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여러 제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는 10명의 제자.
초기불경에서는 10대 제자를 정한 것이 없었으나, 유마경의 10대 제자를 많이 인용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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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리풋다(Sariputra)
"지혜가 무궁하여 모든 의혹을 푸는 데에는 바로 사리불 비구가 제일이다." - 아함경, 제자품
지혜제일. 본래 목건련과 함께 육사외도의 한 명인 산자야를 섬기는 제자였으나, 불법을 접하고 목건련과 같이 250명의 다른 산자야 신도를 이끌고 석가모니에게 귀의했다. 반야심경 등에서 나오는 '사리불' 이 이 사람. 자세한 내용은 사리풋다 문서 참조.
석가모니 불멸 이전에, 목건련이 입멸한 뒤 고향인 나알라다 촌으로 돌아가 입멸했다.
1.2 마하목갈라나(Mahamaudgalyayana)
"神足 이 輕擧하여 十方에 飛到함은 대목건련 비구가 제일이다." - 아함경, 제자품
신통제일. 마하 목갈라나, 목련이라고도 한다. 사리불과 같이 산자야의 제자였다가 석가모니에게 귀의하였다. 석가모니보다 먼저 입멸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뛰어난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 천안통으로 지옥을 보고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효심이 지극한 목건련 존자는 바로 석가모니에게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 어머니를 천도했다고 한다.
사리불과 목건련이 10대 제자 가운데서 가장 높이 여겨졌으나, 둘 다 석가모니보다 먼저 입멸했기 때문에 가섭이 석가모니의 뒤를 잇게 된다.
1.3 마하가섭(Mahakasyapa)
"十二頭陀 難得의 行은 대가섭이 제일이다." - 아함경, 제자품
두타제일(頭陀第一).[1]
부인과 함께 출가했다고 하며, 교화를 받고 8일 뒤에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한다.
석가모니로부터 마음으로 전심을 받았다고 하며, 석가모니 사후에 오백명의 아라한을 이끌고 부처님의 말씀을 모으는 제1 결집을 벌였으며, 모든 대중을 통솔하는 상좌가 되어 결집을 지휘했다. 고사성어 이심전심의 주인공.[2]
1.4 아나율(Aniruddha)
천안제일(天眼第一).
석가모니의 친족으로 아난, 난타와 더불어 출가하였다.
지나는 길에 어느 과부의 집에 머문 적이 있는데, 과부가 그를 보고 음심을 일으켜서 부처님에게 훈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부인과 함께 집에 머물지 말라는 계율이 정해졌다.
부처님이 설법을 하는데 앞에서 졸다가 꾸중을 들은 일도 있었는데, 그 뒤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도 정진 하다가 그만 눈이 멀어버렸다. 하지만 육신의 눈을 잃은 대신에 참다운 지혜의 눈인 천안통을 얻었다고 한다.
1.5 수보리(Subhuti)
"항상 空定을 즐기고 空의 이치를 분별하는 것은 수보리 비구가 제일이다." - 아함경, 제자품"평화로운 마음에 머물기로 제일인 수보리. 보시를 받을만하기로 제일인 수보리." - 팔리어경장, Anguttara Nikaya #
공(空)에 관하여 깊이 이해했다 하여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는 별명이 있다.
공 사상을 다루는 금강경, 반야심경 등에 주로 등장한다. "세존께서 말하시길 수보리야 어쩌구 저쩌구" 하는 구절이 매우 많다.
수보리는 십대제자 중 유일하게 코살라국 출신이다.[3] 코살라국 출신의 부호이자 바라문이었던 급고독 장자인 수보리의 큰 아버지는 사업차 마가다국에 왔다가 여동생 부부로부터 부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깊게 감화된 그는 죽림정사를 서성이다가 결국 석가모니를 만나고 법문을 듣게 된다. 법문을 듣고 난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마가다국을 떠나면서 석가모니에게 코살라국을 방문하여 줄 것을 청하였다. 사정하고 부탁하여 사리풋다와 함께 코살라국으로 돌아온 그는 막대한 돈을 사용하여 기원정사를 세웠다. 기원정사는 기수급고독원으로도 부른다. 이때 수보리의 부모님도 불법에 귀의하고 수보리에게도 귀의할 것을 열광적으로 권했으나 수보리는 반발심이 일어나 까칠하게 거절하였다. 옆에서 자꾸 억지로 권하면 하기 싫은 법이다. 결국은 산속으로 들어가 방황하다가 기원정사에서 처음 석가모니와 만났다.[4] 법문을 멀리서 듣고 감화되어 직접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지혜가 총명하여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한다.
상좌부 불교의 팔리어 경장에서는 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없이 수보리를 소개하는 정도고 대승 불교의 경전에 비해서 수보리의 비중이 작은 편이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티 근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의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그 때에 수붓티 장로가 세존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몸을 곧추 세우고 마음이 산만하지 않은 정신 집중[三昧]을 성취하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수붓티 장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몸을 곧추 세우고 마음이 산만하지 않은 정신 집중[三昧]을 성취하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 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깨달으시고서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읊으셨다.
자기 내부에서 산만한 생각을 모두 태워 없애고
자기 안에서 완전히 끊어버린 사람,
그 속박을 극복하고 그것이 본래 형체가 없음을 지각하며
네 가지 구속을 이겨 내었으니, 그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네.[5]
- 팔리어경장, Udana(자설경), Subhuti sutta [6]
여담으로 서유기에서는 도교적 인물 '수보리 조사'로 변형되어, 손오공의 첫번째 스승으로서 등장한다.
1.6 부루나(Purnamaitrayani)
"능히 법을 廣說하여 의리를 분별하는 것은 만원자 비구가 제일이다."
설법제일(說法第一).
설법과 교화에 뛰어났으며, 수로나국의 사람이 포악하다는 말을 듣고 석가모니의 허락을 얻어 오백명의 사람들을 설법하고 교화하였다고 한다.
1.7 마하가전연(Mahakatyana)
논의제일(論議第一)
서인도 아반티국의 왕족 계급 출신. 국왕의 명을 받아 부처님을 영접하러 갔다가 불법을 듣고 출가하였다.
말솜씨가 뛰어나 논리 정연하게 상대방의 주장을 꺾어 논의제일이라 칭송받았다. 외도와의 교리 논쟁에 지는 일 없이 논쟁으로 불법을 펼쳤다.
1.8 우파리(Upali)
"우파리는 계율을 지키기로 제일이다." - 팔리어경장, Anguttara Nikaya #
지계제일(持戒第一).
본래 싯다르타 태자의 이발사로 천한 계급이었다. 십대제자는 대부분 바라문이나 왕족 계급인데 우파리만 유일하게 노예계급 출신이다.
아난, 난타 등 석가족 남자들이 출가했을 때 그들의 머리를 깎아주었고, 자신은 출가하지 못하리라 생각했으나 석가모니는 우파리를 먼저 출가시키면서[7] 출가인들은 세속에 있을 때의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고 말했다.
계율을 가장 잘 지키는 존자로 유명하였으며, 제1회 결집 때에 율(律)을 외워서 율장(律藏)을 결집시켰다.
1.9 라훌라(Rahula)
"禁戒를 깨뜨리지 않고 誦讀을 나태하게 하지 않음은 라후라 비구가 제일이다." - 증일아함경, 제자품
밀행제일(密行第一). 라훌라 존자는 부처님의 친아들이다. 15세 때, 석가모니가 카필라 국에서 설법을 펼칠 때 출가하였다.
1.10 아난다(Ananda)
"비구들이여, 내 제자중 아난다는 박학하기로 제일이다 . ""아난다는 바르게 깨어 있기(정념)로 제일이다."
"아난다는 바른 행동을 하기로 제일이다."
"아난다는 용기로 제일이다."
"아난다는 사람들을 시봉하기로 제일이다."
- 팔리어경장, Anguttara Nikaya #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의 친척으로 늘 석가모니의 곁에서 모셨기 때문에 가장 많은 설법을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난다 문서 참고.- ↑ 두타는 탁발을 의미한다.
- ↑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을 담은 이 고사성어는 부처와 마하가섭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염화미소 내용으로 알려진 대범천왕문불결의경은 위경이라는 설이 있다.
- ↑ 조민기, "부처님의 십대제자-해공제일 수보리"
- ↑ 처음에는 성품이 악하여 모든 것에 성을 잘 냈으나, 부모 친족이 거부하는 자신을 싫어하자 집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갔고 부처님에게 인도되어 불법에 귀의한 것이다.
- ↑ '돌아오지 않는다'는 표현은 영문번역에서는 윤회(rebirth)로 가지 않는다로 표현되었다.
- ↑ 위 텍스트는 전재성 박사의 Udana 한국어 번역 인용
- ↑ 석가족 남자 중 하나인 아누룻다가 '우리의 교만을 없애기 위해 우파리를 우리 보다 먼저 출가시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