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밥

1 개요

남자의 요리 of 남자의 요리

여기서 스프는 크림 수프가 아닌 라면스프를 얘기한다.[1]

라면스프를 조미료 대신 쓰거나 라면 국물을 요리에 쓰는 경우는 많았지만, 스프밥은 이름 그대로 그냥 라면스프에 밥을 비벼먹는 요리다. 라면스프에 밥을 비벼먹어서 무슨 맛 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직접 먹어보면 의외로 맛있다. 라면스프가 밥에 스며들어 감칠맛 나는 양념장에 밥을 비벼먹는 느낌이 든다. 상위 호환으로 후리카케가 있다. 맛다시는?

개그맨 장동민이 2012년 6월 28일 해피투게더의 신코너인 야간매점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컨셉의 코너에서 김치볶음밥, 잡채, 그냥 라면, 통감자요리 같이 간단히 만들기 어렵거나 너무 평범한 요리들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괴식. 장동민도 말했지만 라면스프가 들어간 걸 모르고 먹으면 진짜 비빔밥 같다. 유재석이 "완전 내 맛인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등 특히 남자들 입맛에 딱 맞는 듯하다. 단 화학조미료가 잔뜩 들어있는 라면스프를 물에 희석하지도 않고 그대로 밥에 쏟아붓기 때문에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다. 또한 잘못 뿌리면 스프 덩어리가 져서 어디는 짜고 어디는 싱거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화학조미료 맛에 민감하다면 주의하자. 또한 라면스프가 짜기 때문에 양 조절을 잘못하면 상당히 짜다. 물론 몸에도 안 좋다. 개그맨중 대표 몸짱인 허경환이 한 숟갈 먹더니 4시간은 운동해야겠다고...

방송에서 장동민이 이 요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나오는데 자취를 하던 시절 맨날 라면만 먹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들에게 다른 요리를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정작 부엌에 있는 것이라곤 라면스프, 참치, 계란 뿐이라 이걸 다 비벼서 생겨난 요리라고 한다. 만들어진 계기마저 남자의 요리 스럽다. 그야말로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요리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하지만 라면 종류빨을 많이 탄다. 특히 짜파게티와의 궁합은 최악. 스프의 입자가 굵기도 하고, 건더기 중 건조된 상태의 감자완두콩, 대두단백이 매우 딱딱하기 때문.[2] 틈새라면은... 매운맛에 강한 자만 도전하길 바란다.

화성인 X파일에선 라면스프를 이용해 밥을 먹는 사람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2 스프밥 조리법

해피투게더 방송에 나온 오리지널 스프밥, 통칭 장동민의 스프밥(줄여서 장스밥)의 조리법.

1.따뜻한 밥을 준비한다.
2.밥 위에 라면스프를 뿌린다.
3.참치캔을 따서 참치를 넣는다. 참치 기름까지.
4.날계란을 깨서 노른자만 넣는다.
5.비빈다.

염분과 지방, 단백질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생야채를 넣는다면 훨씬 나을듯 하다. 냉장고에 있다면 말이지만.
  1. 크림 수프+밥은 비주얼도 그렇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는 식사 조합. 비주얼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밥 대신에 면을 집어넣어서 짝퉁 크림파스타를 만드는게 나을 것이다.
  2. 굳이 넣겠다면 한 번 삶아서 물렁해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