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닉 메탈

1 개요

Symphonic Metal.

웅장함 그리고 장엄함

독립된 장르로서는 잘 존재하지 않고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는 밴드의 장르에 붙는 속성이라 보는 게 정확하다. 심포닉 고딕 메탈, 심포닉 파워 메탈, 심포닉 블랙 메탈, 심포닉 데스 메탈과 같이 장르를 묘사하는 형용사로 주로 쓰인다. 간혹 가다 순수하게 심포닉 메탈을 지향하는 밴드들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리스너들에 의해 다른 장르가 붙기 일쑤이다. 예를 들어 위딘 템테이션의 경우에는 자신들을 고딕 메탈도, 파워 메탈도 아닌 그냥 심포닉 메탈[1]이라 말하지만 리스너들이나 평론가들에 의해 이것저것 덧붙혀지기 일쑤이다.

또한 빵빵한 오케스트라 없이 약간의 현악기와 신시사이저만으로 작업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부티나게 화려하진 않아도 특유의 거친 맛이 매력이라고 한다. 다만 이는 오케스트레이션 프로그램이 그닥 발달하지 않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까지의 이야기고 이때는 전부 시퀀서 및 미디 프로그램 수작업으로 하나씩 찍어 만들었다. 최근에는 워낙 이 분야가 발달해 굳이 일일이 만들 필요도 없고 키보드에 샘플 삽입해서 써먹을 수도 있고 사실상 키보드 하나로 100인분의 오케스트레이션 파트를 다 해먹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점점 리스너들이 이에 익숙해져 인간이 직접 연주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듣고 싶다고 호응하는 인원이 늘면서 콰이어 등의 인간들을 다수 동원해 고퀄 앨범을 강제로 찍어내는 돈지랄(...)에 가까운 모습도 최근엔 나오는 추세. Epica의 최근 앨범 'The Quantum Enigma' 라던가 Avantasia의 'The Mystery of Time'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출신이 뉴블이네

마치 한 편의 영화나 게임의 OST를 떠올리게 만드는 덕인지 이런 심포닉 거시기 메탈류가 방송등에서 자주 쓰인다. 심지어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인 딤무 보거의 음악이 쇼 프로그램에서 쓰인 적도 있다! 물론 앞에 전주 부분만... 나이트위시 'Ever Dream' 의 전주 역시 천하무적 야구단에 삽입곡으로 쓰인 적이 있다. 메탈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나이트위시위딘 템테이션과 같이 여러모로 잘 알려진 심포닉 계열 밴드는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렇게 웅장한 메탈 음악을 찾다가 메탈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잘 사용하면 정말 웅장하고 가슴이 뭉클한 음악이 나오지만 너무 남발하면 디테일한 면이 묻히고 밴드의 연주가 묻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심포닉 메탈=고딕 메탈로 치부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세리온처럼 둠/데스에서 넘어온 밴드들이 여성보컬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직접적으로 활용하면서 고딕메탈로 편입이 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뒷세대들이 이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오류 중 하나. 때문에 웅장함이 곧 고딕이다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며 고딕 메탈 특유의 어둡고 음습한 느낌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웅장하면(특히 보컬이 여성이거나 성악 보컬이면) 무작정 고딕 메탈이라고 하는 추세.

정확히 말하자면 심포닉 메탈과 고딕 메탈은 동위격에 속하지 고딕이 심포닉 파생이니 혹은 그 역이 성립하니 이러진 않는다. 세리온이 'Theli' 앨범을 통해 완벽한 틀을 보여줬고[2], 후속작인 'Vovin'에서 그야말로 심포닉의 극치를 들려주었기에 타장르에서 퓨전하여 다룰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된 거지, 모든 고딕 밴드가 저렇게 심포닉 플롯을 활용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고딕 메탈과 연관이 깊은 계열은 둠 메탈이다.

또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도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컬이 (주로 여성) 성악 보컬이거나 합창이 들어가면 일단 심포닉 메탈로 넣고 보기도 한다. 이런 부류는 심포닉 메탈이 아닌 오페라틱 메탈로 분류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비교적 마이너하며 듣기에는 그놈이 그놈인지라 잘 쓰이지도 않는다. 일단 메탈 아카이브에서는 세리온을 심포닉/오페라틱 메탈로 각각 분리해서 정의하고 있으며, 타르야가 보컬이던 시절의 나이트위시 역시 오페라틱 메탈이라 적혀있던 때도 있었다.(현재는 심포닉 파워메탈)

2 심포닉 메탈 예제

심포닉 고딕 메탈.


심포닉 파워 메탈.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면 쓰래쉬도 심포닉 쓰래쉬 메탈이 되지만 굉장히 드문 일이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심포닉 블랙 메탈.


단독 장르로서의 심포닉 메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살아있는 증거.

장르를 다 따지면 심포닉 테크니컬 브루탈 데스 메탈인데 이쯤 되면 적는 것조차 귀찮아진다. 그냥 듣자(...)

3 심포닉 메탈 밴드

  1. 정확히는 심포닉 락이라고 자칭했다. 기존에 있던 용어이며 프로그레시브 락 계열이다. [1] 사실 위딘 템테이션의 음악은 이쪽 보다는 본문에서 설명하는 심포닉 메탈에 더 가깝다.
  2. 심포닉을 도입한게 Theli 앨범이 최초는 아니다. 전작인 Lepaca Kliffoth에서 이미 혼성 성악보컬과 신시사이저를 통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들려준 바 있다. 다만 완벽한 심포닉 메탈이라 볼수 있는 Theli와는 다르게 이 앨범은 기존의 멜로딕 데스메탈에 더 가까웠고 심포닉 메탈의 모습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나마 부각이 되는 곡은 네번째 트랙인 The beauty in black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