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 문씨

淑儀文氏(?~1776)

조선 영조후궁이며 자녀로는 두 딸 화령옹주와 화길옹주가 있다.

1 궁녀에서 후궁으로

본래는 영조의 며느리인 현빈 조씨[1]를 모시던 궁녀였다. 현빈 조씨의 장례식 즈음에 승은을 입었다고 한다. 며느리 장례식 중에 젊은 여자랑?

2 사도세자를 모함하다

야사에는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사도세자를 모함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사도세자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을거로 추정된다.

당시 사도세자는 20대 후반쯤이었을 텐데 아버지가 형수의 장례식 중에 젊은 궁녀후궁으로 들이는 걸 좋게 생각했을 리는 없다. 사도세자의 정실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 따르면, 문씨가 임신한 아이가 아들이면 세자가 교체될 거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문씨가 간악한 걸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데 영조만 모른다는 소문도 있었다.

3 자녀

  • 장녀 화령옹주(和寧翁主, 1752-1821): 청성위(靑城尉) 심능건(沈能建)과 결혼하여 1남을 낳았다.
  • 차녀 화길옹주(和吉翁主, 1754-1772) : 능성위(綾城尉) 구민화(具敏和)와 결혼하여 1남 2녀를 낳았다.

4 최후

정조 즉위 후 문씨는 유배되고 끝내 사사당했다. 화령옹주와 화길옹주도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지만, 정조는 그러지 않았다. 한편 문씨의 큰사위 심능건이 장모 문씨의 집을 마음대로 처분해서 처벌당하기도 했다.
  1. 효장세자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