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지만 섬세했던 유년기. 담담한 아이들의 이야기. |
1 개요
작가 허5파6[1]이 매주 화요일 주 1회[2] 연재했던 네이버 웹툰.
작가는 베스트도전 출신으로, 베스트도전에 올렸던 다른 만화로는 요괴마을 만물상♨과 ☜흔한 RPG 모험기☞가 있다. 둘 다 미완. 그 외에도 작가의 홈페이지 버려진 사람들의 사막에서 다른 여러가지 만화들을 볼 수 있다.
2014년 5월 20일자로 웹툰이 종료되었으며, 2014년 6월 시점 기준 여태까지 등록된 완결웹툰 중에서 평균별점이 가장 높다. 2014년 6월 13일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28화까지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며 29화부터는 유료화되었다. 정확한 날짜는 추가바람.
작가는 약 반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15년 2월 8일에 차기작 여중생A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2 특징
그림체가 미려하다고는 할 수 없고, 채색도 회색과 흰색, 검은색 정도만 사용되어 작화의 질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컷의 수도 20개~30개 선으로 분량이 특출나게 긴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악명높은 오빠 왔다하고도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차이점. 네이버 평점이 그렇게 객관적이지는 않다곤 하나[3], 오빠 왔다가 8점~9점 초반을 기록한 것에 비해 이 웹툰은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9.9, 10의 평점을 마크하고 있다.
사실 못 그린 그림이라기보단 그림체 자체가 단순한 것에 가까우며, 이말년시리즈나 꼬마비 작가의 S라인등을 생각해보면 대충 그린 것이 아니라 단순한 흑백 그림체로 그리는 것이 더 작중 분위기와 어울리기에 그렇게 한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그 예시로 컷 배분이나 각 컷의 연출 수준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그림체가 단순하더라도 좋은 스토리와 그에 걸맞는 연출만 있으면 얼마든지 걸출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4][5]
특별히 작중에서 년도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초반에 나오는 게임보이와 4화의 디즈니 만화동산, 22화에서 언급되는 이야기 속으로와 지구용사 선가드로 보아 작중 연도는 90년대 후반이다. 정확히 년도를 추측 할 수는 없지만 아마 1997년[6]에서 1998년으로 보인다. 작중 다이의 나이가 8세이므로 대략 18년이 지난 2016년인 현재에 들어서서는 20대 중반이 되었다는 이야기.
3 구성
짧은 에피소드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다이(흔한 RPG 모험기의 주인공과 동명[7])라는 초등학교 1학년생이며[8],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머니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주인공 다이를 중심으로, 학교 담임선생님과 주변 친구들, 원숭이라는 별명이 있는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 어른들의 무관심과 편견, 비틀리고 왜곡된 사회가 아이들의 환경 속에 가감없이 드러나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눈높이에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작중 모든 어른들의 행동이 거의 다 전부 편협하고 속히 '속물적'이다. 특히 다이네 담임은 베도때부터 관심을 끌어서 웹툰때 작가가 작가의 말을 통해 모든 교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써놓아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들 또한 절대 악이라기 보다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현실적인 소시민적 캐릭터라 대놓고 욕하긴 뭣한 현실을 지니고 있다.
다이가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소소하게 기뻐하는 부분 등 읽으면 단순한 힐링물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대놓고 직설적으로 힐링의 메세지를 던져주기보다는 보다보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일 것이다.[9]
3.1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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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
- 작품의 주인공. 8세로 작중 시점에서 학교에 입학한다. 성격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어린아이. 집안 형편은 그리 좋지 않은 수준. 하지만 공부도 잘하고 책도 곧잘 읽으며, 한글도 혼자 깨우치는 등 똑똑한 면을 보인다. 사교성도 좋아서, 주위에서 대체로 좋은 평을 듣는 듯. 그래서인지 반장 선거에서도 이름이 꽤 자주 언급된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바르게 자랐다고 볼 수 있다.
- 30화에선 자신의 꿈을 적는 시간에 책방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적어 낸다. 그 외에도 나눔 장터에 가서 책을 사고 온 날 밤 책꽂이에 책이 한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는 등 책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주인집 아들이 책을 내다버리면 주워다가 읽기도 한다.
- 다이의 아버지
- 공사판 일용직을 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매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곤 한다. 사실 자신이 자주 들르는 식당의 여주인과 내연관계인데, 그 때문에 아예 집에 안 들어오는 날도 있는 모양. 하지만 마냥 나쁘게만은 볼 수 없는 인물이다. 과거 다이의 엄마와 연인관계였지만, 겉으로는 비슷한 줄 알았으나 달랐던 두 사람의 성격 때문에 이별했다. 그 후 회사 사장의 아들에게 성폭행 당한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 대한 소식을 듣고 제대로 살아보고싶다며 결혼한다. 하지만 역시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다이 어머니의 피해의식 탓에 자주 다툰 모양.
- 하지만 병든 아내를 끝까지 돌보고 자신의 친아들이 아닌 다이를 잘 키워낸 책임감 있는 어른이다. 다이에게 한번도 윽박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과묵하고 성격도 온화하며, 다이에게도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신경을 쓰는 듯 하다.[10]
- 가치관도 올바른 편. 다이가 나쁜 친구와 놀다가 구멍가게에서 사탕 도둑질을 하고나서 아버지에게 말하자 구멍 가게 앞으로 데려가 잠깐 기다리라고 한 후 아버지가 가게로 먼저 들어가 주인 아저씨가 당황하지 않도록 상황을 설명하고 나와 다이보고 직접 들어가서 사과를 하라고 한다. 주인 아저씨도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 다이가 잘못을 제대로 사과하고 훔친 사탕 값을 지불하자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혼내주고, 기특했는지 아이스크림을 주며 가보라고 한다.
이거나 먹고 그만 가봐! 에잉...또 실컷 얻어 맞고 공짜 하드 먹고 싶으면 또 해보라는 등 농 섞인 말도 주고 받는다.아빠 미워!소풍가는 날에는 김밥을 어떻게 싸는지 고민하다가 정성스레 볶음밥을 만들어서 준다. - 민호 아버지와 공사판에서 만난 적이 있는 듯하다. 서로 아는 사이. 한 번은 다이랑 민호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놀러 간다. 놀이기구를 무서워서 못타겠다고 하니 애들이 놀렸는데, 놀이기구가 부서질까봐 무서워서 못타겠단다. 마냥 우울하기만 한 사람은 아닌 듯.
- 힘든 일도 다이랑 엄마 생각하면서 참고 해나가는 듯 하다. 다이와 함께 잘 놀아주고 보살펴 주기 위해 공사판 일을 그만두고 열쇠 일을 알아본다. 불륜이 정당화되진 않겠지만, 마냥 악인으로 보기 매우 힘든 캐릭터.[11] 오히려 자신의 친자도 아닌 다이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인배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 사실은 처음 모습대로 불륜에 아이에게 무심한 악역 캐릭터였지만 작이 진행되면서 중간에 설정이 수정되어 무뚝뚝하지만 좋은 아버지로 캐릭터가 선회했다.
- 다이의 어머니
- 병명이 언급되지는 않지만[12] 병 때문에 입원하고 있는 신세. 등장할 때마다 병원에 있다. 현재 남편과는 원래 같은 공장에 다니던 연인 사이였으나, 서로의 감정이 맞질 않아 서로 갈라졌다. 그 이후 자신이 성폭행당하여 임신하자 현재의 남편이 약혼을 제의하고, 결혼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감정이 맞지 않는 것은 결혼 이후에도 동일해 작중 언급에 따르면 크게 싸운 적이 많았다고 한다.
- 자신의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도 어림잡아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본인에게도 책임이 아예 없지가 않은 것이, 동정심 때문에 자기와 결혼했다는 다이 아버지에 대한 피해의식이 너무 커서 남편에게 너무 모질게 대한 면이 있다. 자신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을 하는 남편이 문병 오자 얼굴도 보지 않고 하는 첫마디가 "나 죽었는지 보려 왔어?" 일 정도니... 위에서도 나왔지만 다이 아버지는 친자식이 아닐지도 모르는 다이를 아무 고민 없이 거둘 정도로 대인배이다. 독자들은 표현이 서투른 다이 아버지 마음을 아내가 조금만 이해해 줬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한다.
- 과거에는 동화작가를 꿈꿔서 대회에도 많이 나갔으나, 입상한 적은 드문 듯. 하지만 죽기전까지 사랑하는 아들 다이를 위해 자신이 지은 많은 동화를 선물해주고 결국 51화에서 세상을 떠났다.
- 다이의 작은어머니
- 가난한 형편인 다이네와는 달리 꽤 유복한 가정의 어머니로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큰아들 미루, 작은아들 마루) 소박한 성격인 다이의 어머니와는 달리 시니컬하고 사치스러운 성격. 하지만 마냥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병 때문에 아픈 다이의 어머니를 대신해 학부모가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리로 참석하곤 한다. 가끔 용돈도 챙겨주는 등 잘 돌봐준다. 남편이 다이에게 '우리집에서 사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하자, 자신의 남편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야박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애 둘 있는 상태에서 하나를 더 키운다는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 게다가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다이에게도 나중에 더 상처가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작중에서 작은 엄마가 화를 내자 남편이 바로 그냥 해본 말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러한 처사가 더욱 책임감 없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다이를 돌봐야 하는 것은 작은 어머니일 것인데 다이를 들여옴으로써 책임져야할 것들은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기분내키는 데로 공수표를 남발한 것. 댓글의 평판도 남편이 잘못했다 주장하는 쪽이 다수.
- 다이네 주인집
- 다이네의 주인집 가족. 정민이라는 고시생을 두고 있으며, 이 청년은 다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고, 자신이 읽은 책을 버리곤 하여 다이가 그걸 주워읽곤 하게 만드는 등 다이에게 꽤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나 작중 어머니의 구박을 받는 장면을 보면 그다지 썩 고시 공부가 잘 되어가는 편은 아닌 듯. 뿐만 아니라 민호의 형과 그 친구에게 얕은 수를 쓰고서 싸울뻔한 날 실제로는 아무 말도 못했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그 녀석들 패주려고 했는데, 그냥 참았다' 식으로 말하는 장면을 보면 약간의 허세기도 있는 것 같다.
- 민호
- 다이의 친구. 뾰족머리이다. 활발하고 능동적인 성격. 작중 묘사를 보면 가정 환경이 유진이와 다이와는 달리 꽤 형편이 좋은 듯하다. 자신의 형을 욕하는걸 보면 형제 관계는 그다지 원만하지 않은 듯. 알고보니 민호의 형은 학교에서 주먹질을 하는 등 소위 말하는 깡패였다. 민호는 남을 때리고 폭력을 일삼는 형이 싫었고 그로 인해 둘 사이가 안좋았던 것. 형처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을 싫어한다. 다이에게 욕할 때마다 때려달라고 하기도 할 정도. 한 번은 다이가 아버지께 받은 만원을 잃어버려 상심하는 것을 보고 고심 끝에 형에게 도움을 청했다. 도움을 받는 댓가로 형에게 깡패라고 욕하지 않기로 하였다. 형은 바로 나가서 그 애들 돈을 찾아왔고
삥을 한두 번 뜯은 게 아닌 듯한 솜씨민호에게 돈을 돌려주었다. 형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TV에 나오는 정의의 용사들을 보면서 '악에 지고 말았어. 이제 정의의 용사는 될 수 없어'라고 말한다. - 16화에서 어머니가 자주 파스를 붙이는 것과 자신이 파스를 발랐다는 것을 밝혔다. 게다가 다음 화에는 결석까지 했다. 16화에서 나오는 민호의 아버지는 술에 취한 얼굴인데, 이 장면들 때문에 가정폭력일거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민호가 아버지를 보고 '아, 아빠 들어가!' 라고 한 것을 보면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파스를 붙인 것 같진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을 때렸는데 저렇게 말할 순 없을테니까.
- 민수
- 민호의 형. 고등학생으로 일진이다. 첫 등장 때에는 원숭이를 괴롭히는 중학생들을 호통치는 모습으로 등장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이에게 호의적으로 대하지만, 경찰서도 왔다갔다하고 가족과도 불화가 잦으며, 같은 학교 학생을 가해하는 모습에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진의 부정적인 모습이다. 현실의 일진 역시 아주 개막장이 아닌 이상 특정 인물에겐 상당히 잔학무도하지만, 어린애들 같은 특정 인물에겐 상냥하기 때문에 꽤 고증이 잘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장발인 동갑을 주로 주변에 데리고 다니는데, 친구인 모양.
- 현이
- 몸집이 크고 5:5 가르마를 탄 아이. 다이 무리와 가끔씩 노는 모습이 나온다.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은데 당선되지 않을거라며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소심한 성격인 듯. 작중 묘사를 보면 이 아이의 어머니도 안경과 시아의 어머니만큼은 아니지만 한 치맛바람 하는 분인 듯 하다. 결국 2학기 때 피자를 쏜다는 공약을 내걸어 부반장이 된다. 항상 다른 친구랑 비교를 당해서 그런지 안쓰럽다.
- 유진
- 다이의 친구. 부모님은 등장하지 않고 할머니와 단 둘이서 사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다이네보다 더욱 더 어려운 형편. 그래서인지 매우 날카롭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다. 미술에 소질이 있어서 아이들이 보고 깜짝 놀랄 수준으로 잘 그린다. 참고로, 머리가 흔히들 떠올리는 염색한 초딩처럼 다른 머리는 짧은데 한 머리는 긴 그런 머리스타일이다. 염색을 한건지 아닌지는 무채색이므로 알 수 없지만(...) 30화에서 교통사고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사고는 낸 상대 쪽이 잘사는 사람이라 돈이 많이 나와 유진이를 키우기 꺼렸던 친척들이 유진이를 데려가겠다고 난리였다. 지금은 자신한테 잘 해주는 친척형이 있는 친척집에 가게 되어 작품에서 퇴장한다. 50화에서 재등장. 나름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
- 안경
- 안경을 낀 조용한 성격의 남자아이. 참고로 안경을 꼈다고 별명으로 안경인게 아니라 진짜로 이름 자체가 안경이다(...) 아들을 엘리트로 키우려는 어머니의 등쌀 아래 엄청나게 빡빡한 스케쥴의 교육에 시달리고 있다. 형이 위로 둘 있는 것 같으며(그 중 둘째 형의 이름은 수경이다.), 둘 다 유학을 간 모양. 아무래도 둘 다 어머니의 등쌀이 싫어서인 듯 하다. 책을 많이 읽는 다이가 항상 받아쓰기 100점을 맞고 안경은 실수해서 하나 틀리자 1등을 놓쳤다며 틀린 갯수 만큼 손바닥을 맞는다. 성격은 소심하지만 다이에게 게임보이를 빌려주는 등 아주 마음을 닫진 않은 모양. 참고로 게임보이를 다이한테 준 이유는 엄마가 공부에 방해되니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해서 그런 것. 안경의 어머니가 더 무서운 것은 다이에게 게임보이를 줬다고 하니까 게임하면서 다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잘했다고 한다... 주변 어머니에게도 상당히 평판이 안 좋은 듯. 하지만 주변 어머니들도 잘한 것 없다. 안경의 어머니와 다를 것 하나 없고 상황만 된다면 더하면 더했을 사람들. 기계적인 학부모의 군상이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안경은 어머니의 가정교육에 비해 잘 큰 것 같다. 참기만 하다가 속이 점점 배배 꼬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안경은 그렇다기 보다 오히려 그들을 이해하고 있는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 시아(부반장)
- 작 중의 히로인 역할. 시아의 어머니 역시 안경의 어머니처럼 엘리트주의에 빠져있긴 하지만, 딸에게 있어서선 인간미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지나치게 치맛바람을 휘두르는 것이 문제. 시아의 생일 날 아이들을 초대했는데, 자신의 방을 보고 넓다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아이들과는 달리 자신의 방에서 책을 꺼내 읽는 다이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졌으며 책을 빌려주자 정말 고맙다며 순수하게 기뻐하는 다이에게 짝사랑에 빠지는 풋풋한 면을 보여준다. 한 번은 나쁜 아저씨가 데려가려고 하는데 똘똘하게 잘 대처했고, 반 친구
사랑의 라이벌아리가 같은 아저씨에게 길을 알려주면서 위험에 처하게 되자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해 '엄마'라고 부르며 '언니(아리)' 저기 있다고 말하는 기개를 보인다. 아이가 참 솔직하고 순수하고 기특하다.
- 아리
- 시아와 어울려 다니는 여자아이로, 덩치가 큰 편.
현이와 견줄 만 하다.위로 오빠가 있는데, 작중 아리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가 오빠를 더 편애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녀차별인듯.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아리도 공부를 못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된다. 다이와 마찬가지로 책을 좋아하는 것 같으며, 다이와 책 이야기를 주고받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 때문에 다이는 짝꿍을 정하는 종이에 아리의 이름을 적어 내기도 한다. 속이 타는 시아...
- 진석
- 본명은 진석이나 작중에선 대부분 원숭이라 불린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 둘이서 사는 아이로, 유치원도 다니지 못하고 다이가 다니는 학교를 떠돌아다니며 혼자서 논다고 한다. 원숭이라는 별명은 원숭이를 닮아서 붙여진 별명인 듯. 작중 모습을 보면 말수도 적고, 혼자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등 다른 아이들보다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좀 더 지켜봐야 알 듯 하다. 다이가 소중히 아끼던 학교 뒷뜰의 토끼를 자신의 실수로 전부 죽여버리자 분노한 다이가 때리기도 한다. 하지만 후에 중학생들에게 폭력을 당할 뻔한 것을 다이가 말린 것을 계기로 다시 화해한다.
- 39화에서 이사를 가게 돼 더 이상 출연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삼촌네와 같이 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 나오는 모습이 다소 의미심장하다.
- 담임선생님
- 부정적인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임시 반장과 부반장을 뽑고선 나중에 선거 날이 다가오자 귀찮으니 임시 반장과 부반장을 그대로 반장과 부반장으로 유지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이가 원숭이와 싸웠을 때 다이를 질책하며 가정교육을 못받아서 그렇다는 둥 선생으로선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43화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잠시 하차.
- 임시 담임선생님
- 담임이 아기를 낳기 위해 휴직하자 43화부터 등장한다. 이전 담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민호가 삐뚤빼뚤 토끼 귀를 네모낳게 오린 것을 선생님께 자랑하자 예전 담임 선생님께 길들여진 아이들이 혼나겠다고 생각했지만, 개성있고 좋다며 민호에게 칭찬을 해준다. 또 다이에게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아버지가 그 버릇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반에서 햄스터가 죽었을 때 아이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자 그냥 벌 주고 싸움을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조곤 조곤 말로 설명해주고 아이들 스스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다이 아버지가 다이에게 못되게 구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곧 오해가 풀린 듯 하다. 의심한 스스로가 부끄러워 진땀을 흘리는 듯한 컷이 한 컷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