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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산시몬 다 꼬스따 치즈(San Simon Da Costa D.O.P). 훈제달걀 같다.
치즈의 한 종류.
영어로는 smoked cheese, 독일어로는 Rauchkäse라고 한다. 통상 스모크 치즈라고 하고 있지만 영어명은 보다시피 엄밀히는 '스모크드 치즈'. 즉 '훈연치즈' 또는 '훈제치즈'다. 원래는 장기간 보존을 위해 소금을 듬뿍 집어넣고 훈연처리를 한 치즈로 염분 함량이 높고 바깥 부분이 갈색으로 변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냉훈법과 온훈법을 사용하며 좀 더 싼 값에 생산하기 위해 치즈 표면에 색소를 침착시키고 훈제향을 첨가한 제품도 있다. 원래 훈제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훈제한 식품은 가격이 비싸지는데, 치즈 또한 값이 싼 식품이 아니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한다.[1] 대량생산이 힘들기 때문에[2] 현재 유제품을 수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으로 생산해서 내다 파는 국가의 스모크 치즈는 대부분 목초액에서 추출한 스모크 오일(훈제향)이 첨가된 치즈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뚜껑이 있는 바비큐 그릴이나 스모커, 훈연재로는 허브나 톱밥 등을 사용하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연성 치즈로는 온도를 꾸준히 55~65도 사이로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에 장비가 없다면 만들기 어렵고, 간단한 드럼통식 스모커로도 할 수 있는 경성 치즈를 쓰는 것이 편하다.[3]
짭짤하고 훈제향이 나기 때문에 술안주로 제격.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와 비슷한 고급 이미지가 있는 와인안주로 추천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일향이 나는 음식과의 궁합이 좋기 때문에 적절한 술안주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맥주, 위스키 브랜디에 어울린다. 훈연 치즈에 와인이나 스카치 위스키, 시가를 곁들이면 향기의 삼합이라 할까? 하지만 과일향이 없는 술과의 상성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희석식 소주에 곁들여 먹을 경우 강한 훈제향과 치즈의 향이 희석식 소주 특유의 역한 냄새와 섞여 입안의 카오스를 연출한다. 고량주나 이과두주 같은 희석식 중국 증류주도 마찬가지. 반대로 취향에 따라 희석하지 않은 무색투명 증류주 계통[4]과 같이 즐겨 먹는 사람도 존재한다. 보드카나 희석하지 않은 증류식 소주, 한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품이나 화요 같은, 와 같이 먹는 경우에는 술 자체가 역한 맛 없이 건조한 감만 있어 오로지 훈연치즈의 향미만 남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치즈의 강한 향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입을 씻어주는 느낌이 있어 좋다. 이외에 카나페나 샌드위치 등에 넣어서 훈제향을 즐기는 조리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한 경성 치즈는 강판에 갈아서 샐러드나 스파게티에 뿌려 먹으면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그냥 잘라서 먹었을 때 훈제향과 치즈향이 섞인 특유의 풍미가 강렬하기 때문에 일반 체다치즈 같은 걸 생각하고 먹었다가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까망베르 치즈 같은 풍부하고 크리미한 맛과는 다른 맛이 난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님)
다만, 취향을 조금 타는 맛인건 사실이다. 한입 베어물었을때 느껴지는 향긋한 훈재 향과 치즈 특유의 묘한 고소한 맛이 합쳐진다.
대형마트의 치즈코너에 가면 구할 수 있으며 갈색을 띤 햄처럼 생긴 물건이 치즈코너에 있다고 한다면 십중팔구 스모크 치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 서울우유에서 네덜란드산 '팜도르' 스모크 치즈를 정식으로 수입해다 파는데, 가격이 비교적 싼편이고[5] 스모크 오일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니 관심있다면 먹어보자.
뇨롱☆츄루야씨에서 츄루야씨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 마트에서는 100g 당 대략 3000~5000원에 구입 가능. 대형 농협매장 치즈 코너에 의외로 많은 종류를 갖다 놓았다.
- ↑ 대규모 공장에서 연기를 풀풀 피워놓고 훈연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 ↑ 모쩨렐라 치즈 등의 연성치즈를 훈연하려면 55도~65도 사이로 연기를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에 훈연통의 구조도 복잡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꾸준히 적신 톱밥을 넣어주어야 한다. 거기다가 너무 훈연할 경우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것 또한 중요하다. 그에 반해 경성치즈는 연기 온도가 80~90도까지 올라가도 괜찮으므로 간단한 스모커로도 만들기 쉽다.
- ↑ 위스키도 일단은 증류주에 속하니까
- ↑ 할인행사를 할 경우 200g에 3000원 정도까지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