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가쿠호

이름浅野學峯 (あさのがくほう)
나이41세
생일4월 12일
신장183cm
체중76kg
경력하버드 대학 졸업→쿠누기가오카 학원 원장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이사장→은퇴 (1년후)[1]
취미, 특기교육, 경영
좌우명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며 영원히 산다는 생각으로 배워라.
보유자격너무 많아서 생략
올해 연휴를 이용해 공부해서 딴 자격채소 소믈리에, 컬러 코디네이트, 점보제트기 조종
파일:암살교실 이사장.png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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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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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 프로필 일러스트과.. 과연 41세!

1 개요

멀쩡한 학생들을 세뇌시켜서 좀비로 만드는 생성기
암살교실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시카와 히데오 (VOMIC판), 하야미 쇼 (TVA판) / Micah Solusod.

작품의 배경이 되는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이사장이자 아사노 가쿠슈의 아버지. E반의 존재를 이용해 학교의 평균 실력을 높이는 아이디어의 입안, 실행자. 교사로서의 실력은 일류. 평소 A반을 가르치는 교사와 비교하면 10배는 알기 쉽게 가르쳐주지만 그 대신에 진도를 20배 빨리 나간다고 한다. 그 외에도 카리스마, 리더십, 사람을 좀비로 바꿔 버리는 듯한 세뇌술암살생활!, 무술 등의 능력도 완벽히 갖춘, 인간으로서의 능력만 따지면 살생님에 맞먹는 완벽초인. 당장 내년에 지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국가기밀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고 살생님을 받아들이며 학교를 이끌어가는 걸 보면 인간의 근원적 공포심을 초월할 정도의 거대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학년 E반이 그를 부르는 별명은 최종보스.

실사극장판에서는 뒷모습만 보여주면서 자신의 교육방침을 카라스마에게 설교하는 걸로 등장 끝이기 때문에, 정확한 배우가 누구인지는 불명. 그러다 보니 비중이 엄청 적다.

전용 OST는 그의 이름과 같은 제목인 "아사노 가쿠호(浅野學峯)." 지배자라는 이명에 걸맞는 브금이다.

2 작중 행적

카라스마 타다오미가 자신 또한 E반의 교사로 있겠다고 할 때 허락하는 것으로 뒷모습이 등장. 본격적인 등장은 2권.

암살 건에 대해선 알지만 노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애초에 암살을 허락해 준 것도 엔드의 E반이라서 허용했던 가능성이 크다). 그 대신 큰 액수의 뒷돈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교사의 윗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여서 압박을 준다. E반을 '대표적인 차별의 본보기'로 내세우는 작전의 주도자인 만큼 날아오르려는 E반과 살생님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으며, 그때마다 권력을 이용하여 압박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권력욕과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본인 말로는 가라테를 배우기 시작해 검은띠(도장 사범)를 쓰러트리는데 걸린 시간이 단 3일이라고. 첫날은 대련에서 구토할 만큼 당한 뒤 다시 지면 인격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쳐버린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음날은 사범의 대련을 보기만 하면서 모든 움직임과 노하우를 파악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뒤 셋째날부터 한 대도 안 맞고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쿠슈에게 이게 패배에서 배운다는 것이라면서 왜 졌다는 것에 대해 죽을 만큼 분해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이때 묘사가 작가의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 시절을 연상케 하는데, 두 눈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지고 그 두 눈이 일그러지듯이 Y축으로 한 줄에 모이는 굉장한 안면기예다. 아들에게 '괴물'이라고 불릴 만하다.(이후 밝혀지지만, 이 일화는 복선이면서 일종의 서술 트릭이다. 아래의 스포일러 참조.)

작품에서 거의 최종보스급으로 묘사되는데다가 연출과 캐릭터에서도 독보적이다보니 대체 왜 이런 인물이 일개 학교의 이사장으로 지내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수준. 연출만 보면 한 나라를 뒤에서 조정하는 흑막이라던가 암흑가 보스에 더 걸맞아보인다. 작중에서도 E반 아이들 입을 통해 '총리나 경제계의 지배자도 될 수 있는 사람이 왜 학교 하나의 교육자로 있는 걸까'라는 말이 나왔다. 그냥 학생을 키워내는 것을 좋아하는 참교육인 아닐까 생각될 정도. 이에 관해선 120화에서 살생님이 말이 떡밥인데 사람이 뭔가를 알려주고 싶다고 바라는 건 2가지의 경우. 자신의 성공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아니면 반대로 자신의 실패를 되풀이 하게 하고 싶지 않을 경우라고 하면서 이사장의 경우는 어떤 경우냐고 묻는데 이사장은 대답을 하지 않고 넘겼으나, 젊은 시절에 E반 교사를 했던 것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왔으므로 후자일 것이다. 124화에서 확실하게 나오며, 지금의 이사장을 생각하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어린이들과 어울려 상냥하게 웃는 모습.

여담이지만 나기사의 이미지가 뱀으로 비유된다면, 이사장의 이미지는 지네로 나타나곤 한다. 특유의 미소짓는 표정 뒤로 지네의 형상이 나타나면 최종보스의 포스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19화에서는 지네를 넘어 드래곤(...) 수준의 거대괴수 지네로 이미지가 나온다.

그리고 123화에서 A반이 2학기 기말고사에서 완패하자, E반의 구교사를 철거시키고 자신의 직권으로 살생님을 해고하려 하며, E반의 학생들을 새로이 개설하는 형무소 같은 교사로 이동시켜 졸업까지 철저하게 교육시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해고당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과 내기를 하자고 제안하는데 내기의 내용은 외견이 동일한 대 살생님용 수류탄 4개와 일반 수류탄 1개를 무작위로 섞은 뒤 수류탄 핀을 뽑은 상태로 문제집에 끼워 넣는다. 이후 문제집을 열어 그 페이지의 문제 중 한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 살생님이 4권을 연속해서 풀고 이후 이사장이 1권을 마저 푼다. 살생님이 죽으면 이사장 승, 이사장이 죽거나 포기하면 살생님 승. 해고라는 카드로 이런 치사한 게임을 강요하면서 암살은 약자가 강자에게나 하는 짓이고 강자는 약자따위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다시피 수류탄이 이사장에게 올 확률은 20%로, 평소부터 20퍼센트의 법칙에 따라 E반을 차별해 온 참으로 이사장다운 게임.

그리고 살생님은 이사장의 계산대로 해고당할 것이라는 사실에 의한 동요로 인해 처음 문제인 수학 문제를 시간에 푸는 데 실패한다. 하지만 살생님은 일본에 있는 모든 문제집의 문제의 답을 알고 있어서 학생에게 오랫동안 빌려줘서 잊어버린 수학 문제집을 빼곤 간단하게 기폭하기 전 문제를 풀고 다시 문제집을 닫는 걸로 쿨하게 진짜 수류탄이 들어있는 마지막 문제집을 이사장에게 넘겨버린다. 이사장으로서는 살생님에게 지혜의 고리를 던져주는 등 살생님의 순발력의 한계를 파악하여 짠 계획이었으나, 살생님의 스피드와 지식을 간과한 결과 이사장의 암살 계획은 졸지에 자살 계획이 되어버린 것.

죽기 전에 본다는 주마등... 그 완벽한 뇌리에 뭐가 떠오릅니까? -살생님

그 이후 과거 회상을 하는데, 사실 이 E반 구교사에서 쿠누기가오카 학원을 열었고, 좋은 학생을 길러내려 했지만 학생이 자살하며 강한 학생을 기르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과거의 회상이 끝나고 이사장은 "나는 지구가 폭발하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되는 것. 그것도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교육 이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며 망설임 없이 문제집을 연다. 사이에 껴있던 건 진짜 수류탄이었는데 살생님의 탈피 껍질로 보호받는다. 그리고 시험 전 이사장이 가르쳤던 옛 제자를 만나 이사장의 과거 교육사상과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던 살생님은 의아해하는 이사장에게 "내가 내기에서 이긴다면 당신은 망설임없이 자폭을 선택할 거니까."라면서 탈피를 온존해놨다고 하면서 자신과 같은 이상을 지닌 교사였음을 강조한다. 덧붙여 자신이 이사장보다 축복받은 것은 이 E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E반을 만든 이사장은 무의식 중에 자신의 교육 이상을 실현하고 있었다고 설명해준다. 또한 대 살생님용 나이프로 죽일 수 있는건 살생님뿐이라는 것과 그것이 인간의 목숨을 빼앗으라고 가르칠리 없다면서 이 이상한 암살교실을 존속하게 만든 이사장에게 서로의 교육이상을 관철하자고 하면서 대 살생님용 나이프를 넘겨준다. 이에 이사장은 자신의 교육 시스템을 인정하는 살생님의 은정으로 E반 교사를 남겨두고 가끔 자신도 죽이러 와도 되냐고 하면서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1기생들을 가르칠 때 짓던 웃음을 띠게 된다. 이후 E반 교사를 내려오면서 아들인 가쿠슈와 가정폭력 소송에 대해 논의하는데,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네가 아무리 성장해도 날 이길 수 없다고 말하자 가쿠슈는 왜 그렇냐고 물어본다. 이에 "나도 계속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부모로서."라고 말하면서 또다시 웃음을 짓는다.

이후에도 E반 차별 정책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전 에피소드로 어느 정도 성장한 듯 E반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뿐, 직접적인 방해공작은 하지 않았다. 연극 발표회 에피소드 말미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면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살생님이 교사로서 남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마음속으로 질문한다.[2]

160화에서는 전에 말했던 것처럼 살생님을 대뜸 암살하러 와서는, 수영복 사진에 헬렐레하고 있는 살생님의 월급을 깎는다(...). 만약 3월까지 살아남는다면 계속 E반의 교사를 맡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하며 살생님 같은 교사가 아래에서 지탱하는 시스템이 본인의 교육의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독백한다. 또한 의외로 유키무라에 대해 몇년 후에는 유능한 교사가 되었을 거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살생님과 차를 마시면서 아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친우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훈훈한 관계가 되었다.

166화에서 살생님의 존재를 알게 된 정부 측과 기자단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살생님이 훌륭한 교사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채용했다."라고 거론한다. 또한 자신의 특기인 세뇌술을 이용해 기자들을 세뇌시켜서 살생님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던 기자들을 돌려보내는 대인배 같은 일을 한다! 가쿠호는 살생님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니 그런 기레기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후 졸업식에서 나기사에게 좋은 눈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담임의 교육이 남긴 산물이라며 졸업을 축하해준다.

179화에서는 결국 학생들을 위협에 빠뜨렸다는 지탄을 엄청 받았다고 한다. 또한 E반의 시스템도 세간에 알려지면서 문제시되어 이로 인해 E반 시스템을 폐지시키고, 결국엔 이사장 자리에서 사임하게 된다. 솔직히 현실에 E반과 같은 차별 시스템이 있으면 언론이나 교육단체,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었을 테니 당연한 수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자신의 첫 제자 두 명이 찾아오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셋이서 건배를 올린다. 당시의 순수한 교사의 성격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3 괴물 본심의 시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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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지도 모르는 순간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옛 추억이 나오는데, 이사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아이들과 웃으며 E반 교사에서 하교를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과거에는 지금과는 다른 성향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마등에 따르면, 원래 E반 교실는 맨 처음 학원을 차린 이사장의 첫 교실이었다. 이 때의 이사장은 "잡음 하나 없는 산 속에서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성장시켜 좋은 학생으로 교육한다"라는 이상을 가지고 모든 좋은 점을 습득한, 지금의 살생님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완벽한 교사였다. 물론 인간이 백날 완벽해봤자, 살생님 같은 초스피드나 굇수 인지능력은 없으니 가르칠 수 있는 학생수 제한 같은 것만 봐도 상대가 안 되기에, 절대적 일대일 비교로는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각자의 능력 한계치에 얼마나 다가갔느냐를 보면 둘다 100%에 가까운 정도이기에 그것이 같다는 것. 아이들에게 각자의 '좋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교사인 자신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좋음'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마디로 완벽초인이다. 돈 버는 수완도 엄청나서 학원 자체는 적자지만 주식투자로 메워서 50만 엔 정도 흑자라고(­…).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교육한 1기생 초등학생 3명은 정말 착하고 바르게 자라 원하는 중학교에도 들어가고, 이사장의 명성은 점차 퍼져 3년 뒤에는 학원이 대성황이었다. 이 1기생들이 졸업할 때 상수리나뭇잎 모양(쿠누기가오카의 쿠누기는 상수리나무라는 뜻이다) 넥타이 핀을 선물해 주었고, 이것을 12화 처음 등장할때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1기생 중 한명인 이케다라는 학생이 자살하고 마는데, 그 이유는 학교폭력. 유난히 착하고 배려심이 많았던 이케다는 동아리의 불량한 선배들에게 폭력당하고 돈을 많이 뜯겼지만, 그 성격 탓에 한번도 저항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것을 들은 이사장은 자신의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좋은 학생을 기른다"라는 목표를 "강한 학생을 기른다"로 수정, 학교를 새롭게 열고 과거 학원이었던 교정은 약한 자들을 몰아넣는 본보기로 활용하기로 한다. 그 결과 태어난 것이 약육강식의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였던 것이다. 암살 건을 묵인한 것도 자신의 교육에 이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즉, 이사장이 쿠누기가오카 학원에 비인도적인 체제를 만들고 온갖 더러운 수단을 동원해 가면서까지 학생들에게 약육강식을 가르치려 한 이유는 자신의 학생들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키워 이케다 같은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수류탄이 든 문제집을 펼칠 때 한 지구가 멸망해도 괜찮다는 대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이유는 지구가 멸망한다면 모든 인류에게 평등한 결말이 찾아올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의 학생들만이 불이익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므로. 애초에 그가 흑화하게 된 요인이 자신의 제자가 왕따로 자살한 것 때문이고 그 이후 흑화한 그의 교육은 세상의 불공평한 힘과 싸울 수 있는 제자를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모두가 죽는 것 역시 자신의 꿈인 '내 제자들이 사회에서 남들 아래로 가지 않고 최소한 평등해지는 것'의 한 양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걸 이룰 수 있다면 자기 목숨 따위는 아까워하지 않고 던져버릴 정신력까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케다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에 대한 복수도 빼놓지 않고 실행했는데, 학교를 새로 열기 전에 세상을 돌며 강함을 배운다고 나온 장면 중 하나가 자신의 가라테 사범을 3일만에 격파하는 장면이었다. 그 때의 그 가라테 사범이 바로 이케다를 자살로 몰고 간 불량 선배들 중 한 명이었다. 그 가라테 사범에게 토할 정도로 맞으면서 가라테를 배운 이유도, 죽은 이케다의 복수를 위한 것. 참으로 무서운 집념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그 불량배들 중 다른 한 명은 교묘한 언변을 통해 도박 중독에 빠뜨린 뒤 폐인으로 만들어 복수했다. 세뇌 기술도 이 과정에서 익혔다고 한다. 119화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한 노숙자를 보고 돈을 던지며 "그것 밖에 살아가는 낙을 느낄 수 없도록 너를 교육한 건 나지만 말이지."라고 말하는데 실은 그 장면이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

덤으로, 이 에피소드를 보면 이사장이 친아들에게 괴물 같은 인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쿠슈를 가혹하게 키운 이유가 가쿠슈를 부모로서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말도 안 돼... 가쿠슈가 친부인 이사장조차 지배할 정도로 강한 인간으로 자란다면 세상의 누구도 가쿠슈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불행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므로.

4 비판

"당신의 교육은 모순이 있습니다. 약한 상대를 짓밟는다고 강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적을 미워하고, 경멸하며, 함정에 빠뜨려 손에 넣는 강함에는 한계가 있어."

"지금 아버지는, 자기의 합리교육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사로잡혀 있다. 그건 사람을 망가뜨릴 뿐, 기르지는 못한다."

- 아사노 가쿠슈

이 만화를 통틀어 가장 모순된 인물.

이지메로 학생을 잃은 트라우마로 지금의 교육관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정작 이 사람의 학교는 특정 학급 전원을 사회 단위로 이지메하는 악질적인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암살 포상금을 유용해 전국, 사회 전반에 이런 문화를 확립하고자 했다. 강한 학생을 만들어 이지메에 지지 않게 만들겠다고 하면서, 강하지 못한 학생은 낙오시켜서 이지메 시켜준다는 엉뚱한 결론이다. 간단히 말해 얘네를 왕따시키는 건 안 되고, 쟤네를 왕따시키는 건 돼라는 말도 안 되는 사상이다. 애초에 왕따란 하는 거 자체가 잘못이지, '왕따를 당해선 안 될 사람들을 왕따할 경우'만 잘못인게 아니다. "왕따를 당해도 되는 사람들이 있나? 그렇다면 그건 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사장의 결론에 따르면 E반이었다. 그 결과 E반 학생들 대부분은 살생님 부임 전까지 괴로워하고 있었으며 아카바네 카르마, 테라사카 료마 같이 불량배, 문제아가 되곤 했다. 만약 잘못됐으면 E반 대부분이 잘못된길을 걷거나 자살하는등 사상자들을 만들어버릴뻔했다. 게다가 이런 방침으로 이 학교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E반을 깔보며 인간 말종으로 변화하는걸[4] 생각하면 절대로 올바른 방침은 아니다.

E반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자신의 비뚤어진 사고관을 전교생에게 세뇌하고 남을 괴롭히고 학대하길 즐기는, 이케다의 원수나 다름없는 오만하고 비굴한 인간군상을 만들어냈다. 당장 (인성과는 별개로) 진짜 머리좋고 능력있는 엘리트인 이사장 아들 아사노 가쿠슈를 포함한 오영걸 멤버들을 제외한 나머지 쿠누기가오카 학생들과 교사들 다수만 봐도 강자(이사장, 아사노 가쿠슈)에겐 약하고 고개숙이며 약자(E반)에겐 강하다. 인성만 문제인가 하면 그것도 또 아니라, 학생들에게 과도한 상한선을 설정하고 과도한 학습량을 밀어붙였다. 살생님과 직접 대결하는 부분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목적을 위해 학생들을 세뇌해서 정신이상자처럼 만드는 짓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즉 어디를 봐도 학생을 생각하거나 염려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육자였다면 옛 제자를 자살로 몰고간 원인을 찾아 개혁하고 수정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그런데 이사장은 그런 교육환경과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고 그냥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에서, 그리고 그 단편적인 원인인 왕따 가해자의 인생을 망치는 쪽으로 교육했다는 점에서 이미 교육자로부터 거리가 멀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사장의 교육 방침이 '현실의 부조리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하게 키우는 것' 정도에서 그쳤다면, 그 정당성이나 윤리성에 많은 논란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의 과거에 비추어볼 때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정도를 넘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이용'하였으며, 학생들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가르치지 않는' 학생으로 나누어서, '가르치는' 학생들을 현실 부조리의 맞춤형 인간으로 개조하려 했다. 이 시점에서 교육자로서의 정당성은 단 1%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 실제로 첫 등장 시 살생님을 찾아 E반은 계속 이대로 낙오자 반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하며 내세운 논리가 '20%의 법칙'이었다. 다수의 강자를 양산하기 위해 소수의 희생양이 필요하고 그게 E반이라는 것.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가 아니다. 독자에 따라서는 타카오카급으로 잘못된 짓은 하지 않았다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위에 열거한 것처럼 이 사람이 행하는 교육은 인격과 도덕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것이다. 또 타카오카가 패배했을 때 해고 통지를 하면서 한 말이 타카오카의 교육관에는 동의하지만 방식이 폭력뿐이라 넌 3류임이라 타카오카와 방식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교육관의 근본은 거기서 거기다.

그나마 좋게 봐줘서 이사장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가해자가 된 피해자 클리셰로 볼 수도 있다. 즉 이사장이 벌인 행각은 제자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자신이 생각한 믿음은 어떻게든 밀어붙이는 이사장의 성격, 그리고 이것을 실행에 옮기고도 남는 이사장 개인의 뛰어난 능력이 만나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된(비뚤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작중에서 이사장의 교육방침이 어떤 의미에서 모순되어 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지적하고 있는 인물이 다름아닌 그의 아들이자 수제자인 아사노 가쿠슈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이 확실하게 잘못되었음이 179화에서 E반의 존재에 대한 언론의 질타 및 E반의 직접적인 폐지, 그리고 본인의 이사장직 사임으로 증명된다.

5 살생님의 안티테제?

2명의 괴물들이 같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한명은 강함에 절망하며, 다른 한명은 약함에 절망하며...

- 작가의 코멘트 (125화)

처음에는 그런 묘사나 언급이 일절 없었으나 살생님의 과거가 어느정도 밝혀진 후에는 묘하게 살생님의 안티테제의 느낌이 난다. 살생님 과거 회상까지 놓고 본다면 강함에 절망한 것은 살생님, 약함에 절망한 것은 이사장이다. 그리고 둘 다 그 절망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반대로 살기 시작했다. 이사장은 냉혹무도하고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는 교육자로, 살생님은 누구나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약해지고 촉수에 닿는 작은 생물조차도 지키고자하는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가 된다. 살생님이 이사장에게 말한 서로 닮은 꼴이라는 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또한 이케다는 살생님에게 있어서의 유키무라 아구리라고도 할 수 있다. 둘 다 고인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살생님이 평화로운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과거의 이사장과 같은 인물이, 또 이사장이 죽고 죽이는 무법천지에서 태어났다면 과거의 살생님과 같은 인물이 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1. 은퇴했긴 하지만 옛 제자 나가이, 모리와 함께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 거라고 한다.
  2. 그리고 128화에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때 이 학생은 이사장의 면전에서 이사장실 물건을 부쉈고, 문제학생이 보내지는 학급인 E반의 존재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이사장이 그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저 학생을 E반으로 보낸 것을 보면 저 학생의 저의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3. 작가의 코멘트 (125화).
  4. E반을 감싸거나 지키면 그 자리에서 E반과 같이 따돌림과 괴롭힘을 받게되서 하고싶지 않아도 반강제로 E반을 따돌려야하는데 이건 엄연히 멀쩡한 학생들을 반 강제로 집단 따돌림을 강요하는 사태까지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