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카케

ふりか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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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에 뿌리는 조미료.
후리카케의 구성은 과 참깨, 가쓰오부시소금, 그외 기타 등등의 조미료들을 혼합해 놓은 가루이며 밥 위에 뿌려서 먹는다. 그냥 뿌려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볶음밥 베이스로 쓰거나 뜨거운 녹차를 부어 차밥(오차즈케)이라는 음식으로 해먹기도 한다. 마요네즈를 함께 뿌려먹기도 하는데 의외로 맛있다는 것 같다.

본래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조미료지만 현재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은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전투식량으로 편성하면서부터다. 전투식량으로 편성한 이유는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어느 정도 맛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한복판까지 생선을 운반하기 힘들기 때문. 그 이후에도 태평양 전쟁말기까지 일본군의 전투식량으로 지속되면서 일반 대중 사이로 퍼져나가서 전후 시대에는 매우 대중화된 밥반찬이다.

뭐 재료가 재료라서 멋모르고 외국인이 가져다 먹어보면 그야말로 미원 맛이 쩌는 괴상한 물건일 뿐이지만. 그렇기에 밥에 다시다를 뿌려 먹으면 비슷한 맛이 난다. 일단 매우 대중화되어있다보니 아주 다양한 맛 종류가 있다.[1] 그런지라 진짜 반찬을 대체하는 빈자의 페이크 반찬이라는 관념이 있다. 은혼가구라가 연어맛 후리카케 뿌린 밥을 먹는 삶이라는 데 낚여 폭력배의 길을 걸었다던가 밥에 후리카케만 뿌려먹을 만큼 가난하다던가... 뭐 소금 다음으로 싼 밥반찬이기는 하다.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에서는 주인공 다카스기 하루미의 은사님이 항상 이 후리카케를 들고 다니는걸로 나온다.
아따아따에서는 후리카케를 뿌려먹는 김으로 로컬라이징했다.

2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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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이 물건을 만들어 판다. 70년대에 최초로 도시락 다시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90년대에 뿌비또라는 이름의 제품이 출시된 적이 있다. 뿌리고+비비고+또먹고를 줄인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었다. 뿌비또와 거의 동시기에 나온 보크라이스라는 제품도 있는데 이는 밥 위에 뿌려서 그냥 먹는 후리카케와는 다른 형태의 볶음밥 양념이며 출시 당시(1999년) 아동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스터를 이용한 광고를 하기도 했었다.

2013년 현재 CJ에서 뿌비또와 비슷한 형태로 밥이랑이라는 제품을, 오뚜기에서 밥친구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반찬 가게에서도 후리카케를 판매하는 것이 종종 보인다. 이외의 제품들은 후리가께 또는 후리가케 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밥이랑은 PX에도 납품되어 군인들의 짬밥에 뿌려지기도 한다. 그 외 여러 김자반 같은 것도 후리카케랑 비슷하다.

한때 삼각김밥 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드는 것이 유행했을 때 밥이랑에 삼각김밥 모양의 틀을 사은품으로 끼워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뿌려 먹는 경우가 꽤 많다. 식초를 뿌려도 의외로 괜찮은 맛이 난다.

2013년 4월 국립국어원이 공모를 통해 후리카케의 한글 이름을 맛가루선정했다. 뿌려먹는 반찬?

2013년 7월 초에는 일부 식품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폐기하거나 가축 사료로 써야 할 쓰레기 채소를 납품받아 후리카케를 제조한 사실이 들통나 경찰 조사를 받는 소위 "맛가루 파동" 이 일어났다. 7월 5일 현재 경찰 당국은 제조업체 역시 납품업체에게 당한 피해자라는 이유로 조사받은 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후리카케 상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하여 관련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
  1. 천연 재료만 사용한 것도 있지만 가격이 흠좀무다. 수퍼에서 파는 물건과 비슷한 양에 만 원이 넘는다. 5만 원 짜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