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시인)

1 개요

申東曄
대한민국시인. 1930년 8월 18일 ~ 1969년 4월 7일.

김수영과 함께 1960년대를 대표하는 참여시인

방송인 신동엽과 동명이인. 본관도 같은 평산 신씨(平山 申氏).[1] 게다가 같은 충청도 출신(...) 다만 방송인 신동엽충청북도 출신이고, 이 분은 충청남도 출신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태생. 전주사범학교를 중퇴하고 교편을 잡다가, 다시 단국대학교에 입학. 전공은 사학이었다고 한다.

민중참여적인 시를 많이 썼으며, 국민방위군 사건[2]으로 인해 얻은 병인 간디스토마가 악화되어 간암으로 요절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세상을 뜬 지 2년 뒤에 방송인 신동엽이 태어났다(...)

금강의 천재 시인이라 불리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문학계에 그 비중이 잘 안 보이는 안타까운 형국이다.

시인 신동엽이라 하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 <껍데기는 가라>가 유명하다. 수능 대비 모의고사 문제에도 자주 출제될 정도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익숙한 작품. 최근에는 작품의 참여시적 성격과 더불어 서정시적인 면모도 높이 평가되어 재평가받고 있다. 짧은 시들 중에는 명시가 많다. '껍데기는 가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아니오', '원추리', '진달래 산천' 등등 하나 같이 간결한 언어 선택으로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조금 긴 시들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등등)도 보인다. 서사시인 '금강'은 동학 농민운동을 다룬다. 신하늬라는 독자와 시인 자신의 창작된 투사체가 역사 속 실제 인물인양 이야기에 등장하면서 몰입해서 시를 읽을 수 있는 문학적 장치였다는 찬사와, 역사성과 고증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2 그 외

방송인 신동엽과 헷갈리면 고인드립(...)이겠지만 양쪽 모두 유명인에다 동명이인[3]이기 때문에 언급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다.

실제로 몇년 전 SBS에서 방영된 '있다! 없다?' 프로그램에서(당시 신동엽이 진행) '충남 부여에는 '신동엽길'이 있다,없다?'라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당시 진행자였던 신동엽은 물론이고 게스트들과 인터뷰했던 연예인들마저 "그런 거 없다!"라고 단정지었으나, 확인 차 부여로 방문한 결과, '신동엽길'이 실제로 있었다!!![4] 당연히 부여 출신인 바로 이 분의 이름을 딴 것이며 방송 말미에 시인 신동엽의 일생과 그의 대표작 <껍데기는 가라> 등 몇 편을 간략하게 다루었다. 당시 진행자였던 신동엽으로서는 여러모로 뭔가 오묘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을 듯.

2013년경, 생가 바로 옆에 신동엽문학관이 생겼다.
  1. 개그맨 신동엽과 같은 항렬이다. 35세손 '東'자 항렬.
  2. 흑역사급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이 정진석 추기경이다.
  3. 다만 방송인 신동엽은 申東燁이고, 이쪽은 申東曄이다. 즉, '엽'의 한자만 다르지만 둘다 '빛날 엽'자이기 때문에 의미상으로는 완벽한 동명이인인 셈이다.
  4. 현재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으며, 신동엽의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