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old! He's coming with the clouds! And every eye shall be blind with his glory! Every ear shall be stricken deaf to hear the thunder of his voice!들으시오! 그 분은 구름과 함께 오고 계시니! 그 분의 영광에 모든 눈이 멀 것이며 우레와 같은 그 분의 목소리에 모든 귀또한 멀지어다!
Confessor Cromwell. 폴아웃 3의 등장인물.
메가톤에 거주중인 남성으로, 원자교단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선카르마 기준으로 외로운 방랑자와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돕는 동향민이 된다. 현실에서의 종교인들이 그렇듯 마을 중앙에 불발된 핵폭탄에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매일마다 나와서 사람들에게 방사능의 위대함에 대해 설교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정신은 나갔지만 근본적으로는 착한 사람' 정도로 여기고 있다. 신기한 건, 분명 그가 매일 서있는 장소는 방사능에 피폭되는 곳이다. 그런데 크롬웰은 시간이 지나도 죽거나 구울이 되지 않는다. 라드어웨이를 박스 채 먹기라도 한 건가? 사실 방사능을 무시하는 특별 체질이라 카더라 역시 광신도는 위대하다. 게다가 메가톤을 세운 공신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이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원자 교회에 약간의 돈을 기부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카르마가 캡 수에 따라 올라간다.(최대 100캡) 그 외 관련 퀘스트는 없지만 Broken Steel을 설치했다면 구울을 주축으로 하는 불량교회[1]를 토벌하라는 퀘스트를 준다.
여담으로 단역치고는 성우까지 따로있데 성우는 Peter Gil이라는 분. 근데 이분의 또 다른 배역 중 하나는 어텀 대령! 이걸 의식했는지 크롬웰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어텀과 상당히 닮은 점을 알 수 있다. 어텀의 노년 버전일 정도로. 그리고 둘 다 방사능 쩌는 곳에서 무사했다. 다만 크롬웰은 수염이 있지만 어거스투스 어텀은 없다.
과거사에 대해 물어보면 젊은 시절엔 모험을 즐기는 존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깨우침을 얻고 성지인 이곳으로 와서 성지 건축에 힘을 쏟고 성지를 수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얼핏보면 어거스투스 어텀과 비슷하게 생겼고 게다가 사이비 종교의 미친 교주처럼 보이지만, 딱히 나쁜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며 불발된 원자폭탄을 껍데기만 남기고 해체해도 원망하거나 공격은커녕 오히려 동향민이 된 것을 반가워하기도 한다. 좋은 사람 축에 들어가는 셈. 게다가 어거스투스 어텀과는 달리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일이 잘 풀리기만을 바라고 있다. 물론 평화적 성격이긴 하나 외부의 적들만 싫어하는 게 아니라 메가톤 내에서 원자교단을 상대로 말썽을 피우는 자들도 용납하지 않는다.
사실 메가톤이 만들어지는데 큰 도움을 준것이 바로 원자교회 신도들이다. 애초에 폭탄 주변에 마을을 지은 이유가 그렇게 짓지 않으면 신도들이 도와주지 않을까봐였다. 지금은 폭탄이 터질 기미 조차 보이지 않아서 마을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해체를 바라는 사람은 사실상 보안관인 루카스 심즈 밖에 없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이 인물의 셀프 패러디로 보이는 하임스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매일매일 화이트런에 있는 탈로스의 신상 앞에 나와서 고래고래 설교를 하는 모습이 크롬웰 신부와 흡사. 재미있는 점은, 크롬웰 신부는 방사능을 섬긴다는 말도 안 되는 종교인임에도 종교관이 정신나간 것만 빼면 근본적으로는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지만, 하임스커는 노르드의 대영웅이자 실존하는 신[2]인 탈로스를 섬김에도 시끄럽게 소리지르는 게 짜증난다거나 말하는 내용이 기분나쁘다거나 하는 이유로 허구한 날 실험/여흥으로 죽어나가는 취급이라는 것(...).
그런데 폴아웃 4에서부터 크롬웰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자기들 외의 누군가가 발견되는 즉시 에너지 무기부터 갈겨대는 배반자들(메가톤 내 정통파 입장에서)이 등장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