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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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相互尊待. Mutual Honorific (Mutual Respect[1]) 친소어계 문화로서, 서로 존댓말(존중어)을 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2 언어생활에서

소통 관계존댓말반말소통 형태총칭
친소(親疏)관계존중어(상호존대)평어(상호비존대)대칭친소(親疎[2])어 문화
상하(上下)관계높임말낮춤말비대칭존비(尊卑[3])어 문화

한국어에서는 존댓말반말이 수직적인 위계에 따라 높임말, 낮춤말로 결정되는 경우에는 상호존대(존중어)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서양과 달리 한국은 처음 만나서 대화를 할 때부터 나이, 학번 등 여러가지 신상정보를 알아내면 갑자기 이상해진 채 상하관계를 정하고, 그에 따라 호칭과 어미를 결정하기 때문.호기심이 많은듯

사실 신분제도가 존재하던 시기에는 같은 신분끼리 상호존대를 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신분제도가 완전히 사멸하면서 평범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자주 나타나면서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어른)이나 사무적인 관계에서는 전세계 공통의 응대법이라고 할 수 있는 상호존대가 많이 쓰인다. 다만 한국어가 발생한 환경의 영향인지, 아니면 존비어 체계의 영향인지 상호존대를 위해 쓸 수 있는 2인칭 대명사가 현대 국어에서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한국어로 상호존대를 하며 사람을 부를 이유는 더 이상 없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비록 신분제도가 사라진지 채 100년이 되지 않았고, 사회의 경직성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4] 그럼에도 한국어에서 상호존대가 자리잡혀간다는 방증은 장교와 부사관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지금은 믿기 어렵겠지만 초기의 한국군에선 나이에 상관없이 장교가 부사관에게 반말(낮춤말)했다.[5]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역시 존비어 체계가 존재하는 일본어에서도 양상은 비슷하지만, 그 쪽은 친소관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상호존대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르다.

3 상호비존대(상호평대)

相互非尊待. 서로 반말(평어)을 쓰는 것을 말한다.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본어의 경우 서로 상하관계에 있어도 친밀할 경우 상호비존대를 하기도 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부모-자식 사이를 제외하고는 상하관계에 있는 경우 높임말-낮춤말 체계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서 상호평대를 하는 것은 위계질서와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한국인에게 영 익숙하지 않은지라 해당 상황이 나타나는 장면이 한국에 들어오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존댓말(높임말)을 하는 것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4 참고항목

  1. 상호존중으로도 번역할 수 있다.
  2. 親 가깝다 친, 疎 멀다 소
  3. 尊 높이다 존, 卑 낮추다 비
  4. 똥군기, 빠른 생일 등등 고질적 서열주의 및 상명하복의 발현이라고 할수 있는 것들.
  5. 이는 부사관의 옛 명칭인 하사관(下士官)에서도 찾아볼수 있는데, 말 그대로 사관(장교) 보다 낮은 위치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