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코흐

슈퍼로봇대전 OG1에서 첫 등장. DC의 부총수. 70세. 성우는 야마시타 케이스케.

게임을 통해 훈련이 필요없이 기동병기를 조종할 수 있는 소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해내는 '어드밴스드 칠드런' 계획을 실행하고, 강화인간 병사 양성 기관 스쿨을 창설한 인물. 게임 시스템의 개발지원과 전술 활용에도 지대한 관심을 품고 있었다.

DC의 대의명분에 따라 총수 비안 졸다크 박사에게 충성을 바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실적을 올렸으나, 그 실적 뒤로는 수많은 비인간적 처사와 학대를 자행했으며 그의 진정한 목적은 세계정복이었다.

라투니 스보타, 아라도 바랑가, 제오라 슈바이처, 오우카 나기사 등 스쿨의 '부스테드 칠드런'들을 자신의 실험동물마냥 막 다룬 전례가 있다. 어드밴스드 칠드런 텐잔 나카지마를 발탁한 인물로, 텐잔의 능력만큼은 높이 샀으나 그가 멋대로 행동하는 데는 고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비안 박사가 죽은 뒤 부사령관의 지위를 이용해 DC를 사유화하여 외계인이 쳐들어오건 말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정권을 빼앗고 독재자가 되려 했으나, 그 대의 없는 이기적인 행동은 레오나 거슈타인, 리리 융커스, 젠가 존볼트 등 비안의 사상을 따라 DC에 충성하던 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킨다.

작품별로 미묘하게 최후가 다르다. 게임에서는 저들의 응징에 당해 모함이 폭발할 위기에 몰려 탈출하려고 했으나, 그의 직속 부하들도 모두 그의 막나가는 행동에 질려 그를 내버린 채 모두 퇴함한 후였고, 결국 아들러는 탈출도 하지 못한 채 혼자 비참하게 죽는다. 애니메이션 디바인 워즈에서는, 발시온改를 타고 탈출에는 일단 성공했으나 젠가 존볼트의 그룬가스트 영식에게 일도양단당해 사망. Record of ATX에서는 추태를 보다못한 리리 융커스가 권총으로 아들러의 이마에 바람구멍을 내고, 리리 본인은 연방군에 투항한다.

살아있을 때의 악행은 DC 전쟁 당시엔 가려져서 나오지 않고, 그가 죽은 뒤에야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DC 전쟁 중에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게임 시스템을 띄우기 위해 빌헬름 폰 유르겐박사의 연구를 방해했다는 것이 OG OVA와 OGS에서 밝혀졌으며, 무슨 짓을 더 했는지 앞으로 더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비안 박사가 대체 왜 이런 놈을 부총수로 기용한 건지 알 수가 없다. DC 이미지 다 깎아먹는 놈.

비안도 생전에 아들러의 성격과 야심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죽으면 아들러가 DC를 사유화해 세계 정복에 나설 것을 미리 간파해서 젠가에게 아들러가 삽질하면 그를 막아달라고 미리 유언을 남겼다. 작중 왜 비안이 아들러를 기용했는지, 그의 진의를 확인할 대사는 나오지 않았다.

DC에서 비안의 총애를 받는 능력있는 지휘관이라는 점, 그가 가지고 있는 야망과 광기, 비안 사후에 개인 행동을 하는 점 등에서 제2차 슈퍼로봇대전 당시 DC의 최강부대 라스트 바탈리온의 지휘관으로 나왔던 건담 F91의 카롯조 로나와 유사하여 그를 모델로 한 캐릭터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철조각이 붙어있어서 더욱 그런 의혹을 증폭 시킨다. 단 라스트 바탈리온의 지휘관은 OG에서는 그가 아니라 엘잠과 템페스트가 하고 있다. 그 외에 제~차 슈로대에서 닥터 헬이 했던 일과 비슷한 일도 많이 해서 닥터 헬의 영향도 좀 받은 것 같다.

캐릭터의 이름의 유래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와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OG 2.5와 외전에서 밝혀진 게슈탈트 시리즈의 경악할만한 성능을 보고 '만약 아들러가 뻘짓 안하고 게슈탈트를 채용했더라면 L5전역의 승리자는 DC였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게이머들에게 부상하면서 더더욱 까이고 있다. 그런식으로 해석하자면 DC 패망의 원흉인 셈까지 되어버린다. 정말이지 비안 박사가 왜 이딴 놈을 기용한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하지만 ODE 시스템과 게슈탈트와 관련된 얘기는 거의 농담이다. 사실 비안 졸다크는 ODE시스템의 결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아들러의 참견 자체가 없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