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음식 관련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음식을 먹어보게 해주는 것으로
주로 할인점에서 자주 한다. 그런데 이걸 노리고 한끼 식사를 해결하다시피 처묵처묵하고 정작 물건은 사지 않는 소위 '손놈'(…)들이 종종 보인다.
2 시식 문화의 변화
http://youtu.be/la6ER2d0erE
대신맨이 이것을 해냈다.
과거엔 대부분의 손님들은 일단 맛있어서 먹으면 사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부담돼서 먹지 않았다만, 요새 들어선 시식의 개념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즉 해당상품을 사기 위한 척도로서 시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 중의 활력소 중 하나로서 시식을 이용 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완전 바뀐 것. 게다가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시식을 돌며 배를 채우는 것이 마치 알뜰한 성격의 표본 중 하나인 것처럼 자주 나온 영향도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안살 소비자도 별 부담없이 시식에 손을 많이 대게 되었고, 따라서 더이상 시식이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이전만큼의 효율을 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식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이유가, 앞서도 말했듯 쇼핑 중의 활력소로 시식이 자리를 잡아버린 관계로 없으면 소비자에게 좋은 소리를 못얻어먹기 때문. 또한 시식을 얼마를 하던지 간에, 시식이 행해지는 장소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이지만, 시식에 소모되는 분량을 소모하는 것은 입점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손해보는 게 굉장히 적고, 입점업체 입장에서도 비록 예전만큼만은 못하긴 하나 시식을 통해 붙박이로 판촉원을 두게 됨으로서 조금이나마 이득이 되는 부분도 있기에 계속 시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3 부작용
일반적으로는 시식을 하면 그래도 홍보효과가 있어서 물건이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재수없으면 시식하라고 내 놓은 음식들만 털리고 물건은 그냥 시식없이 진열해놨을때랑 비슷할 정도로 팔리는 경우도 부지기수. 판매가 느는 것도 시식 효과가 아니라 시식담당직원이 즉석에서 붙여주는 덤 때문이지 시식 자체로 판매가 늘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시식일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시식하는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류는, 개떼같이 몰려와 시식대 직원은 안중에도 두지않고 지네들끼리 시끄럽게 수다떨며 싹털어먹고는 개초딩미안한 기색도 없이 사라지는 부류인데, 웬만하면 이런 무개념 짓은 하지말자. 살 생각이 없으면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하도록...하긴,가끔씩 두세개 집어먹고 그냥 가는데 살짝 양심이 찔리기도 했지...
지나칠 정도로 처묵처묵 하는부류도 있다. 일명 손놈이라 불리는 그 분류들은 철판 깔고 그냥 먹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웬만하면 손놈짓은 하지말자. 그래도 팁(...)으로 카트에서 물건을 잔뜩넣고 부유한척 돌아다니면서 먹다가 몇개 산다고 하면서 또 먹다가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카트는 매장내에서 버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흠좀무한 방식이 있다...만 그럴 필요까진 전혀없다. 그럴 경우 해당 마트나 백화점에 훨씬 더 큰 민폐를 끼치는 셈이기 때문에...이럴 바에야 그냥 손놈짓 하자(...) 게다가 두세번만 이렇게 해도 직원들이 그 사람 얼굴을 다 안다. 나는 군중속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강단에 올라가면 학생이나 청중들 얼굴이 다 보이듯이 최일선의 하청직원들은 말을 안할 뿐이지 이런 행동 두세번 하면 그 손님들의 얼굴을 기억한다. 또, 매대에서 나간 상품이 계산대를 통과하지 않고 다시 매대로 돌아오면 시식담당직원이 알게 되는데 몇번 이런 걸 겪으면 누가 그런 짓을 한 손님인지 대충 감이 온다.
시식일을 해본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렇게 물건을 안사면서 시식만 하고 가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고 한다. 특정 인물이 자주 와서 시식만 하고 간다는 것. 이들은 가족이 떼로 몰려오거나 아이들을 앞세우기도 한다. 시식하는 물건 뿐만 아니라 마트나 백화점의 물건을 거의 전혀 사지 않으면서 일상처럼 시식코너를 돌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매장의 판매 직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문서가 아니라 시식 직원들 입소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대충 얼굴만 봐도 '아 또 왔구나'하는 정도 뿐만 아니라 그 시식꾼들의 아이들 얼굴만 봐도 아이들의 부모 얼굴까지 연상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 반대로 부모 얼굴을 보면 그 자식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도 마찬가지.
이것은 매우 당연한데, 길지 않은 기간에 사람 얼굴을 가까이서 세번 정도 봤는데도 기억에 새겨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거다. 시식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시식꾼들에 대해 주지하는 이유는 경험적으로 시식 직원과 시비를 걸고, 민원을 제기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 십중팔구 이 시식꾼들이기 때문. 백화점이나 마트 정직원들은 그저 분란 자체를 싫어하므로 잘잘못과 관계없이 매장에서 분란이 나면 시식담당직원에게 좋게 돌아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런 부류들에게 "본질적으로 내 물건이 아닌 시식용 물건을 먹여서 넘기기" VS "분란을 각오하고 사갈만한 고객들에게 판촉을 집중하기" 중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전자를 선택하게 된다. 결국 똥이니까 피하는 거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잠재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판촉에 쓰여야할 제품이 일상적으로 지속적으로 시식꾼들에게 무의미하게 소모될 뿐, 이것은 백화점, 마트 측에도, 시식직원을 고용한 하청업체에도, 시식직원 본인에게도 lose-lose-lose이지만, 지금의 구조에서는 순리대로 흘러가면 결국 이렇게 된다. 시식일을 한달만 해보면 손님들 얼굴이 눈에 익고 패턴이 보이고 눈치가 생겨서 대충 사갈만한 손님과 시식만 하는 시식꾼들이 구분이 되지만 그런 스킬을 써먹을 수가 없는 구조다.
심한 경우 주류 코너에서 막걸리를 가져와서 시식 코너에서 딴 다음 시식용 종이컵에 부어서 처묵처묵하고 안주로 구워둔 삼겹살을 잔뜩 처먹고 가는 인간도 있다고 한다.
4 기타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가 시식에 대해 망상을 한 적이 있는데 자기 엄마(노하라 미사에)가 백화점에서 시식만 하는 걸 본 주인이 암살자를 보냈다는 망상을 했었다... 그런데 전혀 거짓말 같지가 않다!! 실제로 2012년 이후 새로 일본 대총리의 자리에 오른 아베 신조는 일본 전국에 있는 할인점에 있는 시식코너를 전부 폐쇄 조치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무래도 2020 도쿄 올림픽을 기해서 일본의 국민의식을 더욱 향상시키고 외국인들이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가지기 위해서 그렇게 내린 조치인 듯.
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도 시식을 한다. 주로 치킨, 국수 등을 주는데 예비 창업자들이 줄 서서 시식을 할 정도. 입장료 가성비 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