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t. Helena giant earwig, Labidura herculeana
세인트헬레나에 살았던 지구에서 가장 컸던 집게벌레. 집게벌레목 큰집게벌레과 큰집게벌레속에 속하는 종이다. 오직 나폴레옹이 유배됐던 세인트헬레나 섬에만 있는 고유종이었다. 헬크레아 집게벌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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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분포하는 큰집게벌레와 꼬리 조각의 비교. 이것만 봐도 얼마나 큰지...
몸길이 8.4㎝의 거대한 몸집으로 곤충덕후들에게는 로망이다. 사슴벌레와 맞다이뜰 수 있다고 여기는 듯... 빛나고 검붉은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짧고 딱딱한 겉날개만 있고 속날개는 없다. 이는 세인트헬레나 섬에 고립되면서 섬 거대화(Island gigantism)의 영향으로 날개가 퇴화하고 몸이 커졌기 때문이다.
2 발견 기록
1798년 박물학자 파브리시우스가 최초로 그 존재를 알렸으나 이후 보이지 않다가 1962년에야 조류학자가 다시 발견했지만 당시로써는 그게 마지막이었다.
1980년대에는 런던 동물원에서 "허큘레스 계획"이라는 것을 시도해서 이 종의 복원 계획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하지만 1995년에 이 녀석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발견으로 인해 세인트헬레나 집게벌레가 원서식지인 고무나무 숲 지대뿐만 아니라 바닷새 군락지에서도 살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이에 1990년대 후반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는 "심각한 위험(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록하였다. 멸종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 생존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이들을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라지게 한 요인으로 천적이 돼버린 외래침입종(지네, 쥐)의 포식과 세인트헬레나 공항의 지속적인 건설 등이 있다.
3 멸종
결국 2014년 8월 22일 IUCN 적색 목록 3.1 버전에서 멸종(Extinct)으로 간주하였다. 즉 공식적으로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