번에야말로 섬광으로 갈아버리려고 하지만 도중 스톱해 타이밍을 바꾸는 신형 뎀프시롤에 되려 카운터를 맞고 위기에 몰린다. 한번 다운되었다가 간신히 일어난 뒤 스피드는 여전하지만 파워가 떨어져서 더이상 일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상태에서 악으로 버텨서 내추럴 카운터를 먹이며 한번 본 신형 뎀프시롤의 타이밍에 적응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좌우 페인트를 걸고 한번 더 스톱한 일보의 역습에 의해 완전히 KO패 당한다. 이 마지막 공방에서 사와무라는 애니판 기준으로 뎀프시 롤을 대략 31방이나 쳐맞는다.[14]
이때 늑골이 부러지고 이빨이 나간건 물론이며 안저골절로 한쪽 눈까지 떨어지려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고, 위문온 센도에 의해 카와베 선생이 자신과 같은 보호시설 출신이란걸 알게 되었다.[15] 이후 줄곧 그를 바로잡고자 했던 카와베와 관련해 느낀 바와 깨달은 바가 있어 성격이 보다 부드러워졌다. 덕분에 공사장에서 일하는 모습도 보인다. 당시 사와무라에게 있어서 건물 옥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게 몇 안되는 즐거움이었다. 과거 카운터를 성공시키면 손맛(고기의 감촉)이 다르다며 좋다고 하며 상대 선수를 괴롭히며 즐거움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챔피언이 되어 일보와 같은 자리에서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순수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16]
4 VS 마시바
일보와의 시합 이후에는 감량이 어려워 Jr 라이트급으로 올라갔다. 이에 주니어 라이트급인 기무라가 절망할 줄 알았으나 마시바와 사와무라가 싸우면 둘 다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며 어부지리로 벨트를 건질 기대를 품었다.
체급을 높이고 나서는 기존과 같은 수준의 스피드에 몇 단계 올라간 파괴력을 장착하여 더욱 강력해졌고, 일보와의 대전 후 순수하게 벨트를 갈망하게 되어 사와무라치고는 굉장히 착실히 승수를 쌓아 올렸다. 심지어 일보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까지 안게 된 모양.[17]이러한 사와무라를 챔피언 마시바 료가 지목, 타이틀 매치를 하게 된다.
양측 다 알아 주는 광기의 소유자라서 흉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걸린 경기장은 관객들로 만원인 상태. 의외로 2라운드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일본 타이틀의 레벨을 한참 뛰어넘은 하이 레벨의 복싱을 선보인다. 압도적인 재능의 소유자답게 플리커를 빠르게 꿰뚫고 사정거리까지 진입하여 레프트, 라이트, 공방 수싸움, 서로에 대한 적의(...) 모든 면에서 길항을 이룬다. 그러나 2라운드 종로 후 두 사람 모두 복싱으로는 승부가 안 난다고 말하더니, 사와무라의 백 너클을 신호탄으로 결국 모두 본성을 드러내 버린다. 이후 박치기, 팔꿈치, 레프리 무시 등등 더 파이팅을 통틀어 최고로 흉악한 반칙 난무가 이어지다가, 자연스럽게 중거리 난타전이 전개된다.
첫 다운은 마시바가 따내지만 사와무라가 영리하게 데미지를 줄여 큰 성과는 없었다. 마시바는 일보와의 타이틀 매치 전 사와무라가 쿠미를 공격했던 일 때문에 너무나도 흥분해서 냉정을 잃은 상태였기에, 플리커의 진자 운동이 지나치게 단조로워져[18] 섬광에 카운터 당하고 쓰러지는 과정에서 니킥까지 덤으로 맞아 다운. 겨우 일어나지만 반쯤 이성이 나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진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시한 전개에 맥이 빠진 사와무라가 쓰러진 마시바에게 날린 발차기에 마시바의 정신이 돌아오고, 냉정을 되찾은 마시바가 일부러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고의 버팅으로 눈을 들이받아[19] 카운터 복서의 생명인 눈과 거리감을 잃어버리면서부터는 사와무라가 일방적으로 당했다.
시야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와무라가 선택한 방법은 맞으면서 치는 것으로, 다시 난타전이 벌어지지만 아무리 천재적인 사와무라라고 해도 먼저 맞으면서 누적되는 데미지를 어쩔 수 없어 수세에 몰리고 만다. 그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치밀하게 카운터를 준비하여 마시바를 다운시키기에 이르지만 자기 자신도 누적된 데미지 탓에 다운. 이미 한계를 넘은 상태였기에 겨우 일어나서도 이성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상황인데, 다 잡은 경기를 훼방맞아서 완전히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마시바가 레프리의 속행 판단도 기다리지 않고 달려들어 날린 무자비한 공격에 링 밖으로 나가 떨어져 버린다.
결국 마시바에 대해 반칙패가 내려져 Jr.라이트급 챔피언이 된다. 바로 병원에 가자는 관장과 선생의 말을 무시하고 방문을 나선 사와무라는 여태껏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선생과 관장에게 몰래 감사인사를 하는 등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벌인다. 그리고 그렇게 부상을 입고 정신이 상당히 흔들거리는 상태로 무리하게 오토바이를 운전한다. 차가 정면에서 달려드는 와중에도 사와무라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지 마침내 고대하던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것에 황홀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고, 이것이 복서로서 사와무라가 보여준 마지막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봐서 선수관리에 있어 선생과 관장의 책임이 없진 않지만, 설마 제아무리 사와무라라도 부상입은 와중에 지 스스로 몰래 빠져나와 오토바이를 타려 드는 그런 미친 짓을 하리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다행히 센도의 말에 따르면 목숨은 건졌지만, 복서로서의 생명은 완전히 끝장났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의 사와무라의 모습은 일보에게는 물론이고 독자들한테조차 보여지지 않았으며, 흉악한 복서로서의 모습을 그의 마지막 모습으로서 기억하라고만 센도는 말할 뿐. 이걸로 보아 이 당시엔 단순히 외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처참하게 망가졌고, 다신 어떤 형태로도 사와무라가 재등장할 일은 없다는 암시를 깔았던게 아닌가 의심된다. 사실 묘하게 이 작가가 복서들을 내일의 죠 같이 처절한 분위기로 다루는 성향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이 만화가 소년 만화가 아니기만 했어도 사와무라는 그냥 사망처리되었을 것이다.
5 이후
시간이 꽤 지나서 얼굴 곳곳에 흉터가 남은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미야타 이치로와 랜디 보이 주니어와의 시합을 보면서 그 누구보다 정확히 시합 양상을 꿰뚫는 안목을 보여준다. 사와무라의 복싱 경력이 일보나 센도보다 오히려 짧다는걸 감안하면 정말 천재적인 재능인듯. 가장 높은 자리를 쟁취한다는 목적을 달성한 뒤라 그런지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더불어 마시바처럼 그 특유의 살벌한 성격이 오히려 개그 코드로 쓰이고 있다. 은퇴 뒤에는 나고야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 하는데,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까이 하지 않을 거란 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미야타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기로 한 듯.
- ↑ 안 그래도 미쳤는데, 미키 신이치로가 신들린 연기를 보여서 더욱 위압스럽다. 나지막한 목소리에, 광기가 젖어서 질척질척하게 흘러내리는 느낌. 오히려 나지막해서 더 무섭다.
- ↑ 레프트인 탄환은 마시바의 플리커에 비견되는 고성능을 자랑하며, 라이트의 파괴력도 한순간 일보의 정신줄을 끊을정도로 강력했다.
- ↑ 애니에서는 BGM도 총알이 날아가는듯한 핑핑핑 소리다.
- ↑ 원래는 틀림없이 다운이었지만 일보의 입에서 튀어나간 마우스피스가 링바닥에 튕겨서 운좋게 넘어지기 직전의 일보의 이마를 건드리는 바람에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 ↑ 감량으로 예민해진데다가 싸움의 흥분 때문인지 조금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때마침 카와베 선생이 발견하고 만류해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날뻔.
- ↑ 일보의 계체량날 도시락을 전해주러 왔는데 방해꾼(오빠)도 같이 와서 아무튼 셋이서 길을 걷는데 마시바가 길가에 주차한 바이크를 보고 오오이거 좋은데 이거 갖고 싶었다면서 한번 타보려고 한다. 이때 쿠미가 막아서며 남의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하는데 이때 나타난 바이크 주인(사와무라)가 빡돌아서 여자, 내 바이크 만지지 마랏! 하며 주먹을 날린 것. 주먹이 스치긴 했지만 아무튼 난리날 뻔.
- ↑ 일본 챔피언 벨트를 맨 일보를 사와무라 이상으로 고전시킨 상대는 윌리밖에 없는데 윌리는 자국 챔피언인데다가 챔피언으로서 맞이한 도전자보다는 세계로 가는 과정에서 만난 강적이기 때문. 게다가 다른 상대라면 지더라도 어차피 시합에서의 패배일 뿐이지만 사와무라는 복서로서의 일보의 신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존재였기에 일보는 이 사람에게만은 절대로 질수 없다면서 은퇴까지도 각오하고 시합에 임했다.
- ↑ 카모가와 관장이 도전자를 일보가 결정하라며 보여준 도전장만 해도 사와무라를 포함하여 4장이었다. 일보는 이중 사와무라를 선택했고 사와무라전 이후에 다른 도전자들은 모두 도전장을 취소했다.
- ↑ 국내 도전자들은 물론이고 자국 챔피언인 지미 시스퍼나 말콤 게드조차도 사와무라에 비교하면 실력으로나 포스로나 밀린다. 그나마 작중에서 거의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천재로 그려지는 윌리는 사와무라 이상의 강적이었지만 내용 자체가 너무 악평을 받는 시합이라...
- ↑ 다만 사와무라전의 신형 뎀프시롤은 카모가와 관장이 생각하고 있는 형태와는 다르다. 카모가와 관장의 개량형은 좌우 움직임에 상하 움직임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종횡무진의 회전이 이뤄진다는 언급만 있는 상황. 이에 반해 사와무라전 당시 신형 뎀프시롤은 좌우의 상체이동 도중 스톱을 하는것으로, 언제 스톱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선 카운터의 타이밍 포착이 불가능하게 한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사와무라를 패배시키고 미야타 이치로마저 공략 불가능이라고 인정한 흉악한 기술이긴 하다. 허나 정작 일보는 예측을 하지않고 확실하게 나오는 펀치에 맞춰 카운터를 날리는 미야타에게는 통하지 않을거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사용한 일보 본인도 사와무라전에 맞춘 응급조치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런면에서 신형 뎀프시롤이라기보다는 뎀프시롤 격파 깨기라는 쪽이 더 맞을지도.
- ↑ 물론 일보와 싸우던 시기를 기준으로 봤을때의 일이다. 현재 센도가 세계급에서 날뛰고 있고 사와무라가 싸움꾼시절 그 센도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작중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했을때 곤잘레스를 넘을 수 있을지 없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사와무라는 마시바전 이후로... - ↑ 그냥 잽으로 차단하는 수준을 떠나, 포석을 몽땅 깔고 다른 펀치를 내서 찍어누르는 수준.
- ↑ 일보가 뎀프시롤 강화를 위한 훈련을 수행하면서 단기간에 크게 강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와무라의 말로는 자신이 예상한 수준의 선수였다면 간단하게 끝났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큰 폭으로 강해져서 놀랐다며, 덕분에 리듬에 오차가 생겼다고 한다. 즉 시마부쿠로전까지의 일보라면 구태여 함정을 파거나 뎀프시롤 격파까지 갈 것도 없이 그전에 끝났을거라는 의미.
- ↑ 사와무라의 왼손 카운터를 역카운터해서 1방, 그후 좌우연타로 29방, 마지막 어퍼컷 1방
- ↑ 애니판에선 센도가 병실에 위문오는 것은 같지만 해당 대화가 생략되었다. 대충 너나 내 주먹은 사람을 상처입히는 주먹이지만 잇뽀의 주먹은 다르다까지만 하고 장면 전환.
- ↑ "너 같은거 인정 못해. 내 위에 있는 건 일보 뿐이다! 난 그 높이까지 간다!" -더파이팅 74권 中-
- ↑ 마시바와의 혈투 도중에 "내 위에 있을 만한건 일보 뿐이다. 너같은 놈은 인정 못해!" 같은 생각까지 한다.
- ↑ 스파링 때도 마나부가 염려했던 점이었다. 자기가 가진 최고의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정신 상태가 애초부터 아니었던 셈이다.
- ↑ 최초에는 쓰러짐과 동시에 팔꿈치로 눈을 찍어버리려 했다. 사와무라가 피하자 바로 박치기로 이어버린 것으로, 마시바의 명백한 의도를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