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석가모니가 쓰던 모어가 팔리어이며, 해당 지역에서 보다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언어가 산스크리트어였다.기독교로 치자면 예수가 쓰던 아람어가 팔리어, 당대 로마 제국에서 공용어 역할을 하던 라틴어와 그리스어가 산스크리트어에 대응될 것이다.
때문에 많은 불교 경전은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석가모니는 팔리어로 설법을 했고, 석가모니 사후에는 팔리어로 불경이 쓰였다. 이것이 나중에 산스크리트어로 옮겨지면서, 흔히 불경의 원전으로 여겨지는 범어로 된 불경이 나온 것.
상좌부 불교의 성전어로, 상좌부 불교의 경전들은 대부분 이 언어로 쓰여졌다. 상좌부 불교가 동남아시아로 확대되면서 버마어, 태국어, 라오어, 크메르어 등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이들 언어의 고급 어휘들은 대부분 팔리어에서 유래했으며 지금도 동남아 상좌부 불교국가들의 스님들은 팔리어를 배우고 실제로 사용하기도 하며, 비행기, 자동차 같이 석가모니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어휘도 신조어로서 존재하고 있다.
어째 팔리어로 된 불경의 인지도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불경의 인지도보다 낮은 듯 하나 최근에는 팔리어 대장경과 논서가 국내에 번역되면서 점차 문법서와 사전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팔리어 교재로는 '빨리어의 기초와 실천(릴리 데 실바, 김한상 역, 씨아이알)' 등이 있고 사전으로는 빠알리-한글사전(한국빠알리성전협회) 등이 있다.
한국에서 팔리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현진 스님이 운영하는 봉선사 산스크리트 편집실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간간히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으니 회원가입 후 공지사항을 참조해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