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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사람이 둘뿐인데 그마저도 둘 다 희번득
시궁창스러운 캐치프레이즈와 말 그대로 희번득한(...) 두 배우가 압권.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1972년 영화. 클라우스 킨스키와 헤어초크 감독이 처음 콤비를 이뤄 만든 영화로, 이후 둘의 기나긴 애증이 시작되는 기념비적 영화(...) 서로 죽이려 들었으니 말 다했다.
피사로의 40명 선발대는 우루수아 장군의 지휘하에 엘도라도를 향해 떠난다. 하지만 아귀레는 반란을 일으켜서 일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지옥의 묵시록에도 영향을 끼쳤다.
참고로 이 아귀레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영화도 가스파르 신부의 원작을 기초로 하고 있어서 그냥 영화 자체가 실화극이라고 보면 된다.
헤어조크 감독답게 영화 역시 실제로 아마존에서 찍었다. 견디지 못한 킨스키가 중간에 영화를 그만두자고 하자, 헤어조크 감독은 킨스키에게 총을 겨누면서 처신을 제대로 하지않으면 킨스키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협박했다. 헤어조그 감독은 이 일화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했다. 하지만 일행 중에 총을 가진 사람은 자신뿐이었다는 얘기를 조심스레 덧붙였다.
사실 이것은 너무 비약이 심한것이고, 헤어조크 본인의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을 보면 실제 사건은 이랬다. 클라우스 킨스키가 광분하며 촬영장을 떠나려 보트를 타자, 헤어조크가 말하길 "내 텐트에 권총이 하나 있는데 당신이 여길 떠나면 난 그걸 당신을 향해 쏠것이고 마지막 남은 한발로 내 머릴 쏠것이오"라고 했다. 이에 킨스키는 쫄아서 연기를 계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전설이 되었다.
어렵고 지루한 예술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꽤 재미를 갖춘 영화이기도 하다.
극중에 아귀레와 부하들이 배를 타고 남미 밀림을 둘러볼때 원주민들이 이들을 보고 뭐라고 소리치는걸 본 아귀레가 통역자에게 "뭐라고 하는 거야?"라고 물어보자 통역자가 하던 말....
"저길 봐! 고기가 떠내려오고 있네?"
...흠많무.
영화에서 단연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한다면 인디언 원주민에게 성경을 소개하는 장면이다.
파일:Attachment/this is bible.jpg
정복자들의 끔찍함을 보여주는 모습. 게다가 이건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 잉카의 황제 아타우알파에게 있었던 일이다.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원정대에 속해 있던 도미니코회 수도자가 성경을 건네며 이 안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담겨 있다고 하자, 아타우알파가 귀를 기울여보더니 "아무것도 안들리는구만"이라고 성경을 내동댕이쳤고 분노한 스페인 군인들이 아타우알파를 사로잡았는데...
하지만 이는 훗날 와전된 것.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약간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프란시스코 피사로 항목 참조.
작중 아귀레가 자신의 딸과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장면이 있는데 클라우스 킨스키가 딸을 성폭행했다는 뉴스가 떠오르면서 다시금 회자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