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크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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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등장 왕고구마 메카닉. 타투인행성의 자와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 마을/요새 같은 차량이다.

1 과거

샌드크롤러는 본래 영화 시작 4천여년 전, 체르카라는 범은하적 기업이 사막과 황무지뿐인 행성 타투인에서 쓸만한 광물이라도 있을까 해 투입한 채광/운송 차량이다. 샌드크롤러의 거대한 차체는 채광장비와, 캐낸 광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가득했다. 알려진 샌드크롤러 모델은 세 가지이다.

하지만 그렇게 캐낸 광물들이 품질도 조악할 뿐더러 수상한 자기장을 띄고 있어 영 못 써먹을 것이란 게 드러났고, 타투인 토착민인 터스켄 약탈자들의 공격도 거세고 해서 수지타산이 영 안 맞자 체르카는 타투인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워낙 크고 무거운 탓에 다시 가져가는 것도 돈이 잔뜩 깨지는 샌드크롤러들을 버려둔 채 타투인을 떠났다. 그렇게 버려진 샌드크롤러들은 타투인의 토착 주민 중 하나인 자와들이 차지했다.

2 현재

자와들이 수천년에 걸쳐 잘 써먹고 있다. 일족의 절반은 마을에, 나머지 절반은 죄다 샌드크롤러를 타고 다닌다고. 타투인의 방대한 모래사막(dune sea)를 돌아다니며 발견한 고철 등을 모아 내다 팔고, 이동 중에 마주치는 터스켄 약탈자들의 공격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 거대한 차체는 자와들의 주거 공간, 주워 모은 고철을 녹이는 용광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굴리다 보니, 자와들이 아무리 기계를 잘 다룬다고 해도 여기저기 고장 안 나는데가 없고, 구조적 취약점이 많아 터스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도 그렇게 효과적이진 않다고.

3 영화에서

새로운 희망에서 타투인에 불시착한 C-3POR2-D2를 샌드크롤러 탄 자와들이 주워간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숙부 오웬 라스가 드로이드들을 구매하고, 이후는 모두 아는 대로.
이후 불시착한 드로이드들을 추적한 제국군에 의해 루크에게 드로이드를 판 자와 부족은 전멸, 샌드크롤러는 파괴당한다.


클론의 습격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머니 슈미 스카이워커를 납치해간 터스켄 부족을 찾기 위해 지나가던 자와들에게 길을 묻는다. 여러 대의 샌드크롤러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드물게 있는 자와 부족간의 모임이라고 한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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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크롤러 앞에서 촬영하는 장면을 위해 아래 부분만이 실제 크기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희망의 타투인 부분은 튀니지에서 촬영됐는데, 국경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무한궤도 달린 차량이 돌아다니자 이웃 국가 리비아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1] 그러자 튀니지 정부에서 조지 루카스에게 공손하게 그것 좀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게임 스타워즈: 제다이 나이트: 제다이 아카데미의 미션에서 들어가볼 수 있다. 내부 용광로, 자와의 주거 공간, 드로이드 보관 장소가 구현되어 있다.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에서 체르카가 운용하던 당시의 현역 상태인 샌드크롤러를 볼 수 있다. 영화판과 모양이 다른데, 다른 모델이라는 설정이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015)에서는 타투인 맵에서 배경 오브젝트로 등장한다. 이따금 자와족이 능청스럽게 산책을 나오다 근처에 싸움이 벌어지면 손살같이 안으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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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도 두 번 모델화되었다. 샌드크롤러의 크기가 크기다보니 두 개 다 UCS 제품이다. 2005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10144는 구세대에 출시된 제품이며, 2014년에 다시 75059로 좀더 크고 세밀한 디테일로 출시되었다.

헌데 레고 창작가가 자신의 창작품을 올려 100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레고사에서 내부 회의를 거쳐 제품화해주고, 덤으로 창작가에게 수익의 일부를 주는 '레고 아이디어'에서 초대형 샌드크롤러 창작이 1만표를 얻은 상황이었는데, 그러고 얼마 되지 않아 75059가 공개되고 문제의 창작가에게는 아무 연락이 가지 않아 약간의 논란이 있었다. 1만표를 받은 창작품을 그대로 제품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창작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간 변형해 출시하거나, 아예 제품화하지 않은 경우는 있어도 입을 싹 씻고 같은 주제의 제품을 출시한 일은 없었기 때문.
  1. 그럴수밖에 없는게, 리비아 입장에선 사이가 좋지 않은 튀니지와의 국경지대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무한궤도 차량이라면 신무기를 들고와 무력시위나 도발을 하진 않을까 의심이 들고 항의를 안할수 없다. 더군다나 당시 리비아는 악명높은 카다피 독재 치하였으니.... 현실이 되어버린 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