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한국 영화)

movie_image.jpg

1 소개

김성홍 감독의 2009년 작. 추자현(현정), 전세현[1](현아), 문성근(판곤)[2] 주연의 스릴러 영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잔인하지만 재밌다는 의견과 불쾌하면서도 역겹다는 상반된 의견을 받았으나 대체적으로 평가는 좋지 못했다. 그럭저럭 관객 수는 모았는데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3] 제작비를 대부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실화인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내용은 실제 사건과 완전히 다르며 훨씬 잔인하다. [4]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 대부분을 물에 빠뜨려 살해했지만 여기서는 피튀기는 살육을 펼친다. 참고로 작중 배경은 춘천시인 듯 하지만 실제 촬영지는 이천시, 여주시, 남양주시, 안성시, 양평군경기도 일원이며 이천시의 비중이 가장 높다.

2 줄거리

현정(추자현 분)과 현아(전세현 분)는 우애가 남다른 자매 사이로 언니인 현정은 현아를 마치 자신의 딸인양 아낀다. 배우를 꿈꾸는 현아는 홍 감독이라 불리는 남자에게 잘 보여 배역을 따내려 애를 쓰는데 현정은 그런 현아가 걱정 될 뿐이다. 어느 날 현아와 홍 감독은 백숙을 먹으러 시골 외진 곳까지 여행을 오는데 현아는 감독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섹시한 의상을 착용한 상태였고 지나가던 다방 레지는 눈에 띄는 현아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 현정은 걱정을 하며 수시로 현아에게 전화를 하는데 한참만에 현아가 전화를 받자 화를 내고 이에 현아 역시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는다. 현아와 홍 감독은 곧 백숙집에 도착했는데 겉으로는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며 핸드폰도 터지지 않아 집 밖으로 나가야지만 전화를 할 수 있는 외진 곳이었다. 현아는 방금 전 언니에게 짜증을 낸 것이 못내 미안했던지 친구와 지나가던 길에 백숙을 먹으러 들렸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리고 이것은 언니가 들은 동생의 마지막 음성이 되었다.

현아가 메세지를 보내러 나간 사이 백숙집 주인인 판곤(문성근 분)은 허리를 다쳤다며 홍 감독에게 창고의 사료 옮기는 일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동네에서는 판곤이 노모를 모시고 혼자 사는 착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의 진짜 모습은 변태 성욕자이자 악랄한 사이코패스였다. 판곤은 홍 감독을 창고로 유인해서는 본색을 드러내며 목을 졸라 무참히 살해한다. 언니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돌아오다가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현아는 기겁하며 도망가지만 결국 붙잡혀서 우리에 감금당한다. 애초에 판곤은 남자인 홍 감독은 죽여버리고 여자인 현아는 감금하여 성노예로 만들 작정이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나오는 살인이나 고문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잔인하니 정신건강을 염려한다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경고! 이 문서는 충격을 유발하는 내용 혹은 표현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사용자에 따라 불쾌감, 혐오감,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 이미지, 외부 링크 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문서를 열람하여 발생한 피해는 바다위키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 문서를 읽고 싶지 않으시면 즉시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신을 차리고 겁에 질려 벌벌 떠는 현아는 지하실의 대형견 우리 안에 갇혀 있다. 판곤은 현아에게 성냥 한 갑을 주며 내가 그리워질거라는 소릴 남기고 나가버린다. 며칠 동안 컴컴한 방에 갇혀 있는 현아는 마지막 성냥불이 꺼지자 울음을 터트린다. 이 후 다시 나타난 판곤은 현아에게 옷을 벗으라며 지시하고는 마치 짐승에게 하듯 호스로 물을 뿌려 현아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취향대로 입힐 여성용 슬립과 세면도구를 준비하여 씻고 옷을 갈아입게 해주고는 번지르르 하게 차려 입은 자신의 맞은 편에 앉혀 케잌에 꽂은 초를 불게 한다. 며칠 만의 첫 끼니이지만 긴장한 현아는 그저 벌벌 떨기만 한다. 왜인지 혼자 신이 난 판곤은 자신은 원래 예술가가 되려 했다며 자작곡을 한 곡 선사하겠다고 일어선다. 그럴싸한 앰프에 마이크까지 연결하여 극히 심취하여 노래하는 판곤을 앞에 두고 현아는 콜라캔을 따 겨우 목에 넘기는데 하필 이 때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하고 판곤은 얼굴이 굳어 노래를 멈춘다.

신이 나 부르던 노래가 끊긴 판곤은 나를 개무시하냐며 갑작스럽게 돌변한다. 그 즉시 현아는 무참하게 겁탈당한다. 이 장면은 굉장히 끔찍한데, 머리채를 휘어 잡아 침대에 개처럼 엎드리게 한 현아의 성기에 판곤은 케익 생크림을 질펀하게 버무리고 강간해 버린다. 이 후 당연히 몸 상태가 아작 난 현아는 파리한 얼굴로 드러눕게 되는데 욕정을 풀지 못한 판곤은 입으로라도 하라며 현아를 일으켜 세운다. 그러자 현아는 입에 문 그것을 꽉 깨무는데 안타깝게도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은 실패한다. 이 때 "아아아아아앜!" 하고 비명을 지르는 판곤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얼마 안 되는 웃긴 장면이다.(…) 변기에 앉아 영 좋지 않은 곳에 소독약을 뿌리는 장면 또한 유일하게 샘통이다 싶은 장면. 하지만 곧바로 한 번 주인을 문 개는 영원히 문다며 펜치로 현아의 생니를 뽑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온다. "응 살려줄게. 이빨만 몽땅 뽑자."

한편 현정은 며칠 째 현아가 연락두절로 사라지자 현아의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착신된 위치를 추적하여 마침내 그 시골 마을을 알아낸다. 하지만 워낙 시골인지라 단 둘 뿐인 파출소 경찰들[5] 은 매우 불성실하다. 신고를 하고 몇 번이나 설득하려 해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거부하고 별 일 아닌 취급을 하니 현정은 결국 혼자서 동생을 찾아 나서게 된다. 현아의 마지막 메시지를 실마리로 동네 사람들에게 백숙집이나 개장수집을 물어보고 다니는데 우연히 다방 레지를 만나 현아의 일주일 전 목격 사실을 듣게 된다. 덕분에 판곤의 집까지 추적하여 쫒아갔지만 마을에서 판곤이 워낙 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서 파출소장은 여전히 수사를 거부한다. 현정에게 호감[6] 을 품고 있던 젊은 경찰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한 번 가보자고 총대를 매고 판곤의 집을 수색하는데 음침한 지하실에서 동생의 흔적은 커녕 웬 썩어가는 고라니 한 마리가 대형견 우리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뿐이었다.

사실 현정이 경찰들과 같이 찾아와서 집을 수색하는 그 순간 현아는 닭 모이 분쇄기 안에 있었다. 현정이 자신의 동생을 찾는다며 자신의 집에 찾아온 것에 위기감을 느낀 판곤이 현아를 흔적도 없이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몸이 직접 갈리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산 채로 갈려 나가는 현아의 표정과 마구 튀는 피, 살점 등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이 매우 비위 상하니 조심하자. 이렇게 갈려 나간 사체를 판곤은 양동이에 옮겨 닭 모이통에 뿌린다. 품질이 좋다던 판곤의 계란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옷 장사를 하는 현정은 급한 납품 건으로 서울로 올라가려 한다. 그런데 차를 몰고 있는 와중에 판곤의 배달 오토바이를 실수로 치게 되고 판곤은 의미심장하게 현아의 목걸이 얘기를 꺼낸다. 아가씨 동생이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냐고, 자신이 동네 개장수의 집 앞에서 발견한 게 있는데 지금은 자기 집에 놔뒀다며...

현정은 전에 현아가 지내던 침대 위에 사지가 묶여 있다.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주자 마자 내 동생 어쨌냐고, 죽여버릴 거라고 악다구니를 지르는 현정의 모습에 판곤은 흡족해하며 현아가 죽었음을 알려준다. 현정은 슬픔과 분함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판곤은 니 동생보다 니가 더 마음에 든다며 너도 날 좋아하게 될거라고 기대감에 차 현정의 몸을 만지작거린다. 이틀이 자나도 오줌 한 번 지리지 않는 현정에 신기해하며 그래봤자 사흘을 넘긴 여자는 없다면서 안심하고 있는 판곤의 모습에서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님을 볼 수 있다. 사실 병든 노모를 모시는 효자라고 알려진 판곤은 앓아 누워있는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자신의 범죄 사실과 현황을 대놓고 얘기하는 싸이코였다. 그러나 일어설 힘이 없는 어머니는 이를 남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혼자 삼키며 끙끙 앓아왔던 것이다.

판곤은 현정을 납치 할 시에 현정의 차를 직접 몰아 먼 곳에 버리고 왔다. 이 사실을 목격한 사람이 세 명이나 있었으며 현정에게 작업을 거려던 파출소 경찰의 명함이 차 안에 그대로 남아있어 파출소 경찰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현아의 경우에는 현아가 있던 자리에 고라니 시체를 두어 범죄 현장을 숨겼지만 현경을 찾으러 파출소경찰이 판곤의 지하실에 들렀을 때 판곤은 마을 개장수를 죽이고 있었다. 현경의 묶인 손 발을 급히 풀어주는 경찰의 뒤로 판곤이 뒤늦게 나타나 도끼로 머리를 찍어 죽여버리는데 현정만 가까스로 지하실을 탈출한다. 몇 번이나 도끼를 휘두르는 판곤에 현정은 주인공 보정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마침내 경찰이 떨어트린 권총을 손에 넣는다. 이 때 총에 벌집이 되어 죽어가는 와중에 판곤이 이렇게 누가 날 죽여줬으면 했다는 대사는 영화 중 가장 뜬금없는 장면. 분노로 몸을 떠는 현정에게 판곤은 "니 동생, 분쇄기로 갈았어. 갈아서 닭모이 줬어."라며 킬킬거리면서 숨을 거둔다.

3 결말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병원복을 입은 현정에게 변호사가 찾아와 사건 당시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변호사는 현정에게 사체 유기는 정당 방위 행위로 넘어가기가 힘드니 정신 분열증 핑계를 대라고 충고하지만 현정은 이 다음에도 몇 번이고 그런 놈을 만나면 또 다시 분쇄기로 갈아 버릴 것이라고 대답한다. 즉 현정은 동생 현아가 당했던 대로 판곤을 닭 모이 분쇄기로 갈아 버린 것이다.

4 마지막 장면

장면이 바뀌고 야하게 입은 젊은 여자 둘이 달려오며 나이 든 어부에게 배에 태워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어부 할아버지는 주위를 몇 번 살피고는 "타."라고 쿨하게 말하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이 장면 후 스탭롤로 넘어가면서 판곤이 키히히히히~ 미친년~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막판에 억지로 보성 어부 살인 사건과 연결시키려고 하는 티가 나는 것이 이 허접한 마무리가 영화의 질을 떨어트린 것은 말 안해도 (...).
  1. 당시에는 전세홍이었으며 본명이었는데 현재는 전세현으로 개명했다.
  2. 문성근은 이전에 고문 기술자류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결국 이 작품에서 고문 기술자는 아니지만 비슷한 소원을 이루었다. 그의 순진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겉모습과 싸이코 살인마의 속모습을 동시에 연기한 이중 연기가 절륜하다.
  3. 원래 감독은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2007년 대형 제작사에 시나리오를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개인 자금과 소형 제작사의 투자금을 모아 약 9억 5천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독립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4. 사실 극중 범죄의 묘사는 보성 사건보다는 강호순 사건과 훨씬 유사하다.
  5. 이전 버전에는 파출소 직원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군인을 군 부대 직원이라고 하는 것처럼 이상하므로 수정
  6. 이전 버전에는 흑심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영화를 보면 이성에 대한 호감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