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1 소개

범(凡) 삼성가의 하나였던 재벌그룹.

이병철의 차남 이창희가 독자 창업한 새한미디어를 시작으로, 이창희 사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제일합섬을 편입하여 한때 재계서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발생 후에도 무리한 차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가 흔적도 없이 망했어요.

주력인 비디오 테이프와 섬유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상태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한 직후인데도 1조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감행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 2000년 계열사 전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창희 일가는 경영권을 내놓았고, 채권단 관리 하에서 전부 제3자에 매각되었다.

2010년 이창희의 차남이 투신자살하면서 다시 조명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그룹 출범 당시 광고에 기재되었던 8개 계열사와 위키백과 항목에 적혀있는 전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근황을 정리한다.

2 계열사

항목 참조
  • (주)새한
구 제일합섬. 1972년 삼성그룹의 제일합섬으로 출발해 폴리에스터 원료사업과 직물사업·환경소재사업 등으로 화섬산업을 영위했다.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새한그룹으로 편입돼 1997년 2월 사명을 '새한'으로 변경했다. 외환위기로 인해 2000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8년 1월 웅진그룹에 인수되어 '웅진케미칼'이 되었다. 그러나 웅진그룹 또한 위기를 맞으며 (후술할)도레이첨단소재에게 매각되어 '도레이케미칼'로 또다시 사명이 바뀌었다. 창립 이후 삼성(제일합섬)→새한→웅진(케미칼)→도레이(첨단소재)로 모기업과 사명이 4번이나 바뀐 셈. 최근에는 폴리에스터 섬유면방, 합성수지, 필터, 환경사업 및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14년 9,40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레이에 의해 인수된 이후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듯.# 참고로 자진해서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 패션부문
그 유명한 엘리트 교복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다. 1969년에 삼성그룹 계열이었던 제일모직에서 학생복 복지(服紙) 브랜드로 시작, 1972년에 삼성 계열의 제일합섬이 설립되면서 사업을 그쪽으로 이관했다. 이후 1995년에 제일합섬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독립되고 새한그룹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주력 브랜드로 남아있다가, 외환위기를 맞아 새한그룹이 해체되면서 2002년에 에리트 베이직이라는 법인명으로 독립하게 된다. 다시 2013년 의류업계의 새로운 괴물로 떠오르고 있는 패션그룹형지 소속으로 편입, 2015년 사명이 형지엘리트로 변경되었다. 일반 대중에게는 아무래도 교복이 제일 유명하지만 작업복, 서비스, 특수복 등 대상 업종군별 특성에 적합한 옷을 만드는 유니폼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14년 854억의 매출에 11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다.#
  • PET부문
구 대경인더스트리. 구조조정 과정에서 새한에 합병된 것으로 추정된다. PET 용기을 주로 만들었다. 2003년 새한에서 분리되어 '새한프라텍'으로 출범하여 독자생존에 성공했다. 14년 370억의 매출과 1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작은 회사이다. 대표이사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도레이케미칼도 과거의 인연 때문인지 20% 가까운 지분을 소유 중.
  • 반도체소재부문
2001년 새한에서 분리, '새한마이크로닉스'로 독립하였다.# 2005년 다시 사명을 '이녹스'로 변경, 독자생존에 성공한 상태다. 반도체 소재,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등을 영위하고 있다. 경영 현황을 보면 비록 매출은 1,400억 남짓으로 크지 않지만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에 부채비율도 50%가 채 되지 않는 강소기업이다.
2001년 새한에서 분리되어 '새한에너테크'로 출범했다.# 다시 사명을 '에너테크인터내셔널'로 바꿨다가, 2008년 미국계 배터리 회사에 인수되었다.# 이차 전지 패키지, 리튬이온 셀, 전극 제조 등을 생산한다. 14년 390억의 매출에 90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에 부채비율도 매우 높은 등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듯.
  • 도레이새한
1999년 10월 (주)새한과 일본의 도레이가 4:6 비율로 합작 설립. 2010년 5월 '도레이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참고로 도레이는 일본의 섬유·화학 기업으로 매출이 20조가 넘는 거대 기업이다. 새한그룹이 해체되면서 도레이가 새한 측 지분전량을 인수하여 완전한 일본계 기업이 되었다. FILM, 부직포, 원사, CHIP, IT 등의 생산한다. 상술했듯 새한의 주력사업 부문을 인수한 웅진케미칼을 다시 인수하여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도레이케미칼까지 포함하여 14년 2조 2천억의 매출과 1,30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도레이케미칼
상술한 (주)새한의 후신. 제일합섬→(주)새한→웅진케미칼→도레이케미칼의 순서다.
  • 새한마텍
콘크리트 파일 생산 업체였다. 2005년 대림그룹에 매각되었다.# 현 대림C&S. 새한마텍이 대림그룹에 편입되며 이름을 바꾼 건 아니고 대림C&S는 그 자체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건자재 회사이다.
  • 한국케이블TV새로넷방송
97년에 설립된 케이블 TV 회사. 08년에 구미시와 김천시, 상주시, 군위군, 성주군, 칠곡군, 고령군 등을 방송권역으로, 30만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케이블 TV 계열사인 현대HCN에 인수되었다.#
  • 새한전자
1987년 4월 설립된 새한전자의 산업기기 및 전자, 전기, 통신, 총포 부품 제작등의 사업을 양수받아, 2007년 12월에 설립되었다.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완전한 독립회사이다. 주로 통신기기 내 외장재 및 방위산업 전기 회로부품 등을 생산한다. 14년 210억의 매출과 36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새한텔레콤
1992년 9월 설립된 충청북도 지역 삐삐 사업자. 설립 당시의 이름은 우주이동통신(...)이었으나 새한그룹 출범 이 후 새한텔레콤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2001년 통신환경 변화+새한그룹 부도 크리로 인해 사업권을 반납했고, 이 후 2005년 청산되었다.
  • 새한디엔시
1987년에 설립되어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건설업, 스포츠레저사업 등을 영위했다고는 하나... 2000년에 매출 3억의 쩌리 회사였다. 같은 시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고 이후 정보도 거의 찾을 수 없음. 그냥저냥 망해버린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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