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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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의 등장인물. 인간형상의 거대한 석상이지만, 모습은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신체의 온갖 부분들이 지구의 유명인사 얼굴로 계속해서 변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정해진 형상이 없으며 접촉 종족의 역사를 투영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신적 존재로서의 고차원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작중 등장한 독일인 세바스찬의 얼굴도 나왔는데 도대체 왜 나온건지 왜 인간들에게 접촉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얘도 맥거핀

인간들이 외계인들을 모두 개발살내버린 뒤에 지구 사이에 있던 모선을 점령하고 나서 발견된다. 카토케이[1] 일행이 모선에 도착한 뒤 먼저 와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전송된 공간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으며 거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외계인). 카타스트로피 외계인을 포함한 수많은 외계인들[2]의 고향별을 빼앗은 존재들로 쫒겨난 성인들이 새 거주지로 정한 것이 바로 지구.

이에 지구로 이주하는 외계인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할 지구인들의 형평성을 맞춰주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군사적, 기술적 신호를 지구로 보낸 것이 바로 이 존재라지만 외계인들 입장에선 고향별 뺏고 이주지역까지 쫓아온 만악의 근원. 다만 게임과 같은 점수 부여 방식은 해당 행성의 거주민 즉 인류가 추가한 것일 뿐이라고.(...)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인류를 동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지구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인간의 생명은 쓰레기나 먼지와 동일. 인간이 형편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 동안 죽었던 역대 멤버들 중 일부를 되살렸다가 일행의 눈앞에서 핏덩어리로 다시 만들어 버린다. 이에 격노한 쿠로노 케이 4호도 레이카에게 데려가달라며 신에게 달려들다 터져서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다시 외계인 모선으로 돌아오기 전 간츠팀 멤버의 마지막 질문을 통해서 인간에게는 영혼과 비슷한 21그램 질량만큼의[3] 데이터가 존재하며, 그것이 차후 다른 육체에 돌아온다는 종교적 환생을 떠올리게 하는 답변을 얻는다. 심지어 죽은 케이는 20년 안에 생전에 인연이 깊었던 레이카(작중 시점에서 2달 뒤 미국 여성으로 환생)의 아들로 태어나고, 키시모토 케이는 그로부터 2년 후 그의 여동생으로 환생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러니까...케이 3호와 케이 4호의 영혼은 따로 있다는 건데, 이 사실에 대해선 딱히 언급이 없다. 영혼이 복사되어 절대량 하나가 늘어난 건지, 방황하던 영혼 하나를 가져다 넣어둔 건지...작가도 딱히 생각 안한거지

근데 이러면 자기들이 말한 인간의 생명은 먼지와 동일하다는 논리와 영혼 같은 뭔가 특별한게 있다고 하는 논리가 서로 모순된다(하지만 인간입장에서야 인간의 영혼이 특별하겠지만 이놈들 입장에서 가치가 없을 수도 있으니 딱히 모순이라고 볼 수는 없을지도). 이놈들 입장에서 저게 가치가 없어서 저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을 고깃덩이처럼 취급하면서 뭔가 특별한 걸 가르쳐 주고 가버렸다.(...) 그놈의 (...) 남용

그동안 수수께끼가 많았던 간츠 세계관의 수수께끼에 종지부를 찍는 존재이자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관의 설명을 대행해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존재로 보이는데 문젠 너무 뻔하다는 거. 독자들 입장에선 그냥 어이없고 불친절한 설명과 고인드립 전개로도 보일 수 있는지라 간단히 말해서 스토리를 산으로 가게 한 작가 오쿠 히로야를 욕할 소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1. 레이카가 추가로 부활시킨 케이다.
  2. 이 성인들이 바로 그동안 나왔던 성인들이다.
  3. 인간의 생전과 사후에는 21그램만큼의 체중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영혼의 실체라는 한 외국 연구 결과에서 따온듯. 물론 학적 신빙성은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체중 차이는 사후 시체에서 발생한 가스의 무게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