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풍종호)

• 상위 문서 : 『지존록』, 『일대마도』, 『광혼록』, 『화정냉월』, 『녹림대제전』, 『검신무』, 『투검지』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에도 거지들의 단체로 개방(丐幇)이 등장한다. 최초의 방주이자 시조는 일천 년 전의 사구신협(蛇拘神俠)으로, 개방 내에서는 사구신개(蛇拘神丐) 또는 용호신개(龍虎神丐)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시조 이후로 개방은 방주가 나오지 않아 분열이 되어 사대호법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다 『지존록(至尊錄)』에 나오는 무영신룡(無影神龍) 한비가 천 년여 만에 지도부인 궁가문을 세우며 분열되었던 개방을 통일한다. 이로써 후대에도 꾸준히 방주들이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한비가 반룡권(盤龍拳)이라는 절세의 기학까지 남겼기에 개방은 힘과 세력을 갖추게 되면서 무림에서 점차 주역으로 떠오른다. 『일대마도(一代魔刀)』에서는 천하제일방으로 불리우기 시작하여 『광혼록(狂魂錄)』에서 그 비중이 매우 커진다. 『화정냉월(花情冷月)』에 이르러서는 방주가 천하제일인으로 공인받으며, 거의 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까지 맡게 된다. 정도(正道)의 대문파들인 신주제파(神州諸派)가 세외에서 지내느라 속세에 그리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개방은 구성원들 자체가 속세에 사는 거지라서 그런가 의협 활동을 중시하고, 이런 기풍은 계속하여 이어져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에서도 드러난다.

2 무공

• 반룡권(盤龍拳)

3 연대표

아래는 작가의 소설에서 『지존록』을 기준으로 개방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 《1,000년 전》 개방 분열 : 무주천년(無主千年)의 시기
• 《240년 전》 개방주로 키워내려던 사대호법의 공동전인이 있었으나, 군마천루의 유적에서 남궁가의 탕마대와 함께 싸우나 사천황(邪天皇)의 직계에게 죽는다.
• 《지존록》 여전히 사대호법으로 분열되어 있으나, 몇십여 년 뒤에 무영신룡(無影神龍)이 궁가문을 중심으로 개방을 재정립한다.
• 《430년 후》 일대마도 : 방주 쌍면신개(雙面神丐)와 그의 제자 고량이 나온다. 또한, 새끼거지로 소백이 나온다.
• 《500년 후》 광혼록 : 신취자(神醉子) 용소백이 방주인데, 그는 『일대마도』의 그 새끼거지이다. 전대는 고씨, 후대는 비천신개(飛天神丐) 종무득이 이어 받는다.
• 《최소 800년 후》 화정냉월 : 천하제일고수 풍개(瘋丐)가 방주이며, 십장로가 광인십걸(狂人十傑)이다.
• 《900년 후》 녹림대제전 : 무정신개(無情神丐) 백무흔이 방주이며, 전대 방주가 『화정냉월』의 미호아(美狐兒) 임천생임이 밝혀진다. 광인십걸 중 세 명이 등장하여 『화정냉월』에서 약 백 년의 세월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 《1,000년 후》 검신무&투검지 : 『검신무』의 완롱자 상노개가 장로이며, 광인십걸이 바로 윗대로 그들의 생사는 불명이다. 『투검지』에서 대장로 마고추가 등장하는데, 원후오귀(元侯五鬼)가 하후염과 동배분이 맞다면 완롱자와도 같은 배분이 된다.

4 기타

•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에서 왕삼구가 취선(取仙)이 육국문자로 남긴 취죽을 얻고 그 비밀을 밝혀내는데, 취선이 상거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때 나타난 취선이 무정신개의 반룡권에 흥미를 보이고 약간 투닥거리게 된다. 그리고 반룡권에 감탄하며 사구신협의 후예에게 이런 좋은 절학이 나왔다며 사구신협을 아는 체를 한다. 『지존록』에서도 천 년 전이면 오래된 세월이지만, 육국문자는 진시황 이전 전국시대에 쓰이던 문자로 천 년에서 수백 년 더 이전이다. 그렇다면 사구신협이 더 오래된 인물일까?

이미 『녹림대제전』에서 화산 함허자가 개방의 시조로 사구신협을 말하면서 그 이후 천 년 동안 대방주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만큼 더 오래전 인물이지는 않은 것 같다. 예측건대, 건곤일사(乾坤逸士)처럼 취죽을 얻어 취선을 깨워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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