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신화전기

1 한국만화

양경일 작가의 데뷔작으로 스토리는 만화가이기도 했던 황용수가 맡았다.

판타지 액션물로 1993년 연재 당시 수려한 화풍과 과격한 연출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반대로 검열이 엄격했던 시절이라 곳곳을 수정. [1]당해야 했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 작은 비난이지만 왜색풍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1권에 나오는 거대 석상이 마치 스모선수 옷차림과 같다든지 철두패왕의 상투는 일본 상투(모노노케 히메만 봐도 일본 서민들이 하던 상투로 똑같이 나온다)이란 점도 있긴 했다.

당시 소년챔프 간판작 수준의 인기를 끌었던 터라 대원씨아이 측은 장기 연재를 권유하였는데, 이에 맞춰 스토리를 변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내용이 꼬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스토리 작가도 의욕을 잃고 연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이후 20년이 넘도록 연재는 재개되지 않았고 사실상 미완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황용수 작가는 96년에 영챔프 지에서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녀석>이란 학원물을 그리기도 했지만 만화가로서 인지도는 떨어졌다. 더불어 만화계로부터 떠나서 활동이 없다.

미국에는 Blade of Heaven(천국의 칼날)이란 제목으로 수출됐으나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절판됐으며, 태국 등 동남아를 포함한 10여개 국에도 소마(Sorma)란 제목으로 수출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은 바 있다. 일본에서도 수출되어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 일본에서 내던 다이카이라는 영세출판사가 바로 대원씨아이 일본 계열사였던 곳이라 일본에 직접발매했던 거였다.

2000년 초반에 난데없이 애장판이 나왔는데, 이에 완결도 되지 않은 작품에 애장판이 무슨 말이냐는 비난도 나왔으나 그것보다 더한 라그나로크도 있긴 하다. 이전에 검열로 삭제되거나 검게 칠해 수정된 부분(즉 잔인했던 부분)이 모두 정상적으로 복원된 터라 팬들에겐 놓칠 수 없었다.

1.1 스토리

1.1.1 제1부

천상계에 숨어든 인간 도적 소마(小魔)는 천계의 비보 천왕신검(天王神劍)을 훔쳐서 뇌옥에 갇혔다가, 천계의 공주 아루미에게 도움을 받아 풀려나 난동을 부린다. 결국 '천왕신검을 찾아서 돌아오라.'는 조건으로 아루미와 함께 인간계로 내려간다.

한편, 마천루주(魔天樓主)의 지위를 노리는 바르르고 마제는 천왕신검을 노리고, 여러 마제들과 함께 천궁을 공격하여 풍비박산을 내놓는다. 그러나 천제의 힘으로 천궁에 갇히고 만다.

소마는 숨기고 있던 천왕신검을 아루미에게 돌려주고, 아루미는 천궁으로 돌아가지만 천궁에서 갇혀 있던 마제들을 풀어준 격이 되어 그들에게 붙잡힌다. 아루미를 구하러 돌아온 소마는 천왕신검 사자기검(獅子氣劍)의 힘으로 바르르고를 쓰러뜨린다.

1.1.2 제2부

바르르고는 쓰러뜨렸지만, 소마는 천왕신검에 의해 폭주하던 와중에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다는 사실[2]에 충격을 받아 정신붕괴 상태가 되고 지상은 마족의 분란으로 황폐화 한다. 그리고 다시 천왕신검을 노리고 마제들이 공격해온다.

소마는 또 다른 천왕신검 신조심검(神鳥心劍)의 힘으로 부활하고, 아루미에게 전수받은 천궁무예(天宮武藝)까지 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 때 천왕신검을 노리고 나타난 동방일족(東方一族)의 무리들이 끼어드는데…….

1.1.3 제3부

기억을 잃은 소마는 사천사라는 이름으로 와우도라는 섬에 사는 도적단(하지만 이래도 엄격한 위계질서로 살아가는 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의 무리에 들어간다. 마지막에는 기억을 되찾지만, 소마를 쫓던 아루미와는 엇갈리게 된다.

1.2 등장인물

  • 소마/사천사
주인공. 어린 시절에는 울보였지만, 지금은 밝고 명쾌한 성격이다. 하지만 정신붕괴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꼴이 되어있는 때도 많다.
  • 아루미 라만
천계의 공주. 첫 등장시에는 공주답지 않은 왈가닥 소녀였지만 점점 청순파 히로인다운 모습이 되어간다.
  • 마검랑
말수가 적은 쿨한 모습의 미남. 마천루주의 아들인듯 하다. 마의 피가 폭주하면 적안광마성이 된다.
  • 닌자뚱
소마의 동료였던 닌자. 소마가 천계에 가 있는 동안 10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설정이라 늙었다.

2 1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됐던 온라인 게임

여기서는 게임의 인간계에 해당하는 소마신화전기와 사실상 소마신화전기의 일부이자 소마신화전기의 마계에 해당하는 외전게임 마천루를 같이 서술한다.

커멘조이와 위즈게이트가 공동 개발했으며,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게임으로 뽑히기도 했다.

2001년 베타테스트 시작으로 리니지에 필적할 만한 게임으로 인기가 폭풍과 같았다.

소마신화전기는 원래는 인간계만 나온 게임이었는데 나중에 마계쪽이 외전으로 마천루라는 이름으로 소마신화전기와 연계되었다. 마천루와 소마신화전기는 서로 연동되며 사실상 한 게임의 같은 시스템에 기반하지만 플레이스타일에 차이를 보이는 두 진영의 클라이언트를 나눈 수준이었다.(서버도 같고 서로의 영역으로 넘어가서 전투를 했다. 당연히 현재의 와우같은 게임처럼 포상도 주었다.) 같은서버이지만 각각 다른 클라이언트인 소마신화전기-인간계는 유료게임이며 마천루-마계는 무료게임이었다. 마천루가 출시 될때 평생무료화 타이틀 이라는 홍보를 하였고, 그당시 매우 파격적이었는데 유료게임 안에 무료화 게임이었고 평생 무료화 게임이 손가락에꼽을정도로 없었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인간계 쪽이 자유도가 높은 대신에 성장 속도가 상당히 느렸고 마천루 쪽은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에 클래스를 처음부터 선택해야 되는 등 제약요소가 상당히 많았다. 비유하자면 인간계는 마비노기식의 만능 잡캐를 만들 수 있었고 마계는 기존의 리니지식의 단순한 면이 있는 게임이었다. 물론 마천루라고 해도 리니지보다 뒤에 나온 게임이므로 리니지보다는 시스템이 훨씬 복잡했다.

이러한 선택은 꽤나 훌륭한 선택이었는데 진영별로 특색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늦게 서비스해서 레벨등의 면에서 딸리는 마계유저들이 인간계유저들에게 대처할 수 있는 스펙을 만들 수 있게 했으며 플레이스타일도 갈라 놓을 수 있었다.(만능 잡캐와 클래스별로 역할이 나눠진 캐릭터의 차이 인간계 쪽 캐릭터가 여러부문에 균등한 캐릭터였다면 마계 쪽 캐릭터는 한쪽으로 특화된 캐릭터였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마천루의 경우 악성향캐릭터(동종족을 pk많이 한 캐릭터)가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선성향캐릭터(당연히 위의 악성향캐릭터)의 반대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리니지의 라우풀시스템을 색깔만 바꿔서 생각하면 편하다. 이쪽도 몬스터를 잡으면 성향치를 줬다.)

게임이 상당히 원작 분위기를 잘 살렸는데 그래픽이고 배경 음악이고 인간계와 마계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살렸다. 인간계 쪽에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들과 그에 맞는 평화로운 배경 음악이 있었지만 마계는 그야말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메탈 계열의 배경 음악과 어두운 그래픽으로 확연히 차이가 났다. 홈페이지에서 원작 소마신화전기 만화를 서비스 하기도 했다. 그 시대 당시에는 꽤나 특이한 게임이었지만 현재는 서비스 중단이라 그런지 프리 서버가 꽤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또한, 색다른점은 인간계와 마계간의 유저 채팅시 언어를 제대로 알아보지못하는 외계어가 나오는 섬세한 커뮤니티 시스템이 있었다. 마계의 아이템과 인간계의 아이템도 거래가 가능했지만 장비를 착용 시 장비템의 능력치가 0이 되어버렸다. 단순히 이색적인 타종족의 아이템은 치장역할로 활용됨.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 능력치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무기를 사용하면 능력치가 오르는 방식. 도끼를 사용하면 힘이랑 도끼 숙련도만 오르고 칼을 쓰면 힘과 민첩 그리고 검 숙련도가 같이 오른다. 제작도 무기부터 식품까지 다양하게 가능했는데 이것도 숙련도가 따로 있었다.

등장 당시엔 매우 신선한 게임으로 유명해질 뻔 하다가 몇 가지 심각한 문제로 망했다.

첫번째는 밸런스의 문제로 캐릭터의 성장에 있어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 위의 글만 읽고나면 분명히 자유도가 높아보이지만 밸런스의 문제가 심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도고 뭐고 일단 제대로 된 캐릭터가 되려면 일정 루트를 타야만 했다. 뭐 이건 어느 게임이건 있는 경향이지만. 궁수의 경우에는 민첩이 데미지 뿐만 아니라 회피율에도 계산이 된다. 궁수가 민첩성을 높게 올리면 회피는 회피대로 되면서 데미지도 강력했다. 몸빵이 중요해서 마법사는 사장되었다. 민첩도 몸빵도 낮으니 데미지가 조금 쌔더라도 되는것이 없는 직업. 마법 자체 개수도 참 적었다. 특히 건강 수치가 레벨업시 체력 최대치 증강까지 결정하니 초반에 반드시 건강을 올려야했다. 이건 맨손으로 때려야 올랐다.

둘째는 노가다가 너무 심했고, 운영자의 독단도 심각했다. 분명히 그 당시엔 신선한 게임이었던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탈 수 없는 게임이기도 했다.

셋째는 업데이트의 고갈과 컨텐츠가 부족했다.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맵과 몬스터 신선한 소재가 부족했다. 사실상 사냥~전쟁~비무가 전부였다. 또한 홍보의 부족성으로 인해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지 않았으며 신규로 온다고한들 그들을 위한 이벤트 등 도우미 역할이 없었다 재밌는건 운영자의 캐릭터 이름이 도우미. 컨텐츠가 부족하여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셈.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인간계와 마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몬스터'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레벨이 오를수록 더 강력한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었으며 마계와 인간계를 제약없이 다닐 수 있었다.
  1. 그런 장면 중 하나로 철두패왕이 마족 얼굴을 뭉개버리는 장면을 첫 단행본에서 그냥 시커멓게 칠했는데 애장판에서 그대로 나온다.
  2. 사실 그 전에 흑야마령에 의해 모두 죽고 시체만 조종당하는 상태였지만 소마는 그 사실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