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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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검은 누메노르인이다.

작중 아라고른이 이끄는 로한-곤도르 연합군이 모르도르모란논 앞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등장하였다. 검은 말에 타 검은 갑옷을 입고는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우론의 입이라고 소개했으며, 사우론의 대변자이자 모르도르의 사자였다. 등장해서는 프로도가 입고 있던 미스릴 사슬갑옷과 요정 망토, 이 가지고 있던 단검을 던지며 너희의 비루한 첩자는 이미 잡혔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군대를 돌리면 위대한 사우론이 용서해준다는 식의 말을 늘어놓았다.[1]

처음에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보이자 원정대원 모두 프로도가 잡히고 절대반지가 빼앗긴 줄 알고 절망했지만,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를 '첩자'라고 말함으로서 자기도 모르게 반지가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프로도는 정보를 캐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산에 한반지를 던져 사우론을 죽이는, 말하자면 암살자로서 잠입한 것이니까. 또 '첩자'가 프로도 하나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샘의 존재도 전혀 모르는 것도 드러나 프로도가 아직 살아 있거나 설령 죽었더라도 샘이 반지를 가지고 전진 중임을 깨달아 원정대원들은 희망을 되찾는다.[2]

소설판에서는 간달프아라고른의 말빨에 밀려서 망신만 당한 채 데꿀멍해서는 검은 문 뒤로 도망치지만, 영화판에서는 신나게 이빨을 털다가 아라고른에게 단칼에 참수당한다.

하지만 이 장면은 극장 상영판에선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또 슬픈 사연이 있는데 해당 배우는 오직 이 장면에서만 등장했다. 사악한 입을 강조하는 특수분장 때문에 몇 분 안되는 장면 촬영을 위해 꽤 시간을 들였고 투구는 앞이 보이지 않아서 장님 상태로 비고 모텐슨의 목소리를 향해 얼굴을 돌리면서 연기하는 등 고생을 엄청 한데다 CG팀은 저 입의 사악함을 파워업하기 위해 90도로 돌려본다든지 입을 여러개로 만들어 본다든지 하다가 결국 입을 기형적으로 크게 만들어 완성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결국은 시간 관계상 통편집되었다. 그 대신 확장판에서 등장하는데, 말을 안 해도 도저히 다물지 않고 씰룩이는 입과 기형적으로 길고 누런 충치이빨이 계속 화면에 강조되어 참으로 혐오스럽다. 제작진의 노고가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

영화판만 본 사람은 모르지만, 소설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판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미 프로도가 잡혔다가 샘에게 구출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소설판에서는 이 부분이 진행되고 나서 프로도 부분이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로 프로도가 실패한 줄 알고 놀라게 하는 부분이 되기 때문. 때문에 영화판에서는 반전의 요소가 조금 적다. 사실 통편집된 이유 중의 하나일지도.

영화에서 입고 나온 옷은 사우론의 복장으로 만들었다가 사용하지 않은 것을 활용한 듯하다.#1 #2

탈랄라를 불러서 아라곤 일행을 당혹스럽게 했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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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으니 이제 양치질하러 가자.

반지의 제왕 게임 미들 어스에선 목소리로만 잠깐 등장한다. 허나 소릴 들어보면 같은 배우는 아닐듯. 주인공인 탈리온은 귀신이 깃든 물건에서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이 있는데, 너넌의 부서진 거미 알에서 사우론의 입이 쉴로브에 대해 이야기하는 설정용 장면이 들어가있다. 찾을수 있는 장소는 너넌의 티리스 메사스(Tirith Mesas) 중앙의 다리 아래.
  1. 물론 그 용서해준다는 건 모든 서부인들의 무기를 몰수하고 싸그리 노예로 만든 뒤 훗날 아이센가드를 지휘할 자신을 위하여 아이센가드 재건에 총력을 다하게 하는 것.
  2. 무엇보다 진짜로 절대반지를 뺏긴 상태였다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을 리가 없다. 연합군과 원정대의 사기를 완벽하게 꺾어놓을 수 있는 수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