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인피니티)

280812-0271-achilles.jpg

"내 앞으로 나아와라, 그리하면 그대의 죽음을 더욱 빨리 맞이하게 해 주겠노라!"

-일리아드 20권에서, 아킬레우스.

"그래, 간단하게 상황 설명을 해 주마. 내가 방금 너희들의 탈출 모듈을 박살냈다. 네놈들은 지금 나와 함께 갇혔단 뜻이다. 내 이름은 아킬레우스이며, 너희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아킬레우스, 2차 유령 분쟁(Second Ghost Conflict)에서 기록된 비공식적 기록. 예상되는 장소는 노매드의 블랙 프로파간다 안.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인공지능 진영 알레프 소속 게이 독립 캐릭터.

1 배경 스토리

네레이드의 자손 테티스와 피티아의 미르미돈 왕 펠레우스 사이에서 나온 아들, 아킬레우스, 혹은 Αχιλλεύς, Achileýs로 불리던 남자는 그리스 최고의 영웅이자, 최강의 전사였다. 아킬레우스는 테살리에서 켄타우로스 키론과 피닉스에게서 훈련을 받았고,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여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마침내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주인공으로 등극함으로써 영원히 기억된 최고의 영웅 중 하나이다.

통칭 '전사' 실험 계획은 TAG의 전투력을 인간 사이즈로 축소시켜, 생명공학적 조치가 취해진 신체에 이식하려는 알레프의 계획에서 시작되었다. 막대한 예산과 수 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전사' 계획은 AR-1 프로토타입 신체를 제작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 육체는 인간보다 2배는 더 밀집되고 튼튼한 판재형 칼슘과 티타늄슈프라로 제작된 골격에 신체의 모든 관절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초소형 엔진을 단 뒤, 강화된 인공근육으로 마감한 살아 있는 생체 숙주(Live-Host)였다. 신체는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두뇌 이중구조 신경 시스템으로 조종되도록 설계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생체적으로, 또는 생체가 아닌 전자로부터도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장갑을 입힘으로써 인간의 형태를 한 전투병기가 탄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초인적 신체를 움직이기 위해 이식했던 큐브(인피니티 세계관의 정보 기록 장치)들은 하나같이 기동을 할 수 없었다. 평범한 인간의 두뇌로는 AR-1 신체에서 흘러들어오는 정보들을 모두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알레프는 이 오류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AR-1을 기동하고, 자아를 심어주기 위해 필요했던 건 역사상 최강의 전사가 가진 자아였고, 호메로스는 그 명제를 다혈질 전사 아킬레우스로 해결해주었다.

이제 아킬레우스는 일리아드에서 전성기의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묘사한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재창조되었다. 아킬레우스를 슬쩍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전설 상의 존재였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날카롭고 기민한 아킬레우스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청회색이며, 그의 튼튼하게 구축된 육체는 조각 같은 근육에 힘입어 매혹적이고 인상적인 모습을 뽐낸다. 아킬레우스가 그 문답무용의 시선으로 슬쩍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그는 가장 단련된 병사들마저도 겁에 질려 달아나게 할 수 있으며 그의 입은 과거 아시리아의 왕들에게 붙었던 '강인하며 확고부동한 의지를 가진 자'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 미(美)라는 것이 단지 돈의 문제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서, 아킬레우스는 강력한 몸에 조화와 대칭마저도 살아 있는 아름다움의 화신이며 완벽한 인간 육체의 효시이다.

아킬레우스는 어느 전장에 투입되더라도 순식간에 최고의 판단을 내리고 누구보다 용감한 최고의 전사이다. 아킬레우스는 언제나 명성에 목말라 있으며 가장 영광스러운 무공을 세우기 위한 열정에 불타고 있지만 그 반면에는 잔학성과 폭력성이 뒤섞여 있고, 때로는 아킬레우스의 이성이 분노와 명예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잠식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아킬레우스는 외계인이건 인간이건, 능숙하건 아니건 간에 끔찍한 상대이지만, 그에게도 어둡고 사악한 면은 존재한다. 그의 마르지 않는 분노와 절망이 폭발하는 순간, 아킬레우스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순수한 분노의 화신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의 존재가 된다.

또한 아킬레우스는 신화 속에서 보여준 전설적인 지휘능력 또한 물려받았다. 아킬레우스가 가진 또 하나의 재능은 동료 병사들을 달래고 그들에게 전투의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으로, 그가 한 마디의 명령을 던지면 1만 명의 병사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킬레우스를 따라 전장으로 향한다. 전술의 천재이지만, 그는 어떤 적이건 간에 자신과 미르미돈 병사들보다 못한 존재들이라 경멸하며 그의 이러한 힘만을 중시하는 태도와 거만함, 완고함을 알고 있는 사관들은 아킬레우스를 그다지 좋게 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킬레우스의 부하들에게 아킬레우스는 공포스럽고 잔혹한 신으로 추앙받으며, 불멸이자 쓰러트릴 수 없는 존재라고도 불린다.

알레프는 어떤 세력에게도 아킬레우스를 빌려주지 않으며 아킬레우스를 알레프 전용의 살육병기로 사용하고 있다. "대량살상개인"(Individual Of Mass Destruction)으로 취급되는 아킬레우스는 알레프가 사육하는 최고의 괴물이며 AI의 대전사로써 야만적인 조치가 필요한 곳에 투입된다. 인류와 EI(Evolved Intelligence)의 전쟁에 참가하며, 아킬레우스는 파라디소(Paradiso), 상업 분쟁(Commercial Conflicts)에서 적군을 도륙하고 절멸시키면서도 수많은 극비임무를 행해 왔다. 제조된 지 10년이 넘도록 아킬레우스는 전쟁터를 배회하며, 알레프의 임무들을 수행할 뿐이다. 이제 아킬레우스는 전투 없이는 살 수 없다. 야영지에서 조용히 도는 소문에 의하면, 아킬레우스는 전쟁과 한솥밥을 먹으며, 전쟁과 동침하며, 전쟁 외에는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

2 성능

780px

3판 룰북에서 아머가 5로 깎이는 너프를 먹었다.

걸어다니는 소형 T.A.G.

아킬레우스를 설명하는데 이 이상 적절한 설명은 없다. 유징의 T.A.G.인 오요로이 기동부대보다 우월한 스펙을 가진데다가 옵티컬 디스럽터(상대 BS-6)까지 달려있으니 직사 화기에는 더 잘 버티고, 모델의 높이가 낮아서 피격도 잘 되지 않는다. 알레프 유저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로스터에 넣고 있는 모델로, 대비하지 않고 상대할 경우 삼국무쌍을 찍는 아킬레우스를 테이블 위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 모델들은 그저 그를 빛낼 조연일 뿐.

인피니티의 세계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보병으로 CC는 한계라 할 수 있는 20이고, 마샬아츠 L4EXP근접무기까지 가지고 있다. 이 게이유닛을 근접전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상 오니와반, 또는 오니와반 시노부 키츠네 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오니와반보다 더 좋은 유닛이라 단언할 수 있는 것이 BS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다가 스핏파이어를 들고 다니면 근거리/원거리 전부에서 악마적인 화력을 발휘하는 완벽초인이 된다.

이토록 사악한 모델인지라, 개념이 있는 상대라면 모든 화력을 동원해서 아킬레우스를 쳐죽이려고 노력한다. 상대 액티브 턴에 유도탄 전탄발사에 해킹 시도 등 모든 명령을 다 쏟아부어서 아킬레우스 하나만 죽이려고 발악하는게 일반적이다. 그 정도로 무섭다! 그리고 설정을 반영한 것인지 분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이라도 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죽이면 성급한(임페츄어스) 오더가 발생한다. 분노 특성이 이래저래 양날의 검이라 발동 후 살육병기가 될지, 아니면 멧돼지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외에 고포인트에 1명 밖에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떻게든 포인트 값을 하는 유닛이기 때문에 알레프 유저라면 사랑해주자.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야.

알레프는 아킬레우스를 지키기 위해 신화에서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파트로클로스 또한 부활시켰으며, 현재 파라디소에서 컴바인드 아미와 맞서 강철 팔랑크스를 지휘중이다.

트라시메데스의 말에 따르면 아킬레우스에게 두뇌주요장기가 아니라고 한다(...).

N3에서 또 다시 아머가 4로 깎이고 헤비 샷건 옵션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