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면신개

풍종호의 무협소설 『일대마도(一代魔刀)』에서 개방(丐幇)을 이끄는 방주이다. 화가 나면 얼굴이 시벌겋게 타오르는 불덩이같이 변하고 행동도 난장판이어서 화면신개(火面神丐)라 불리우고, 냉정할 때는 얼음보다 더 차가운 표정이 유지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끄덕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기에 냉면신개(冷面神丐)라 불리운다. 이처럼 두 개의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기에 별호가 쌍면신개(雙面神丐)이다.

만박왕(萬博王)과는 매우 친하다고 알려졌으며, 개방의 호북지역의 맹주인 설개(舌丐) 고량이 그의 제자이다. 고량이 임취봉의 의뢰로 위진천(威震天)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흉수로 지목된 연적심을 추적하는 동안에 급전으로 연락을 하면서 그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고량이 신기루(蜃氣樓)와 연적심의 싸움을 지켜보느라 이리저리 옮겨다녔기 때문에 그는 제자를 찾지 못하고, 끝내는 만박왕에게 부탁해서야 찾게 된다. 그래서 고량을 찾고 나서는 화면신개의 위용을 보이며 우선 고량을 두들겨 팬다.

그도 연적심이 과거 귀문이십팔숙(鬼門二十八宿)의 후예임을 짐작하고, 계속하여 그와 만박왕의 싸움을 한 발 떨어져서 지켜보며 개입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