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장

尋牛莊

1 개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만해 한용운의 유택(遺宅). 만해 한용운 심우장이라고도 한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29번길 24.

2 설명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골목 산에 있는 사저이며 1933년 만해 한용운에 의해서 세워졌다. 당시까지는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에 속했다.

한옥 중에서도 특이하게 남향(南向)이 아닌 북향(北向)으로 된 한옥으로 되어있다. 남향이 아닌 이유는 한용운 본인이 남향으로 하면 돌건물(조선총독부)이 보인다는 이유로 당시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에 있는 산비탈에 있는 북향터를 사저로 잡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한용운은 일제의 만행에 맞서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며 한때 최남선이 찾아왔을 때도 내가 아는 육당(최남선의 아호)은 죽었으니 돌아가라며 만나지도 않았고 일제 형사가 찾아왔을 때는 호통을 치며 왜놈한테 돈 받을 일 없으니 나가라라며 보내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다가 해방 1년 전인 1944년에 이 곳에서 사망하였다.

북향이라는 특성 때문에 남향에 있던 한옥과는 달리 햇볕이 들지도 않았던 음침한 곳이었고 여름이면 남향에 비해서 매우 습하고 더웠으며 겨울이면 남향에 비해서 매우 추운 편이라 사람이 살기에 나쁘다는 평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한용운은 죽을 때까지 이 집을 고집하면서 왜놈과 싸우겠다고 다짐하면서 살아오게 된 것이었다.

겨울철이면 혹한같은 분위기에다가 여름철이면 혹서같은 분위기였지만 한용운은 그곳에서 태연하게 지내게 되었다. 보통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정말로 살기가 불편할듯한 그런 곳이라는 평이 있기도. 그리고 1944년에 한용운이 이 곳에서 운명하게 되면서 백범 김구경교장과 함께 영원한 위인의 안식처로 남게 되었다.

관문은 일반 단독주택과 같은 문이 있으며 개방을 해두고 있고 안에는 북향으로 된 집이 그대로 있다. 그 옆에는 관리인 주택이 있다. 2015년에 잠시 철거했지만 2016년 이후 리모델링 했다. 대신 기존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3 대중교통편

한성대입구역 하차후 6번 출구로 나와 성북03번으로 환승하여 북정마을 종점에서 내린 후 정류장 위치에서 우측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시내버스로는 21121111번을 타고 다원학교에서 내린 뒤 근처에 있는 심우장 입장로로 가면 찾을 수 있다.[1]
  1. 현재는 아예 그 길목에 깃발(태극기)과 용운 스님의 시문 일부를 달아 두어 쉽게 찾게끔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