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요리

Bachelor cooking[1]
男料理(일본어 표기)

1 개요

자취생들의 식탁남자의 로망 + 요리이런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요리 실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비꼬는 의미가 담긴 단어. 어원은 일본에서 건너온 신조어(일본에서는 생긴지 10년은 넘긴 했지만)의 직역으로, 한국식으로 한다면 "싸나이 요리"라고도 할 수 있다.

주로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상 밥 해먹기 귀찮거나 자취생 또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이 요리법과 친할 수 있다. 다만 '만드는 비용이 싼' 음식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이 간단한' 음식임에 유의할것.[2][3]

이런 의미에서인지, 안 그래도 요리 프로그램이 많은 일본에서는 자취하는 남자를 위한 간단한 요리를 소개하는 男子ごはん(남자의 밥, 덧붙여서 출연진도 전부 남성)이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소개하는 요리는 간단해 보이면서도 갖은 밑준비가 필요한 손 많이 가는 요리들이 대부분.(…)

어떤 살인귀 캐릭터 왈, "남자가 요리 할 줄 아는 것펭귄이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 란다. 나는데? 만우절 장난이라잖아. 그냥 지가 요리 못해서 그렇다고 솔직히 말해. 황제펭귄은 하늘을 잘 날아다니는 듯

2 주의해야 할 점

남자가 요리를 못한다는 건 장난삼아 말할 수는 있지만 진짜로 그렇게 믿으면 안 된다. 있단 말인가..!

셰프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애초에 요리사에게는 장시간 요리를 해도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과 무거운 조리기구나 식재료를 다룰 수 있는 완력이 필수적이다.

앞에서 서술한 것을 보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어머니가 요리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요리는 여성의 영역 또는 남성이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가부장적 사회가 만들어낸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대적, 지역적 특성에 따라서는 권력의 행위로 보여진다. 인간의 욕구 중 가장 중요한 식욕을 통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몽골의 전통 요리 '허르헉'은 오직 남자만 할 수 있다.

3

하지만 의외로 이런 간단한 요리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그냥 하는 사람의 차이가 크다. 특히 잡탕찌개라든지 고기에 소금만 뿌려 굽는 바베큐 같은 건 같은 여건에서 조리를 했더라도 조리를 하는 사람의 숙련도와 집중력 등이 얼마나 높느냐에 따라 먹는 맛에 차이가 현격하게 나는 그런 요리다. 아니 애초에 쉬운 요리가 제일 어렵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알리오 올리오봉골레 파스타를 보면 조리법 자체는 쉬운 요리가 맞다. 그 중간 과정이 문제지. 팬 프라잉 스테이크를 시켜 봐도 요리 실력을 알 수 있다. 대충 하려면 그냥 팬을 달구고 고기를 올려서 구우면 그만이지만, 정석적인 레시피는 조금 많이 까다롭다.

대부분 많은 남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간단한 레시피일 수록 조미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국 끓이고 찌개할 때 다진 마늘이라도 좀 넣어보면 왜 조미료가 중요한지 알게 된다. 계란찜 같이 계란이 들어가는 요리의 경우 간이 심심하면 상당히 맛없는 요리가 되며, 애초에 왜 라면스프가 하나의 식재료처럼 사용되는지 생각해 보자. 레시피를 잘 참고 하는데 맛이 안난다 싶은 사람들의 경우 맛소금이나 미원(MSG)를 조금 첨가해보자. 대신 약간 넣어야 한다. 큰 곰솥 하나에 음식을 할 때도 MSG는 많아야 한스푼에서 반스푼 들어간다. 많이 넣으면 MSG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못 먹을 수도 있다. 확실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리할 때 이상하게 비린내가 잘 잡히지 않는다면 미림을 쓰는 편이 확실하다. 특히 계란찜이나 계란말이 등에 미림을 첨가하면 식감이 훨씬 좋아진다.

다만 지갑 사정이 괜찮은 경우 MSG보다 일반적 식재료를 사용해 맛을 잡는 편이 좋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미각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다진 마늘, 채 썬 양파, 대파 등은 각종 요리 (특히 볶음요리 등)의 풍미를 올려주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후추나 월계수잎, 말린 바질, 로즈마리 등을 적절한 상황에 사용하면 양식의 맛이 확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남자는 허브따위 쓰지 않는다!!!

또한 '남자의 요리' 항목에 있는 음식들은 간이 짠 경우가 많고, 채소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게다가 데치기 따위의 스킬도 없기 때문에 이런 음식만 주구장창 해 먹으면 비타민이나 섬유질이 부족할 수 있다. 실제 요리에 취미가 없는 독신자의 경우 변비가 심하거나 설사를 자주하거나 보통 둘 중 하나가 되는데, 보통 섬유질이 부족해 변비가 오거나 지나치게 기름진 식사를 해서 설사가 오거나 하는 상황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을 오래 하게 되면 내장이 망가지는건 순식간. 대장하고 , GG치기 딱 좋게 되며, 설사의 경우 치질도 문제가 된다. 다만 운동이나 보디빌딩 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변비만 오는 경우가 잦은데, 영양적으로 매우 신경을 쓰나 보통 먹는 양이 적어서 그렇다. 이 경우엔 식습관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크게 없다. 그러므로 남자의 요리를 만든다면, 간을 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조미료 양보다 적게 넣고, 불안하다 싶으면 나중에 맛을 보고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요리만 너무 해 먹지 말고, 재료에 각종 채소류를 추가해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노력하자. 정 안되면 믹서기에 넣고 갈아먹는 야채주스, 혹은 생채소를 씹는 방법으로라도 영양의 균형을 꾀하면 된다. 풋고추, 오이, 당근, 양파 정도는 아주 조금만 손을 보면 먹을 수 있는 야채들이고, 생 야채를 먹기가 정 그렇다면 레쿠에 같은 실리콘 스팀조리기, 혹은 햇반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에 야채에 물 약간 넣고 밀봉해 전자렌지에 돌리면, 그대로 삶은 야채를 먹을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는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4 예시

사실 정석으로 만들지 않고 간단하고 대충 만든 요리라면 얼마든지 남자의 요리가 된다(...). 따라서 예시에서는 원래부터 대충 만드는 요리들만 기술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조리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

5 비슷한 것들

6 남자의 요리로 착각하기 쉬운 어려운 요리

조리법은 심플한데 비싼 재료를 쓴다든가, 저렴한 재료를 쓰지만 요리의 난이도가 인 것들을 서술.

  • 머랭 - 2번 각주에서 설명했듯 재료 자체는 간단하지만 만들기가 까다롭다. 여름에 수동 거품기로 머랭을 쳐 보지 않은 자, 눈물 섞인 머랭 맛을 논하지 말라... 튀김용 체로 머랭 안쳐봤으면 말을 말자 만들기가 쉽다고? 쟤 머랭? 드립 돋네 "계란 흰자랑 설탕을 섞기만 하면 된다고? 쉽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직접 손으로 대량의 머랭을 쳐 보자. 고문 아닌가? 해 본적 있는데 인간이 할 짓이 아님. 자동 추천...그리고 간과하기 쉬운데, 머랭은 어디까지나 다른 요리에 부속으로 들어가는 일개 재료에 불과하다는 사실.(!) 파티시에 지망생들은 특성상 머랭을 자주 만들어야 하는지라[5] 눈물을 머금고 몇 만원이 넘어가는 자동 거품기 구매를 강요받고 있다.
  • 봉골레 스파게티 - 조개를 적절하게 익혀내는 것이 어려운 편.
  • 로쿰 - 터키 젤리. 재료는 밀가루, 설탕, 레몬즙 정도로 상당히 적지만, 무지막지한 노동강도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아래 삼부점만큼 힘든 건 아니다.
  • 삼부점 - 달걀과 전분과 설탕과 기름이라는 간단한 재료가 무색하게 부왘 소리가 나오는 요리 난이도로 악명높다. 아니 애초에 이건 어지간한 전문 요리사도 배우지 않으면 못 만든다...
  • 생햄 멜론 -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멜론은 둘째치고 프로슈토가 상당히 비싸다.(...) 스팸 멜론은 만들 수 있다. 어이 그건 괴식이잖아
  • 수제비 - 국물을 적절한 점도로 맞춰 내는 것과, 반죽에 들어갈 재료를 선정하고 숙성시키는 데 기술이 좀 필요하다.
  • 카르보나라[6] - 제법 비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7]는 둘째치고 계란에 의한 퍽퍽한 식감을 최대한 안 만드는 것이 관건. 아차하는 순간 소스가 스크램블 에그가 되버린다.
  • 황금 볶음밥 : 같은 재료를 쓰는 달걀밥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기교를 요구한다. 하지만, 해당 항목에 설명되어 있는 편법을 쓰면 남자의 요리로 바뀌는 신묘한 요리.
  1. 영어 표현. 직역하면 "총각의 요리."
  2. 그런 함정요리 중 하나가 머랭. 재료는 오직 달걀과 설탕 뿐이지만, 손수 만들기에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더구나 힘만 쓴다고 머랭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별별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한다.
  3. 극단적인 사례로 삼부점이 있다. 계란, 설탕, 기름, 전분이라는 재료만 듣고 "나도 만들어봐야지!" 하는 순간 100% 헬게이트 당첨.
  4. 테레비 도쿄에서 일요일 11:25~11:55에 방송하는 요리 방송. TOKIO의 코쿠분 타이이치와 요리연구가 켄타로가 같이 진행했었고, 켄타로의 오토바이 사고 이후에는 코쿠분과 쿠리하라 신페이라는 요리연구가가 진행을 맡고 있다. 컨셉은 상기 서술과 같이 남자가 일요일 점심에 간단히 해먹을 만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실제로 조리->시식과정을 보여주는 단순한 방송. 요리외에도 간단히 만들어두고 두고두고 쓸수 있는 소스나, 술안주를 만들어 술먹으면서 안주를 먹거나(…) 직접 낚시를 가서 낚아온 것들로 요리를 하는 등, 요리 방송은 여자 취향의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는 구성이 조금 특이해서 남성은 물론, 여성들 사이에서도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했다. 약간 밑준비는 필요하지만, 보통은 칼로리와 지방분을 신경쓰지 않는 호쾌한(…)요리법이 중심이다.
  5. 머랭이 들어가는 요리는 대부분이 과자류이다. 과자 이외의 요리 중에서 머랭이 들어가는 것은 기껏해야 콩소메 정도이다.
  6.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아닌 오리지널 카르보나라
  7. 다만 원래는 페코리노 로마노가 들어간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에서 구하기에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가 훨씬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