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해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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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dmiral Steven Hackett.
담당 성우는 멍멍이 장군님 랜스 헨릭슨(Lance Henriksen).

매스 이펙트의 등장 인물로 행성계 연합 우주군 제5함대의 사령관직을 맡고 있는 제독이다. 게임 도입부에서 셰퍼드 소령을 인류 최초의 스펙터가 될 후보자로 추천하는 세 사람 중 하나[1]이다. 해킷에서 앤더슨을 거쳐 셰퍼드로 이어지는 세 사람의 신뢰 관계가 대단히 돈독한 편이며, 해킷부터 후배 군인인 데이빗 앤더슨 대령과 셰퍼드를 아끼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작중 행적

셰퍼드가 스펙터 요원이 된 후에도 연합 우주군 출신의 군인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며[2] 인류의 공익을 위한 여러 임무를 맡기는데, 셰퍼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 셰퍼드가 리퍼 소버린의 정체를 알아내고 경고했을 때에도 그것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었으며, 시타델로 통하는 릴레이가 열리자마자 제일 먼저 5함대를 이끌고 달려가, 5함대의 모든 화력을 소버린에 집중한다[3]. 이때의 공으로 얼라이언스 해군 총사령관으로 진급했다.

매스 이펙트 2에서 셰퍼드 소령이 항성계 연합에 의해 공공의 적이자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목된 서버루스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셰퍼드가 세운 공적과 소버린 사태로 상징되는 리퍼의 위협을 잊지 않고 있었으므로 서버루스와 함께하기로 한 셰퍼드의 결정을 이해해 준다. 오히려 절친한 사이인 아만다 켄슨 박사가 배태리언에게 납치되었을 때 셰퍼드를 개인적으로 호출해 도움을 청할 정도로 꾸준히 그를 신뢰하는 사람이다.

DLC인 쉐도우 브로커를 클리어하고 나서 정보를 확인해보면, 연합 해군 내사과에서 "셰퍼드 소령이 죽지 않고 살아돌아왔는데, 테러리스트들이랑 손잡고 있더라. 일 커지기 전에 셰퍼드 소령을 잡아야한다"는 내용의 전문을 아주 길고 정중하게 적어올렸는데, 이에 대한 제독의 답신이 가관이다. "내사과 요원에게: 요청 거부. -헤켓" 요약한 거 아니다. 진짜로 저렇게 보냈다.

셰퍼드를 끝까지 믿었던 사람답게 매스 이펙트 3에서 리퍼들이 지구를 침공하기 전 함대를 꾸준히 정비하고 지구 방비에 힘쓰는 모습을 보인다. 리퍼들의 공격이 너무나 빠르고 막강해 노력이 무색하게도 지구와 악투러스 기지 방어에 실패하고 함대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남은 함대를 수습해 지구를 탈환하기 위한 일대 결전을 준비하는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앤더슨과 함께 인간 NPC 중에서는 상당히 개념찬 사람으로 꼽을 수 있다.

일례로, 매스 이펙트 3를 진행하다 보면 중간에 종종 현재 은하계 상황과 리퍼 침략 상황, 종족의 대응 등을 해켓 제독에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 때 할 수 있는 질문 중 하나가 "이 전쟁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생각입니까?"인데, 그 때 해켓의 대답은 "셰퍼드 너를 쐐기로 삼아 무찌르는거지" 였다.

애초에 리퍼의 막강한 기술력과 화력, 답이 안나오는 물량,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보급선, 적을 아군으로 만들어 활용하는(허스크나 머라우더, 밴쉬같은) 전술적 탁월함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전통적인(conventional)" 방식의 전쟁-즉 병력을 이용해 전술과 전략을 짜서 적을 물리치는-수행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다는것을 알고 있던 셈이다.

그래서 "불가능한 임무 해결"에 특화된 셰퍼드만 믿고 병력과 물자를 최대한 보존해 셰퍼드가 리퍼를 약화시키면 그 때 "모든 병력과 군함과 총알을 퍼부어서 박살"을 내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그 때까지는 모든 작전과 전략이 셰퍼드를 위한 시간벌기 및 민간인 대피.

이런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해켓은 생김새 만큼이나 전쟁 수행 능력과 군대 지휘 능력이 탁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대화에서 해켓은 "왜 하필 나를 선택했느냐"라는 셰퍼드의 질문에 '해켓스러운' 대답을 한다.

"셰퍼드, 내가 아주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배운 교훈을 하나 얘기해 주지. 군인에게 돈을 쥐어주면 총을 쏘라고 할 수는 있다네, 아니면 돈을 쥐어주면서 적을 향해 돌격해 언덕을 점령하라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이 돈을 쥐어준다고 한들 믿음을 강요할 수는 없는걸세."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제독님."

"자네가 소버린과 싸우게 되었을 떄, 부하들이 자네가 이길거라고 믿을만한 근거는 없었다네. 하지만 자네 부하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것 같았어. 어쨌거나 자네를 믿고 따랐다는 말일세."

"오메가 4 릴레이를 넘었던 여정? 이 세상에 자살 임무가 있다면 그게 바로 자살 임무였네.[4] 하지만 바로 그 현장에 자네 부하들이 있었어! 자네 옆에 서 있었다는 말일세. 자네 옆에 있다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여겼지. 왜? 바로 자네를 믿었기 때문일세. 그들의 지휘관을 말일세. 그게 바로 지금 내가 필요한 걸세. 이 전쟁이 엄청나게 힘들겠지만, 나는 바로 자네가 승리로 이끌리란 걸 알고 있다네."

이런 대화나 위의 글을 요약하면 해켓 제독은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자신이 틀렸다 싶으면 바로 생각을 바꿀수 있고, 사람을 보는 눈이 있으며, 그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전폭적인 신뢰를 주는, 가장 이상적인 사령관이다.
  1. 나머지 둘은 데이빗 앤더슨과 도넬 우디나
  2. 스펙터 요원은 시터델 평의회의 명령만을 받는 초법적 공인이다.
  3. 매스 이펙트 2 디폴트 설정
  4. 재밌는 일인데, 실제로 매스이펙트2의 최종임무는 작중, 작외에서 자살임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