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발턴(subaltern)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1 개념소개
서발턴이란 라나지트 구하 에서 시작하여 가야트리 스피박 을 통해 학계에 퍼진 새로운 개념이며 역사학계에선 포스트 모더니즘 세력들에게 받아들여진 개념이다.
지배세력과 대립하거나 저항하는 개념을 나타내는 말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개념이 그런 것들과 다른 것은 마르크스주의, 계급론, 민족주의, 한국의 민중론 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란 것이다. 서발턴은 지배세력의 헤게모니에 접근을 금지당하고 부정당한 모든 집단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한 이 개념은 '저항하는 집단'에 한정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도 다른 점이다. 저항하지 않고 유령처럼 다니는 모든 집단을 가리킨다.
예로 한국에선 "용산 참사"하면 철거민들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이 서발턴이라는 개념은 철거민은 물론 "용역깡패"라 부르는 "철거용역"집단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국의 민중론과도 완전 다른 개념이다.
나무위키에 맞는 예를 든다면 아청법은 물론 그 이전에 음란물법으로 탄압받아 헤게모니 접근에 거부되고 존재자체를 부정당한 성인만화가들이나 성인만화 취미가들도 서발턴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덕후들도 서발턴의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서발턴의 개념이 주로 쓰이는 경우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담론에 대한 것이다.
2 한국에서
한국에서 수입(?)된 것은 포스트 모더니즘계열 학자인 김택현 박사부터로 2003년에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이란 책을 내며 기존 담론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담론을 제시됐다. 그 뒤 2008년엔 김택현 박사는 라나지트 구하의 「서발턴과 봉기」를 번역하여 정식발매됐다. 2013년에 서발턴이란 개념을 널리 퍼트린 '가야트리 스피박'의 논문이 포함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번역되서 정식발매하였다.
한국학계에서도 이 서발턴 개념을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원 사회학 박사는 「박정희 시대의 유령들 - 기억, 사건 그리고 정치」에서 서발턴 개념을 적용해서 박정희 시대를 분석한 바 있다. 이 서발턴이란 개념은 3.1 운동에도 적용된 바 있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출판부에 낸 「1919년 3월 1일에 묻다」에서 일부 논문이 라나지트 구하의 책을 참고해 서발턴 개념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