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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방송 용어 Season
미국의 드라마와 TAS, 쇼 프로그램 등 주로 TV방영용 프로그램의 제작방법.
보통 1년 단위로 방송 계획을 짜는데, 1년치 분량을 1개 시즌으로 몇 화 정도 사전에 만들어놓고 매주 1편 정도씩 몇 개월간 방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제작시에도 1시즌 단위로 계약을 해서 만들게 된다. 다만 본래의 뜻은 이렇다는 말이고 이러한 제작방법에 별 관심없는 한국에서 대중들은 그냥 기존의 후속작과 같은 개념으로 시즌을 지칭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본산지인 미국에서도 가끔 그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시리즈라고 한다.
시즌제는 만들어둔 프로그램을 해당 시즌동안 방영하면서, 하나의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다음 시즌분량을 찍어서 계속 이어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준비된 분량에 따라 매일제 방송을 하기도 한다. 다만 한국에 알려진 것처럼 모든 시즌제 드라마들이 사전제작으로만 제작이 되는 것이 아니다. 케이블 드라마나 미니시리즈의 경우 사전제작이 이뤄지고 방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지상파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미국 또한 방영을 하면서 제작을 이어한다. 2007년에 미국의 작가 파업으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제작이 중단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초기 1, 2회만 제작을 미리 해두고 중반부에 들어서면 방송 일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 제작을 하는것이 부지기수인 한국의 드라마와 다르게, 일정 이상의 분량은 제작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진행이 된다. 이것은 광고가 드라마의 생명력과 직결되어 있는 미국 드라마 제작 환경이 주 요인이기도 한데, 미국의 방송 편성은 공식적으로 시청률을 조사, 기록하는 기간인 Sweeps에 새로운 에피소드 편성을 공격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엔 방송사가 임의적으로 방영 스케쥴을 조정해 휴방을 하고 재방으로 떼우는 경우가 아주 많다. 자연스럽게 이 휴방기간 즈음을 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따라 제작 방향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제작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며 만들어진 드라마는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게 된다.
미국의 드라마는 한 시즌이 13화에서 22화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되는데, 22회 이상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을 풀 시즌(Full Seson)으로 부른다. 과거엔 30 에피소드에 육박했던 풀시즌의 길이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서 현재 기준으로는 22에피가 풀시즌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신작의 경우 13에피소드로 첫 시즌이 계획되지만 시청률에 따라서 9 에피소드를 추가 제작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데 이를 풀 시즌 오더라고 한다. 가을 신작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소식이 캔슬 혹은 풀시즌 오더. 상황에 따라 스케쥴에 맞춰 18화-19화 정도에 끝나는 작품들이 있지만, 보통은 22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시리즈는 25화에서 27화로 1시즌이 구성되기도 한다. 케이블의 경우 엄청난 인기작이 아니면 보통 13화 정도로 한시즌이 구성되며, 최근의 경우 8화에서 15화 까지 많게는 지상파와 동등한 수준의 20화에서 24화 정도로 한 시즌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미드에서 인기작을 가늠하는 의미는 얼마나 빨리 22화 풀시즌을 주문 받았냐이며, 풀시즌이 아닌 경우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를 주문 받았냐이다.[1]
시즌제는 주당 한편을 기준으로 제작이 되기에, 자연스럽게 매주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즌 첫 에피소드와 제일 끝 에피소드의 시청률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미드의 경우 광고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되기에 시청률은 광고 수익에 직결되고, 광고 수익이 바로 드라마의 생존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가 원하는 시청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가차없이 1시즌만에 심하면, 단 2편만의 방영으로도 제작과 방영이 중단된다. 방송사가 기회를 준다면 캔슬이 되어도 비인기 시간대에 방영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미 제작이 완료된 에피소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볼 수조차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DVD에도 방영된 에피소드만 수록된다!
이는 1년 단위로 계획을 하고 제작을 하기 때문에 쪽대본 등의 문제가 없이 확실히 판을 짜서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역으로 1년치 분량 이후로는 계획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되어 있건 시청율이 안 나오면 잘라버리는 게 보통이고 열린 결말이나 사자에상 시공이 미드계에 흔한 이유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아버지를 죽인 악당을 찾아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자. 1시즌 때 원수를 갚고 드라마를 끝내기는 아무래도 너무 급전개고 작가들은 기획을 하며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도 구상하고 최소 3개 시즌 분량을 계획해 놨는데, 시청율이 안 나와서 2시즌 때 캔슬이 되버리면 주인공은 원수도 못 갚고 상한 떡밥만 남기고 찜찜하게 끝나 재밌게 보던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역으로 너무 인기가 좋아서 3시즌이 넘어가도 시청율이 너무 잘 나오면 이미 아버지의 원수는 갚았는데(...) 어떻게든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흔히 이렇게 이야기를 억지로 질질 끌고가는 것을 미드계에서는 Jump the Shark라고 표현한다. 과거 한 유명 미드가 이야기를 끌고 끌다 넣을 게 없어서 뜬금없이 주인공이 상어 위를 뛰어넘는 장면을 넣었던 것에서 나온 말.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의 예방을 위해 시즌 1 자체는 깔끔하게 끝내고, 후속 이야기가 나올 요소는 경우 시즌 2 시작 에피소드에 넣어서 내용을 이어가는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1시즌에 엄청난 공을 들였기에 외려 시즌 2로 진행되면서 시즌 1의 완성도가 날아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고, 큰 틀만 대충 잡아놓고 땜질식으로 이야기를 메워 나가는 것이지, 장기 계획을 정확히 세우고 이에 맞춰 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90년대 중반의 바빌론 5 같은 경우 제목대로 방영하기 전에 미리 5개 시즌치 이야기를 구상하고 성공적으로 방영한 드문 예지만 이것도 시청율 저조로 인해 잘릴 위기에 처하자 4시즌에 5시즌 내용을 갖다 박아 급전개를 한 뒤 5시즌에서는 이야기를 질질 끄는 전개가 되었다.
그밖에 한국에 수입되는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수입하는 한국 방송사 측에서 시리즈 구성을 잘 이해 못해 후속 시즌이나 후속작이 있는 줄 몰랐거나, 그냥 대량으로 계약을 하는 와중 잘 모르고 시즌1만 대강 수입하기도 한다. 때문에 한창 인기 좋은 시즌제 드라마도 중간에 뚝 끊기거나, 뭔가 중간에 내용이 빠졌거나, 혹은 방송 순서나 재방송 체제도 요상하게 오락가락하게 된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척 노리스 주연의 인기 장수 시리즈 "텍사스 레인져"는 MBC가 초반부만 대강 수입해서 정부가 은폐했던 괴 생명체가 나타나는 장면에서 뚝 끝나버리는 괴악한 일도(...) 그 외 트랜스포머 시리즈인 비스트 워즈도 시즌1만 수입해서, 국내에는 이 작품이 배드 엔딩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최근에는 본국의 정보와 자료들도 얻기가 쉬워져서 이런 일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방송 준비+수입 비용이 싸질 때까지 기다리는 공중파에 비하면 케이블 쪽의 시즌제 드라마의 수입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최근 한국 방송사 드라마도 시즌제를 도입한다고는 하나, 실제로 체계가 도입된 드라마는 미미하다.[2][3] 실제로 시즌제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편성이 보이는 데, 지상파에서 사용되는 시즌은 미드의 시즌보다는 속편 쪽에 더 가까운 의미로 사용된다.
영국 드라마, 터키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시즌제를 실시한다.
1.1 시즌의 구분
정규시즌 : 9월에서 시작해 5월에 끝나는 미국의 방송사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신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시기이다. 계절에 맞춰 가을 시즌, 겨울 시즌, 봄 시즌등으로 나뉘어지지만, 첫 방영이 가을에 편성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기간이 9월부터 11월이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서도 가을 시즌과 주요 작품들이 물갈이 되기 시작하는 미드시즌(mid-season)의 주목도 가 높다. 최근에는 방송사에서 가을 시즌 작품과, 겨울 시즌 작품을 나눠서 편성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미드 시즌 : 비인기작들의 생사가 본격적으로 결정되는 1월에서 5월까지를 가리킨다.[4] 이때 편성이 비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송사는 몇개의 작품을 땜빵용으로 준비해두고 편성을 하는 데 이를 중간 개편(Midseason Replacement)라고 부른다. 중간 개편 작품의 경우 시청률이 높아도 풀시즌 오더를 받지는 않지만, 시청률이 좋은 작품의 경우 차기 시즌부터 가을 시즌으로 옮겨져 방영되게 된다. 중간 개편으로 편성되어 인기를 얻은 드라마는 대표적으로 그레이 아나토미가 있다. 미드 시즌은 이제 방송사에서도 전략적인 기간으로 자리잡아, 편성부터 화제작들이 겨울 시즌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가을 시즌에 맞춰 겨울 시즌이나 봄 시즌이라고 부른다.
여름시즌 : 5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휴가철이 겹치는 기간이자 평균 시청률이 낮은 시기로 제작비가 낮은 수입 시리즈나, 미니시리즈, 13화 1시즌의 여름시즌 작품, 리얼리티 위주로 편성되지만, 시청 점유율이 높은 지상파에서 드라마 편성을 거의 하지 않고 재방같은거나 돌릴때 케이블채널의 정규시즌이라고 불릴 정도로 케이플 채널에서 공격적으로 드라마 편성을 하는 시기이다. 최근에는 지상파에서도 공격적으로 여름 시즌 드라마를 편성하기 시작함에 따라 온갖 드라마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이미 만들어 둔 작품이 아깝거나, 방송사 내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는 작품들을 편상하기도 한다.
2 분할 시즌제와 섞어 쓰는 단어.
3 한국의 인터넷 용어
인터넷 서비스 등이 너무 오래돼서 신선한 맛이 적어졌을때 약간의 업데이트와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이용자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광고문구.
예) 네이버 블로그 시즌 2!
4 KT&G에서 판매하는 담배
- ↑ 다만 요즘은 미국 방송사에서 풀 시즌에 목을 매지 않게 되고, '미드시즌'을 하나의 시즌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맞춰 인기작도 22화보댜 짧은 길이로 끝을 맺고, 미드 시즌에 다른 신작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일도 잦다.
- ↑ 아이리스 제작진이 아이리스 시즌 2를 준비중이라는 시즌제 드립을 치긴 쳤는데 과연 시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얘기를 한 건지... 마지막날 방영 직전까지 편집이 완료되지 못해 이병헌이 죽는 씬에서 총소리도 안 들어갈 정도로 열악한 수준에서 시즌제는... 결국 아이리스는 시즌2가 아닌 스핀오프가 나왔으나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했다.
- ↑ 한국의 경우 사전제작 체계 자체가 잡혀있질 않고, 쪽대본에다 생방수준 편집이 잦은 열악한 환경이라 시즌제 정착이 힘들다. 오히려 여유롭게 촬영하고 편성이 가능한 케이블 쪽에서 시즌제가 활발히 사용되는 중. 대표적인 예가 막돼먹은 영애씨와 별순검 시리즈
- ↑ 여름시즌을 포함해, 정규 시즌과 정규시즌 사이를 미드시즌이라고도 부르지만, 보통은 1월에서 5월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