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류제사에서 발매한 RPG 시리즈. 모두 3작품이 있으며, 첫 등장시의 캐릭터 설명에 의하면 "불량스러운 주인공" 우르의 이야기인 《쉐도우 하츠》와 《쉐도우 하츠 2》, 그리고 외전격인 《쉐도우 하츠 프롬 더 뉴 월드》(FTW)가 있다. 또 시리즈의 초창기격인 작품으로 PS로 나온 《쿠델카》가 있다.
일본에서는 PS2로 나온 작품 중 꽤 잘 만들어진 명작 시리즈로 알려져 있으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고,[1] 작품 자체의 분위기도 대중적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었기에 실 판매량은 죽을 쑨 시리즈. 그나마 코버넌트라는 부제를 달고 미국에서 출시된 2가 올해의 RPG로 뽑히고 40만장이 넘는 히트를 치는 덕분에 외젹격인 《FTW》가 미국을 배경으로 발매될 수 있었다. 그러나 《FTW》가 망하면서 제작진이 해체되는 바람에 영원히 후속작이 나오지 않게 된 작품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별로 없으며, 특히 《FTW》에서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강해졌다. 이런 면에서도 인기를 끌기는 힘들었던 작품.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RPG이지만, 다른 RPG들이랑은 다르게 '저지먼트 링'이라는 고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2] 이 시스템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전투를 할 수 있다. 이건 전투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상점에서 물건가격을 깎거나 던전에서 던전 클리어하는 아이템을 벽에서 뺄 때도 쓰인다. 설정에 따르면 이 저지먼트 링은 단순한 게임 시스템이 아니라 쉐도우 하츠 세계관을 뒤에서 움직이는 세계의 법칙쯤 되는 것으로, 실제로 게임 내에서 링의 정령도 등장한다.[3]
게임 스토리에 따르면 쉐도우 하츠 세계관은 실제 역사 속에서 "사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뒷면의 세계가 있다."라는 설정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건 사실 뒷 세계의 마법사들이 깽판을 부렸기 때문이다.'하는 등의 배경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배경설정 덕분에 시리즈 전편에 걸쳐 등장하는 인물 중 상당수가 실존인물이며, 심지어 2편에서는 아예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인 아나스타샤가 동료로 합류(...)하기도 한다. 또 《FTW》에서는 크툴루 신화로 유명한 H.P. 러브크래프트가 대학교수로 나오며, 알 카포네도 등장한다.
또 크툴루 신화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본격적으로 크툴루 신화와 비슷한 세계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차용점이 있으며 러브크래프트가 등장하는 걸 보면 확실한 듯하다.
크툴루 신화를 차용해와서 그런지 스토리가 우울한 방향으로 치닫는데, 1편 엔딩은 히로인(앨리스)이 죽는 배드 엔딩이 정식 루트이다. 또 2편 엔딩은 주인공이 기억을 잃는 저주에서 기억을 가지고 자살하나 주인공의 소원이 이루어져 앨리스를 처음 만났던 곳, 1편의 프롤로그로 돌아가게 되어서 무한히 시간을 흘러가는 게 해피 엔딩, 기억을 잃고 자신들의 조력자인 로저를 만나서 그가 자기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에 따라가게 되는 게 배드 엔딩이다.
하지만 우울한 내용만 있는 건 아니며, 길에 있던 장식물[4]을 뽑아서 무기로 쓰는 동료가 있다던가, 성우가 샤아 아즈나블인 늑대가 성우장난을 한다거나 하는 개그 센스도 넘치며, 개그와 진지한 내용이 얽혀서 높은 수준의 스토리를 이끌어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2편의 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로 1편을 해보고 2편를 한 많은 사람들을 감격하게 했다.
스폰서인 아류제가 이제는 거의 빠칭코로만 먹고 사는 회사라 그런지 2009년에는 빠칭코로도 발매되었다. 이 때문에 몇 년 만에 홈페이지 리뉴얼이 되어서 기뻐하던 팬들이 실망했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 ↑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한 건, 첫 작품인 《쉐도우 하츠》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판매에 나섰는데, 하필이면 다음 달에 《파이널 판타지 10》이 발매되는 바람에 두 작품의 큰 그래픽 차이로 인해 판매량이 저조했고, 이건 결국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발목잡게 되었다.
- ↑ 커맨드를 누르면 동그란 판에서 침이 하나 돌아가는데, 이걸 타이밍 맞게 누르지 않으면 공격이 실패한다.
- ↑ 참고로 개그 캐릭터다.
- ↑ 예를 들자면 쇠로 된 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