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어한글로 쓰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오타 중 하나다.

이 오타가 생기는 원인은 두벌식으로 '-ㅆ다'를 칠 때 타이핑 순서가 마지막에 꼬여서 '-싿'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둘은 타이핑 순서상 마지막 두 타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ㅆ다'가 나오느냐 '-싿'이 나오느냐가 갈린다. '-ㅆ다'는 'ㅆㄷㅏ' 순이지만 '-싿'은 'ㅆㅏㄷ' 순. 즉, ㄷ을 먼저 쳐야 하는데 실수로 ㅏ를 먼저 치면 이 오타가 나게 되는 것이다.

2 예시

예를 들자면,

  • 했다 → 해싿
  • 됐다 → 돼싿
  • 미치겠다 → 미치게싿
  • 왔다갔다 → 와싿가싿

이와 같은 식이다. 원래는 이 예제들과 같이 용언의 어간이 ㅆ 받침으로 끝나거나 '-았-', '-었-', '-겠-' 등 ㅆ 받침으로 끝나는 선어말어미가 붙게 되어 '-ㅆ다'가 성립하는 경우에서만 나오지만, 이 글자가 왠지 은근히 웃기싿고 느껴지기 때문인지 '-ㅆ다'가 아님에도 일부러 '-싿'을 붙이는 싿체도 등장하게 되었다. '-ㅆ다'가 아닌데도 '-싿'으로 바꾸는 경우는 그냥 간단하게 '-다'를 '-싿'으로 바꾸는 식이 된다.

워낙에 잘 나오는 오타라서 그런지 심지어는 뉴스 기사에까지 이 오타가 나오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B.A.P, 첫 日투어 4만 팬 열광시켰다 기사를 보면 '그룹 B.A.P가 첫 일본 아레나 투어에서 4만 명의 팬을 열광케 해.'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드라마 속 재벌 순위는? 1위 '꽃보다 남자' 구준표 기사를 보면 '5위는'으로 시작하는 줄이 '자리잡아싿'으로 끝난다. 물론 이것 말고도 검색을 해 보면 '-ㅆ다'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싿'이 들어간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3 세벌식의 경우

참고로 세벌식에서는 이 오타가 나올 수가 없다. 자음의 초성과 종성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에 설령 'ㅆㅏㄷ' 순서로 타이핑하더라도 '-싿'이 나오지 않고 '-ㅆㅏㄷ'으로 나오게 된싿. 리눅스의 한글 입력기 같은 경우는 모음을 먼저 입력해도 조합이 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세벌식에서 'ㅆㅏㄷ' 순서로 타이핑하더라도 그냥 'ㅆㄷㅏ' 순서로 타이핑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ㅆ다'로 나온다. 또한, 완성형 2350자에는 없는 글자이기 때문에 완성형만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이 오타를 내도 '싿'이 안 되고 '싸ㄷ'이 되며, 완성형 2350자만 지원하는 한글 폰트에서도 '싿'은 역시 깨지거나 다른 폰트로 치환된다.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에도 '싿'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으면 싿[1]로 바뀌거나 아예 발송이 안 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관련 기사)

4 여담

어쨌든 워낙에 유명한 오타라 백괴낱말사전에서도 서술하고 있다.

여담으로, 베트남어 단어 중에 음가가 한국어로 '싿'에 가까운 단어가 실제로 있다. 쯔꾸옥응으 표기로는 'xắt'으로 표기되는 단어로, '조각으로 자르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다.[2] 실제 발음은 성조가 적용되어 /싿↗/에 가깝게 발음된다. 그러니까 대화를 하다 보면 "그래?↗" 하는 식으로 의문문 끝에서 억양이 올라가는데 딱 그 느낌으로 성조를 주면 된다.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

실수로 이라고 읽으면 곤란하다.[3]
  1. '싿'의 유니코드 포인트인 C2FF를 16진수에서 10진수로 변환한 값이 49919이다.
  2. 이 단어는 쯔놈이 쓰이던 시절(쯔꾸옥응으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割(한국 한자 새김으로는 '벨 할')이라는 한자로 표기됐던 단어다.
  3. 실제로 일부 글꼴이 너무 작게 표시되면 싿과 쌀이 정말로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