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적심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일대마도(一代魔刀)』의 두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보통 숨겨진 주인공이라고 한다.[1]

어릴 때의 이름은 아심으로 십육 년 전 화북(華北)의 어느 척박한 땅에서 가뭄으로 인해 온 가족이 죽고 자신 역시도 죽어가고 있었으나, 위지관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살아남는다. 그리고 위지관을 통해 사심귀도(邪心鬼刀)를 만나면서 그를 양부로 모시며 진전을 이어받아 이름을 연적심으로 고치게 된다.[2]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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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연적심이 싸워 무찌른 고수들을 중심으로 그의 행적을 시간 순으로 간략히 소개한 것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일대마도 - 줄거리』를 참고하자.

2.1 악양(岳陽)

연적심은 무공이 완성되자 사심귀도의 계획에 따라 위진천(威震天)의 죽음 이후에 무림에 출도하여 위진천을 죽인 흉수가 자신인 것처럼 위장한 채[3]바로 만박왕(萬博王)과 그의 세력인 신기루(蜃氣樓)를 공격하는데, 시작으로 악양(岳陽) 인근의 산장에 머무르고 있던 만박이로(萬博二老) 둘을 한 번에 상대하여 죽여버린다.[4] 이 일로 인해 만박왕이 위지관과 중원삼괴(中原三怪), 무불통(無不通)을 고용하여 연적심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 만박이로(萬博二老) : 칠보탈명(七寶奪命) 송자겸, 추혼삭(追魂索) 모개성

2.2 장양(長陽)

무불통은 천하제일의 명성을 얻고 싶은 과욕에 눈이 멀어 홀로 연적심을 찾아갔다가 아끼던 뱀들과 함께 토막나고 만다. 이후 연적심은 장양(長陽)에 들어서서 나그네들의 쉼터인 한유장에 머무른다. 하지만 위지관이 개방(丐幇)의 많은 거지떼까지 동원하는 바람에 자신이 머무르던 위치가 금방 들통나서 바로 중원삼괴가 쳐들어와 잠시 싸우게 되나, 적당한 장소가 아니었기에 연적심은 몸을 피하고, 인근의 밀림지대로 들어간다.

2.3 장강(長江)

위치가 탄로났고 천하제일 세력인 신기루이기에 연적심은 끊임없이 장강(長江) 주변에서 격전을 치르게 된다. 만박왕의 동료들이자 절정고수인(絶頂高手)인 천외칠기(天外七奇)들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연적심과 대결한다. 그러나 방옥령, 곽충 등은 자신만만하게 연적심에게 도전했다가 둘 다 패하여 죽는다.

2.4 장경루

만박왕과 남은 천외사기(天外四奇)는 무자허를 연적심을 꿰는 미끼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런데 무자허는 변심하여 장소를 바꿔 연적심과 정면대결을 한다. 무자허는 혈마단(血魔丹)까지 먹고 마지막 무혼(武魂)을 불태우나, 연적심의 도강(刀罡)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장소를 바꿨음에도 연적심의 행방을 놓치지 않고 있던 신기루였기에 무자허가 당하자 바로 백호인의 기습이 이어지고, 그 다음에는 천위단의 합공을 받으며 몰이 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숨어서 기회를 기다리기로 한 계획과는 달리 호군(虎君) 담중호, 탈명권(奪命圈) 강화, 인혼선(引魂扇) 손풍괴가 위지관의 연적심은 비겁하지 않다는 말을 믿고, 그냥 대놓고 자신들이 이곳에 있다고 소리쳐 버린다. 그러자 연적심이 나타나고, 일대삼의 접전을 벌이게 되지만, 반 시진 뒤에 비룡도(飛龍刀) 육천개와 만박왕이 싸움에 합류하면서 연적심은 끝내 그들의 합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포당한다. 이후 칼과 떨어진 연적심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여 조용히 배에 갇혀 지내다가 청거산의 요새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황보추의 배신으로 만박왕의 적으로 변한 위지관에 의해 구출되고, 과거 사심귀도가 패했던 지역인 장강 상류의 백룡와(白龍渦)로 이동하여 최후의 싸움을 준비한다.

2.5 백룡와(白龍渦)

사심귀도가 등장하여 숨겨진 사실이 밝혀지고, 연적심과 기종의는 최강을 가리는 싸움을 벌인다. 숨겨진 기종의의 무력은 상상을 불허하여 칠절어기비검(七絶御氣飛劍)이라는 비기도 펼치나, 연적심은 이마저 격파하며 당대의 무적(無敵)임을 인정받는다. 그렇지만 인정받은 뒤 바로 자신의 칼을 부수고는 자신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황보추는 떠나는 연적심을 살려두면 후환이 될 것 같아 마령밀어(魔靈密語)를 펼쳐 오건생으로 하여금 암습을 가하여 죽이려 한다. 이를 본 임취봉의 재빠른 도움으로 연적심은 암습에서는 살아남으나, 두 사람 모두 절벽에서 떨어지며 백룡와의 계곡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임취봉의 도움으로 거친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와 살아남게 된다.

3 무공

빠른 시간안에 한계 이상으로 강해져야 했기에 사심귀도는 귀무도(鬼霧刀)에서 보다 더 발전한 마도(魔刀)를 이용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 연적심은 일심관(一心觀)을 배우게 된다.

  • 일심관(一心觀) : 위지관이 이십 년에 걸쳐 완성한 사람의 감정을 깨끗이 지워버리는 도법으로, 마도의 위력을 최상으로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연적심이 칼을 놓치게 되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 귀도술(鬼刀術) : 칼에 실을 연결하여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기예로, 연적심이 중원삼괴(中原三怪)를 죽일 때 처음 펼쳐보인다.
  • 쇄옥수(碎玉手) : 호신강기(護身罡氣)을 부술 수 있는 수법으로 보여진다. 연적심이 유혼겸(游魂鎌) 곽충을 죽일 때 발휘하나, 직접 타격하지는 않고 곽충의 두 팔을 잡아 봉쇄한 뒤에 귀도술로 가슴을 뚫어버린다.
  • 은형무(隱形霧) : 온 몸에서 그물 같은 안개를 뿜어내 몸을 숨기는 기예이다. 처음에 연적심은 육천개가 귀무도를 얻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도 마령인(魔靈人)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은형무를 사용하여 만박왕과 육천개에게 잠시 혼란을 준다. 나중에 육천개가 키워낸 마령인 아도와 대결할 때에야 진정한 은형무를 보여준다.
  • 반선강(返旋罡) : 사심귀도의 독문절학으로 연적심은 점혈에 당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가 이 기예 때문이다.
  • 사행지둔(蛇行地遁) : 마교(魔敎)의 지행둔(地行遁)과 서역 배교(拜敎)의 사행은(蛇行隱)을 결합한 신법으로, 땅속으로 파고들어 요상을 할 수 있다.
  1. 소설의 제목에 어울리는 주인공은 분명 연적심이다. 하지만 위지관의 시점으로 진행되다 보니 가려진 면이 크다.
  2. 성은 사심귀도의 '연'씨를 물려받고, 중간에 사내이름 답게 '적'자를 넣은 것이다.
  3. 애초부터 사심귀도의 계획에 포함된 것이었는지 애매하다. 연적심은 자기 스스로 만박이로나 무불통을 죽였음은 시인하지만 위진천을 죽였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시기 상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연적심이 자신이 위진천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밝히지도 않는다. // 아마도 사심귀도의 계획이 아닌 연적심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위진천을 죽인 것이 은인인 위지관임을 이미 알고 있기도 했었고, 자신의 해야 할 일에 위진천을 죽인 일이 더 얹어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바가 없기 때문이다.
  4. 첫 시작이 관외삼살(關外三殺)이 아니다. 그들은 제대로 된 흉수인 위지관을 쫓았기에 그에게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