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시경 시술의 일종으로, 주사제[1]나 가스를 이용해서 환자를 수면에 빠지게 한 뒤 내시경을 넣어 몸 안을 살피는 것이다.
내시경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입으로든 항문으로든(대장 내시경) 긴 호스를 집어넣고 몸 속을 살펴보는 것은 환자를 고통스럽고 피로하게 만든다. 동시에 의사로서도 정확한 관찰과 진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을 이용하여 마취하고 시술하는 것이다.
수면 내시경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치 전신마취처럼 깊은 잠에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수면유도제를 투여하여 몽롱한 상태로 만들 뿐이다. 실제 수면 내시경 체험자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어진 상태와 비슷하다는 증언이 대다수이다. 수면으로 여겨지는 것은 의식이 흐려진 동안의 기억이 약물 때문에 장기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에 빠져서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하는 것도 희박한 확률로 발생이 가능하다. 우유 주사로 논란이 되었던 프로포폴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유효한 해독제가 없어서 희박한 확률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일부 병원에서는 해독제가 존재하는 미다졸람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미다졸람의 경우 프로포폴에 비해 수면 깊이와 진통 효과가 낮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고통은 늘어난다. 또한 프로포폴과 달리 환각을 겪는 경우도 더 잦다. 다만 미다졸람도 완벽하지는 않은데, 미다졸람 해독제 투여 이후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수면 내시경을 받은 날은 운전이나 기계 만지는 일, 중요한 결정을 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병원 측에서 이야기한다.
의사가 성폭행하다가 구속된 실제 사례도 있다. 연합뉴스(다음) 링크된 기사에서 강간범인 의사는 수면내시경 환자에게 다시 전신마취제를 투여하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것만 보아도 수면내시경의 수면이 진짜 수면과는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 수면마취제(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투약한 뒤 성폭행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관련기사
한편으로는, 비싸다. 당연히 환자 본인부담! 수면/비수면 내시경을 모두 해본 사람은 진료비 내역을 끊어보자. 충격과 공포를 느낄 것이다. 이 때문에 하술할 헛소리 등의 부작용을 피하는 겸사겸사 비수면을 선택하거나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판단은 알아서. 모 병원에 따르면 시간이 짧은 위내시경보다 오래 걸리는 대장내시경에서 수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병원에서는 가랑이에 털도 안난 초딩이 등짝을 보이면서도 말짱한 정신으로 학교에서 배운 잡지식 동원하여 재잘거리는(...)[2] 경우도 발견되는 등 그냥 케바케인듯. 어쨌든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돈 들더라도 수면을 추천하는게 보통이다. 다만 청년막을 개통당하는듯한 골룸한 느낌에 익숙해진다면 의료진이 시야를 방해하는 일이 적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있는 대장내시경이 눈요기하기에 좋은 것은 사실이다. 검사하다가 이상소견 본 적이 없으시군요? 눈요기가 될 정도로 장 건강한게 자랑
2 헛소리
※ '수면 내시경'을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사례가 많다.
주사가 심한 사람이 있듯이 때로 수면 내시경 약물에 과민한 환자가 있다. 이런 사례들은 하나같이 당사자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병원 CCTV와 의사 및 주변인들의 "네가 그러더라"라는 증언으로 확인되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므로 안 하고자 노력할 필요는 없다. 노력해도 안 된다
요즘은 수면 내시경 시 보호자가 지켜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범죄행위는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반면, 이쪽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섭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흥분된 상태가 계속되는 바람에 정작 내시경을 할 수 없었다는 사례도 있고[3], 내시경은 어찌어찌 마쳤으나 의사 간호사 할 것 없이 주위 사람을 붙잡고 "팁"이라며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 주었다는 사례도 있다.
수면내시경이 의사에게 위험한 이유
켠김에 왕까지 200회 특집에서 제작진이 마구 굴려도 괜찮은지 확답을 받기 위해 허준이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수면 내시경을 한 직후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하는것만 들으면 술 취한 것 처럼 보인다. 그냥 소주 2병 반정도 마신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다 기억날 것 같다. 같은 말을 했지만 당연히 기억을 못했다. 수면 내시경 전과 후
대장 수면 내시경 시 내시경이 들어갈 때 "오빠 거기 아니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업소 여성이 대장 내시경 받는 내내 신음소리를 내며 앙앙 거리자 의사가 태연하게 "그래 오빠 안 아프게 할게~" 대꾸했다는 목격담도 있다. 의외로 흔한 광경이라고.
"저 지금 헛소리 하는 거 아니죠?"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방식으로 헛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진짜 의지문제로 안 되는 건 맞는듯.
가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랩을 하는 사례도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