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i Al D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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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g3 sapi al din.jpg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정구. 에피소드 1인 시반 슈미터 챕터에 등장한다.
24세. 투르 제국의 종교 지도자인 칼리프. 술탄 쉴레이만 5세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장 강한 왕자가 술탄위를 이어받는 전통 속에서 힘 없는 외척을 가진 탓에 강성한 다른 왕자들의 세력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12살 때 친동생인 셰라자드가 암살 위협을 받자 단 둘이서 왕성을 탈출, 앙그라교에 귀의하여 계승권을 포기한다. 이후 칼리프 알 자힐리야로부터 광휘의 계승자라는 예언을 받고 칼리프위를 물려받았다. 현 술탄인 알 이스파히니에 대항하여 내전을 일으킨 장본인.
기득권층인 술탄에 대항하는 입장상 매우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변방의 용병단에 불과했던 시반 슈미터를 중히 쓰는 것이나, 얼마 전까지 적이었던 얀 지슈카를 쾌히 받아들이는 모습[2]이 그 예. 결국 킹왕짱 살라딘의 무력에 힘입어 전세를 대역전, 마침내 술탄 자리까지 오르게 되니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인간승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보정에 편승한 운 좋은 사내일 수도 있지만, 설정이나 묘사를 봐도 작품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군주상을 보이는 캐릭터이다. 인종차별을 철폐하려 계획했었고[3] 자신과 대적했던 동생 역시 용서하는 등, 대인배. 민폐인 셰라자드를 보살피고 지원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대인배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 인격적으로 가장 완전무결한 캐릭터 중 하나라는 평이 지배적이며, 좀 더 일찍 태어나 술탄이 되었다면 라시드 팬드래건과도 뜻이 맞아 팬드래건 왕국과도 잘 지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하지만 즉위식 당일 살라딘과의 대화에서는 그 역시 안타리아 원정을 가슴 속에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자신의 의지라기보단 투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 게다가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팬드래건 왕국이 먼저 쳐들어올 테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한 제국과 그랬던 것처럼 외교적으로 풀 생각도 가지고는 있었다. 살라딘과의 대화에서도 나왔지만 그는 투르가 세계를 경영하기 위해선 민족도 종교도 초월한 포용 정책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즉위하는 날 그 모든 차별 정책을 없엘 것이라고 하는 부분이 카리스마 넘친다.
그런데….
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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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철가면은 앙그라교 지도자의 호칭인 성하와 '광휘의 계승자'란 예언을 받고 불리한 전세를 단숨에 대역전시키는 모습에서 그를 베라딘의 화신으로 의심했던 상황. 요약하자면 일반인이라고 보기엔 너무 잘나서 오해를 산 케이스. 비극도 이런 비극이 따로 없다. 사실 투르 제국 자체가 암흑신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국가이기도 하고, 철가면이 안 죽였으면 혼란을 부르기 위해 시즈들이 직접 죽이는 방법도 가능했으므로 결국은 이용당하고 버림받을 존재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던 불쌍한 존재였다.[4]
어쨌든 사피 알 딘이 즉위식 당일 암살당한 결과 투르 전체의 정치/경제/사회 형태가 한순간에 붕괴되었으며, 이후 투르 전체를 말아먹는 내전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이 철가면은 사피 알 딘 암살 미션에서 갑자기 맵에 난입해서는, 살라딘 일당에게 몇 대 쥐어터지더니 냅다 아수라파천무를 시전해버린다. 물론 결과는 죄다 끔살. 게임 상으로는 철가면을 이기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게임오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