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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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소전쟁의 항공전을 다룬 프랑스 만화. 정밀묘사로 이름 높은 프랑스 만화답게 아름다운 작화와 그림이 특징이다.

시나리오를 얀(Yann)이 쓰고, 그림을 로맹 위고(Ramain Hugault)가 그린 풀컬러 제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쟁 후반기의 공중전을 다룬 만화. 한국에서는 2012년 3월 15일에 이미지프레임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고 번역해서 출판했다.

가격은 20,000원. 단권 만화책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원작은 3권 분할로 돼서 유로화로 판매된 물건이므로 그 가격을 다 합치면 2012년 현재 환율로 약 75,000원에 육박한다. 이걸 통합해서 양장본까지 한게 20,000원이면 싼 편이다.

제목이 수리부엉이인 만큼 만화 내에서도 수리부엉이가 자주 등장한다, 일단 주인공인 볼프 중위의 애완동물이 수리부엉이이며, 그가 조종하는 기체가 뛰어난 성능을 지닌 야간전투기로 유명한 He219 우후[1]이다. 아래 표지 그림의 기체도 He 219.

겉보기에는 밀덕 외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밀리터리 계열의 만화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파일:Attachment/Le Grand Duc 00001.jpg
이 그림이 만화책 겉표지 커버 그림인데, 보통의 만화에서는 이 커버 그림에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만화책에서는 커버 그림의 질이 만화 끝까지 유지된다. 그것도 풀컬러로 150 페이지 넘게 지속된다. 쩐다 말 그대로 장인정신.

게다가 커버 그림의 질도 엄청나게 좋은 편이다. 일단 실존 기체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직접 그린 것이라 고증에도 문제가 없을 뿐더러, 더 끔찍한 것은 그냥 생략하기 쉬운 기체의 리벳접합이나 조종석의 사소한 계기도 다 그려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장전중인 기관포의 기관포탄에 박힌 탄종별 명칭도 다 그렸을 정도다. 게다가 이런 사소한 것까지 다 그리면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전체비례가 이상하다던지, 메카는 좋은데 인물이 꽝이라든지 하는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인물의 경우에는 전혀 모에와는대체 왜 그림체가 모에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관이 없는 만화그림체임에도 불구하고 특색이 살아있는 여러 남성 인물과 함께 분명 서양식 그림인데도 동양인에게도 충분하게 매력이 넘치는 여성 인물이 작붕도 전혀 없이 활발하게 등장해서 활약한다. 따라서 밀덕뿐 아니라 일반인이 아니라 십덕후의 시각에서도 충분히 잘그렸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토리 면에서는 일반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식 남녀간 사랑을 선택하여 밀리터리의 밀자만 들어도 경기가 나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볼 수 있다. 게다가 킬링타임용 헐리우드 액션식 영화와 비슷한 플롯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시껄렁해지지 않도록 현실은 시궁창인 세계전쟁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는 등 여러가지 장치를 집어넣어서 만화 결말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고증도 고바야시 모토후미급인데 다만 고증오류가 몇가지 존재한다. 1943년에 야크트판터가 존재한다.[2] 그외에도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에 가담한 단장을 체포하는게 야전헌병이 아니라 무장친위대 전투병으로 나오는데 뭐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증오류라고 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굳이 단점을 들자면 150페이지를 약간 넘는 빈약한 분량인데, 이건 일부 장면을 생략한 것이 아니라 원작이 원래 그렇게 짧은 탓이다. 게다가 유럽은 한국과 달리 이런 식의 만화책은 50여 페이지 미만의 얇은 잡지같이 만든 것이 어엿한 단행본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 만화만 짧게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결정적으로 이 짧은 분량 안에서 밀덕을 만족시키는 고증 및 실감나는 공중전과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서술하면서 동시에 일반인을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스토리를 다 집어넣어 완결시켰다는 점에서 그렇게 흠잡을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성관계나 나체의 묘사가 꽤나 직접적으로 그려지므로[3] 미성년자에게 권할 땐 주의하도록 하자.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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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돌프 볼프 : 남주인공. 모티브는 아마 루프트바페의 에이스 아돌프 갈란트중장으로 보인다. 독일 공군 중위.[4] NJG3[5] 소속. 여러 기체[6]를 다 잘 다루며 곡엽 기사 철십자 훈장까지 받은 에이스지만 반나치주의자. 절친한 친구도 피의 절반이 유태인일 정도며, 일부러 자신의 기체 꼬리에는 하켄크로이츠를 지우고[7] 다닐 정도인 인물.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지켜줄 상관[8]도 전사하고, 딸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죽고, 친구는 탈영하려다 막스에게 격추당하며,[9] 자신도 점차 위기에 몰리게 된다.
  • 릴리야 리트바스키 : 여주인공. 소련군 공군. 여군. 낙하산도 없는 복엽기를 몰고 자살공격에 가까운 야간 폭격 임무를 맡는 밤의 마녀 부대 조종사로 시작해서 소련 영웅겸 전투기 조종사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그 동안 엄청나게 많은 고생을 했다. 제대로 된 무기도 주어지지 않은 밤의 마녀들 시절은 물론 전투비행대로 발령받았을 때는 전투 임무에 배속되기 위해 연대장을 몸으로 꼬셔야 했고, 한번 격추당했을 때는 나치에게 잡혀서 며칠 동안 강간당하기도 했다. 전투와는 걸맞지 않은 매력적인 미모와 몸매를 가져서 좋아하는 남자들은 많았지만, 그런 점이 추락해서 적군에게 떨어지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10] 허나 실력과 판단력 모두 뛰어나고 나치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 강인함과 기관총이 얼어붙자 바로 발렌틴에게 들은 '타란'을 시도해 볼프를 격추시키는 대담함까지 갖춘 여장부.
  • 막스 포켈카머 : 독일 공군 소속 소위.[11] 첫 출격에서 상대가 복엽기이긴 했지만 세 대를 격추시키고 그 뒤에도 쭉쭉 전과를 올려 주인공 다음으로 최신 기체인 Ta-152를 수령받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파일럿이나 철저한 나치주의자이고, 인성에도 좀 문제가 있어서 예의범절을 밥말아먹은 것은 물론 주인공의 동료인 프레드에게 비무장 기체도 주저없이 격추한다며 하이에나로 비유될 정도. 처음부터 볼프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고 툭하면 볼프를 겁쟁이에 반나치주의자라고 조롱하며 걸고넘어진다. 유태인 혼혈인 프레드와 특히 사이가 좋지 않았고, 훗날 베를린까지 전선이 밀려나갔을 때 탈영을 시도하는 프레드를 격추한다. 그 뒤에는 언급 없음. 아마 베레나에게도 차인 듯 하다.
  • 베레나 : 독일공군소속 여군. 지상요원으로 비행장 지휘소 요원이다. 볼프에 대한 사랑이 증오로 변한 독사. 막스와도 죽이 잘 맞는다. 철저한 나치주의자[12]로 나중에 갈수록 볼프에게 차이자 복수할 생각을 하게 되고 그가 아끼던 수리부엉이의 목을 따서 감방 안에 갇혀 있는 볼프에게 주면서 비웃는다.
  • 발렌틴 류보프 : 소련군 공군. 리트바스키를 사랑하는 순정남. 특기는 동체충돌 공격[13]으로 4회+리트바스키의 입술에도 입술충돌을 성공한다나 이 짓을 하고도 살아남았다. 리트바스키를 너무 아끼기에 출전을 못하게 기체 정비를 느리게 하거나 대놓고 키스하는 등 열렬한 구애를 하지만 리트바스키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후반부터는 항복한 독일 조종사로부터 멀쩡하게 입수한 포케볼프 D형을 수령받고 애기로 사용한다. 벨라 갈리노바의 농간으로 리트바스키가 포로로 탑승한 비행기를 격추한 것을 알게 되고 분노해 빠져 벨라의 머리통 한가운데에 총알구멍을 뚫어주고 긴급 출격해 He 177에 자살공격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때 리트바스키는 불시착한 비행기 안에서 불프와 검열삭제를 하고 있었다
  • 프레드 호사이 : 독일 공군 소속 중위. 불프의 절친한 친구로 유대인 혼혈이다. 그 탓에 막스에게 반쪽자라는 조롱을 받고, 막스보다 실력이 좋았음에도 최신기체 수령에서 막스에게 밀려나기도 한다.. 초반엔 독일군의 전쟁범죄를 보고 격노하는 불프를 진정시키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 전까지는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홀로코스트가 사실임을 깨닫고 불프의 도움을 받아 전사를 가장한 탈영을 시도하다가 막스에게 격추당한다.
  • 불프강 폰 라인 슈나이더 : 독일 공군 중령. 1943년 NJG3의 단장으로 있던 인물로 단장이면서 동시에 개조한 Bf-110[14]를 몰고 50여 기를 요격해 곡엽 기사 철십자 훈장과 '밤의 왕자'라는 칭호까지 얻은 에이스다. 불프의 재능을 인정해 반나치주의적 행보를 보이는 그를 보호해주며, 그에게 He-219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후에 소련공군이 비행장을 기습할 때 이를 요격하다 릴리야에게 격추당해 전사하였으며 사후 곡엽검 기사 철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
  • 베라 갈리노바 : 소련군 정치장교. 여군. 전형적인 중년 여성으로 발렌틴을 좋아해서 리트바스키를 많이 견제한다. 하지만 발렌틴과 리트바스키 이 여성을 스탈린의 원숭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멸하며 베라 역시 리트바스키를 좋지 않게 본다. 후엔 발렌틴을 속여서 리트바스키가 탑승한 독일군 비행기를 격추하게 만들어서 발렌틴에게 살해당한다.
  • 테슈트호프 소령 : 마지막에 부임한 독일 공군 단장. 철저한 나치당원[15]이자 동시에 매우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군인이다. 그 자신이 나치당원이긴 하지만 반나치당원인 아돌프 불프의 일탈을 무시해주기도 하고 반대로 릴리야를 사로잡았을 때 피난민들이 그녀를 죽기 일보 직전까지 패도록 놔두기도 했다. 이때 사악하게 웃으며 증오는 사기를 드높이는 데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는 미칠 듯한 광기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막스와 불프의 동료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을 때도 그들을 말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후반에 불프가 반역죄로 처형대에 오르기 전 불프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소련군 점령하의 다리를 폭파하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맡긴다.[16] (처음에 불프는 이건 미친 짓이야임무를 거절하지만 곧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임무를 행하게 된다) 어찌보면 죽으라고 한 것이라고 오해가능한데 사실 유능한 군인이었던 불프가 그냥 죽는 것이 아까워서 그에게 어떻게든 살 방법을 마련해준 것. 이때 불프에게 "자네 이 사실 아나? 이 순간 내가 자네였다면 정말 좋겠다네."라고2 마지막으로 그다운 말을 남긴다. 사실 불프나 릴리야 말고도 이 만화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인물들 중 하나.
한줄 요약: 반나치 독일군과 소련 여군이 떡치는 만화인데 작가가 프랑스인
  1. 우후는 독일어수리부엉이라는 뜻이다.
  2. 실제로는 1944년 1월부터 생산.
  3. 유두가슴이 직접적으로 등장.
  4. 후에 곡엽검 기사 철십자훈장 수여직전 대위로 진급한다.
  5. Nachtjagdgeschwader : 제3야간전투항공단
  6. 스토리 진행에 따라 FW-190A → HE-219→FW-190D→Ta-152→BF-109/W Mistel를 조종한다.
  7.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부분을 덧칠하거나 기체 꼬리를 까맣게 칠한다.
  8. 소련 공습을 요격 도중 격추당한다.
  9. 유태인 혼혈로 전쟁 후반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서 알게 되며 추락을 가장하여 탈영을 시도하다 격추당한다.
  10. 소련군이 저지른 독일에 대한 여성의 강간은 냉전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만, 소련에서의 독일군의 강간은 더 큰 범죄인 학살같은 것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학살을 일삼던 독일군이 강간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다만 소련측도 독일측도 이를 흑역사로서 드러내지 않아 묻혔을 따름이다. 독일군은 동유럽의 슬라브인들을 인종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해서 사귀는 것은 금지했지만, 사귀는 것만 금지했고, 일본군 위안부 같은 것을 운영하기도 했다. 독일 영화 "스탈린그라드"에서 소련 여군 포로를 위안부로 삼는 독일군의 흑역사가 나온다.
  11. ...라고 하지만 만화에서 그의 계급장은 소위가 아닌 하사 견장을 달고 있다.
  12. 이야기 중반에 단장을 체포하려 온 SS 장교와 이야기하는 것과 단장이 누군가의 밀고로 잡혔다는 것으로 보아 SD 쪽과 연관있을지도...
  13. 타란이라고 부른다.
  14. 기체장갑 일부와 불필요한 장비를 떼어내 기체를 경량화시켜 속도를 40km 정도 증가시켰지만 동시에 방어력은 더 약해졌다.
  15. 본인 말로는 80%만 나치라고 한다. 나머지 20%는 사고로 불타버렸다는 듯. 얼굴도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있다.
  16. 109버전의 미스텔로 다리를 폭파하는 임무였다. 이 때 불프는 베레나에게 목이 따인 자기의 수리부엉이의 머리를 미스텔의 탄두에 달고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