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베소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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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나 베소노바 (Anna Bessonova)
본명안나 볼로디미르이브나 베소노바
Ганна Володимирівна Безсонова
Анна Владимировна Бессонова
애칭아냐, 베스
국적우크라이나
출생1984년 7월 29일, 키예프
신체174cm, 49kg, O형
종목리듬체조
소속데리우기나 스쿨
헤드코치알비나 데리우기나
코치이리나 데리우기나
은퇴2010년

1 소개

우크라이나의 백조[1]
표현력의 여제

우크라이나의 전 리듬체조 선수.

2008 베이징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 2004 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 2007 세계 리듬체조 선수권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이다.

그녀의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 경력은 2007년 대회 단 한 차례밖에 없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베소노바를 리듬체조계의 레전드 중 하나로 꼽는다. 베소노바만의 극적인 표현력과 뛰어난 예술성, 매트 위에서의 카리스마로 현재까지 회자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이다. 빼어난 미모로도 유명해서 역대 리듬체조 선수들 중 최고의 미녀를 꼽으라면 늘 순위권에 오른다.

전 세계에 걸쳐 충성스러운 열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은퇴한지 오래인 지금까지도 갈라쇼나 유튜브를 통한 입덕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후술할 비판 및 단점, 한계 때문에 안티도 많았던 선수이다.

2 수상내역

  • 2001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 2003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
  • 2003년 그랑프리 파이널 개인종합 금메달
  • 2004년 유럽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
  • 2005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
  • 2005년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금메달
  • 2007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금메달
  • 2007년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금메달
  • 2008년 유럽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
  • 2009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동메달

3 어린 시절

우크라이나 체육계 엘리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가 우크라이나에서 유명한 전직 축구 선수/감독인 볼로디미르 베소노프이다[2]. 어머니인 빅토리아 역시 리듬체조 선수였으며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우승을 했다. 빅토리아는 선수 시절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다. 베소노바의 최초의 리듬체조 코치는 그녀의 어머니였다.

파일:Attachment/안나 베소노바/Example.jpg

맨 오른쪽이 빅토리아 베소노바. 모녀가 모두 여신.


이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모녀 사이는 정말 좋다. 잠깐씩 보여주는 경기 영상 속 속절없이 무너지는 사이드 스플릿 턴이나 아치턴 실시는 적절히 무시하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체조학교인 데리우기나 스쿨에서 훈련을 받았고 알비나 데리우기나와 그 딸인 이리나 데리우기나의 코칭을 받았다.

베소노바의 주니어시절 루틴들을 보면, 베소노바만의 인상적인 스타일이 그 당시부터 이미 상당 부분 완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99년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선수권에서 단체전에 팀 우크라이나 선수로 참가하여 동메달을 땄다. 당시 15살이었다.

4 경력

본격적으로 베소노바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2001년도부터이다. 이때 2001세계선수권에서 알리나 카바예바이리나 차쉬나가 약물 복용(먹던 다이어트약에서 금지된 약물이 검출되었다)으로 개인종합 메달이 박탈되어 개인종합 순위 5위였던 그녀가 동메달을 받게 되었다.

2002년 시즌, 백조의 호수 음악을 쓴 후프 루틴을 들고 나오는데 이 루틴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이 루틴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연기로 베소노바는 우크라이나의 백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아직까지도 베소노바의 대표적인 루틴으로 꼽힌다. 이 루틴이 워낙 평가가 좋았던지라 2004년 올림픽 때까지, 그러니까 무려 3시즌 동안을 그대로 썼다.

대체로 2003년~2004년을 베소노바의 리즈시절로 보는데 당시 나이가 10대 후반으로 신체적으로 가장 기량이 좋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유럽선수권이나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위와 거리가 멀었는데 동시기에 알리나 카바예바이리나 차쉬나라는 두 레전드가 있었기 때문.

그 후에도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에 근접했다가도 번번이 부족한 신체 난도로 발목을 잡혀 시상대 주변부에 머물러야 했다. 200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리나 차쉬나는 은퇴하고 당시 카바예바는 한 물 간 퇴물이었으니 베소노바로서는 드디어 자기 세상이 오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렇게 맞이한 2007년 시즌 초, 월드컵 시리즈에서 베소노바의 앞을 가로막았던 유일한 선수가 있었으니 이제 막 시니어 국제 무대에 등장했던 예브게니야 카나예바. 그렇게 이번에도 월드 챔피언은 물 건너가나 싶었는데...

2007년 드디어 베소노바는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이 금메달이 베소노바의 유일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 경력이 되리라고는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당시 이 대회에는 카나예바가 단체전으로 참가해서 둘의 맞다이가 성사되지 않았다.

2008년 올림픽 시즌에는 각성한 카나예바가 국제 대회에서 무쌍을 펼치더니 결국 올림픽 직전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베소노바는 카나예바에게 밀려 개인종합 은메달에 머물렀다. 두 번 째로 참가하는 올림픽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다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회 연속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다.

2009년 시즌에는 카나예바만도 벅찬데 여기에 다리아 콘다코바까지 개인전으로 올라왔다! 시즌 말, 일본 미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제대로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 이 대회 경기에서 베소노바의 표현력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된다. 네 종목의 루틴들 모두 상당한 명프로그램이었는데다 현지 일본 관중들의 반응도 좋아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팬들이 일반인들에게 베소노바를 소개할 때 주로 권하는 영상들도 이 대회 영상들이다. 대표적으로 베소노바 최고의 프로그램 중 하나라 불리는 리본 루틴 <Carmina burana>가 있다.

그러나 카나예바와 콘다코바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고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5 스타일

데리우기나 스쿨로 대표되는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다. 다만 베소노바는 우크라이나 스타일을 베이스로 여기에 선수 자신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더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했다. 다른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베소노바의 경기를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의미로 베소노바의 연기는 베소노바가 해야 통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베소노바 이후 데리우기나와 베소노바가 기른 후배들이 베소노바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이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

표현력의 여제라는 별명대로 표현력이 정말 뛰어났던 선수이다. 웅장하면서도 빵빵 터지는 음악과 그에 완벽하게 싱크되는 드라마틱한 안무, 베소노바의 카리스마와 표정 연기가 더해져 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음악 해석 능력이 뛰어나며, 이 점은 경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던 갈라 루틴에서 확실히 부각되는 부분이다. 또 매트 위 존재감이 정말 대단한 선수로, 그야말로 베소노바가 연기하는 1분 30초동안은 경기를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베소노바의 연기 스타일을 대중 친화적인 스타일로 평하는 시선도 있는데, 베소노바를 좋아했던 좋아하지 않았던 그녀가 현장에서 관중을 순식간에 자기 편으로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 연기 스타일이 리듬체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하는지라 2000년대 초중반 한국 팬들에게 베소노바는 리듬체조 입문캐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은퇴하고 꽤 시간이 흐른 아직까지도 대중들은 물론 리체 덕후들에 많이 회자되는 편이다. 베소노바 이후로 우크라이나 후배들이 힘겹게 명맥을 잊고 있지만, 베소노바 특유의 극적이면서 관중을 사로잡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지라 더욱 베소노바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있다. 은퇴한 후에도 좀처럼 잘 안 잊혀지는 선수다.

다만 리듬체조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볼 때도 신체 난도와 유연성이 매우 딸렸다. 괜히 베소노바가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 근처에만 머물렀던 게 아니다. 그리고 이 점은 그녀가 왜 2인자나 콩라인으로 분류되지 않는지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굳건한 1인자가 있어서 2위에 머무른 게 아니라 애초에 심판들이 보기에는 은메달이나 동메달밖에 안 될 실력이었기 때문이다.

낮은 기술 점수에 반비례하는 높은 예술점수가 선수 생활 내내 지속되었는데 이 기술점수와 예술점수의 갭이 리체팬들의 일반적 상식과는 어긋날 정도로 컸다. 이러다보니 베소노바의 팬들은 그녀의 점수가 짜다고 주장하고 안티들은 너무 후하다고 주장했으며 이 논란은 그녀가 은퇴한지 오래인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제삼자 입장에서 베소노바의 경기를 본다면, 이 갭이 절묘하게 납득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마디로 기술 점수는 낮을 만해서 낮았고 예술 점수는 높을 만하니까 높았다는 얘기다.

선수 생활이 20대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실시는 더욱 구려졌지만 반대로 표현력은 정점을 찍었으며 이 괴리는 2009년 일본 미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중들은 2009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물 오른 연기를 극찬했지만 팡세와 푸에테, 가장 난도가 낮은 빠세에서도 축다리가 흔들리는 등 실시에 대해서는 실드 치지 못할 수준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시즌에 쓴 루틴들 모두 상당한 명프로그램으로 꼽히며 베소노바를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영상들이다. 좋든 나쁘든 베소노바의 장단점을 모두 볼 수 있는 영상들이다.

신체 요소와 결합한 수구 난도, 특히 점프와 결합한 수구 조작과 길쭉길쭉한 몸 위로 수구를 굴리고 연결하는 데에 있어서는 역대 어느 선수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기인 턴립에 가려져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이 수구와 마스터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수구를 놓치지 않는다면 실시의 교본으로 볼 수 있다. 가채점시 실시에서 미스/페일 판정을 받는 피봇으로 점수 편차가 컸는데 2006-7년경 강화된 리스크(RISK : 현재 DER 난도) 난도에서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외로 오리지널리티 등재를 했어도 좋을 수구 마스터리들이 많다. 첫째로 수평축회전을 하면서 볼을 굴리는 난도, 둘째로 수구를 던지고 점프와 축회전을 하여 받는 리스크 등은 실패도 적고 키가 크며 점프 폭이 넓어서 그런지 단연 돋보이는 기술이었다.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종목 우승은 전부 놓쳤지만 개인종합 우승을 한 것도 이러한 기술로 인한 점수획득 덕이 크다.

종합하자면 베소노바는, 데리우기나식 스타일을 극대화한 결과 순전히 베소노바만의 특징적이고 인상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기술면에선 빈약한 유연성(신체난도)과 독창적인 수구 조작이 있다.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단점을 고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면으로 나간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그녀의 스타일이 주니어 시절에도 이미 상당부분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시그니처 기술들 중 하나로 3단 점프가 있다. 스플릿 점프가 특기로, 점프시 다리 각도가 엄청나고 체공시간이 제법 되는데다 다리가 길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갈라에서는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 점프와 표정연기 위주로 꾸민다. 댄스, 리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발레, 체조, 모던댄스, 컨템포러리, 마임, 연극적인 스텝 등 대부분의 몸 쓰는 부분에서 모자람이 없다[3]. 이러한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갈라에서 큰 인기를 얻는 편이다. 한국에 왔을 때는 말춤도 잘 췄다.

한때 한국의 리듬체조 유망주들이 존경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기술은 카나예바를 닮고 싶고 표현력은 베소노바를 닮고 싶다' 는 것이 주요 멘트였다. 그런데 꼭 한국의 리듬체조 선수들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유망주 레벨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다리아 콘다코바 선수는 좋아하는 리체선수로 베소노바를 꼽은 바 있다[4].

사족이지만 카나예바와 베소노바의 연기 스타일은 상당히 달라 비교 자체가 힘든데, 이는 두 선수의 스타일이 예술로 비유하면 장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술로 말하자면 오페라뮤지컬처럼 장르가 다른 둘을 억지로 갖다 붙여 비교하는 식이다. 베소노바와 카나예바 둘 다 리듬체조라는 스포츠를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선수들로, 예술성 레벨로는 두 사람 모두 이 분야의 전설들이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어느 선수의 연기 스타일이 더 내 취향이다 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객관적인 비교 우열을 따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6 비판

5-6위권 선수한테도 밀릴 만한 실시와 난도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메달은 다 챙기니 안티들 사이에서는 음악빨과 얼굴빨, 국가빨[5]포디엄에 선다는 평을 들었다.

리듬체조 선수로서는 유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백벤드가 살짝 안습하다. 점프할 때 보여주는 다리 각도를 보면 오버스플릿은 잘 되는 모양인데 팡셰할 때 다리 각도를 보면 그것도 아니다. 응?

한때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를 저격한 인터뷰로 한국에서는 안티들을 떼로 긁어모았다. 아예 '베이비' 라고 직접 겨냥했다. 뭐, 그 당시 리체 선수로서는 환갑뻘 나이였던 베소노바가 보기에는 십대의 풋풋한 차세대 여왕이었던 카나예바가 애기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베소노바의 코치인 이리나 데리우기나 역시 인터뷰에서 카나예바에 대해 '우아함이 보이지 않는 선수' 라는 쉽사리 동의하기 힘든 표현을 쓰며 독설을 내뱉은 바 있다. 그런데 사실 데리우기나가 카나예바에 대해서는 나름 말을 얌전하게 한 편이었는데, 같은 인터뷰에서 인나 주코바에 대해서는 막말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대놓고 깠다. 이 인터뷰에 대한 후일담으로, 카나예바는 나중에 두 사람의 인터뷰를 읽었다고 밝혔는데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는 등 대인배적인 반응을 보여 베소노바의 소인배스러움이 더욱 부각되는 결과를 낳았다. [6].

7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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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안에 베소노바 찾기. 웬만한 미인 대회 출전자들에도 뒤지지 않는 우편의 이리샤 블로히나를 민간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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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리듬체조 선수들 중에서도 역대 최고의 미모로 평가받는다. 또한 동안으로 보이는 이목구비를 타고났기에 최근 사진에서 조차도 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명불허전 데리우기나 스쿨 출신답게 리듬체조 선수로서 완벽한 체형을 자랑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은퇴 이후에도 현역 시절이나 다름없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7][8] 리듬체조란 종목에 특화된 이상적인 체형이지만 딱 한 가지 신체적 단점이 있었는데, 보통 리듬체조 선수들이 손발이 커야 동작이 보기 좋은 반면 베소노바는 아쉽게도 발이 작은 편이었다. 긴 다리에 어울리지 않게 발이 작다보니 를르베한 상태로 피봇을 돌 때는 보는 사람이 불안하다.

서구에서도 당연히 외모로 인기가 많지만 하얀 피부+동안+귀염+청순의 컴비네이션을 특히 좋아하는 한국과 일본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외모라 현역때 아시아에서 인기로는 라이벌이 없는 원탑이었고 은퇴한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외모 지존으로 취급받는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엄청났는데 현역때 일본에서 노출이 좀 있는 화보도 찍은적이 있다.

까다로운 성격으로 유명하다. 헌데 또 팬들한테는 잘 하는 편. 그야말로 나는 차가운 우크라이나 여자 하지만 내 팬들에게만은 따뜻하겠지 수준이다. 괜히 베소노바 팬들이 은퇴한 지금까지도 베소노바를 못 놓는 게 아니다!

자신이 진 경기에 대한 뒤끝이 엄청나다. 2008년 시즌에는 실시와 난도 양면에서 예브게니야 카나예바에게 사실상 완패했는데, 인터뷰에서 '카나예바는 예술성이 없다' 는 식으로 발언하여 카나예바 팬들에게 까였다. 그러나 예술성 운운하기에는 카나예바가 예술성이 없는 선수가 아니었을 뿐더러 그 시즌 해설자들로부터 '발레리나 같다' 는 찬사를 받을 만큼 이미 예술성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후계자로는 알리나 막시멘코가 있고 이쪽도 한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선수이지만, 카리스마나 얼굴은 베소노바가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실시나 난도를 보자면 단연 막시멘코가 나은 편이다. 데리우기나가 베소노바의 후계자를 키워보려고 애를 썼으나 요즘 리듬체조계에서 먹히는 난도 구성도 아니다보니 미래가 어둡다.



데리우기나가 베소노바를 얼마나 아꼈는지 은퇴할 때 문자 그대로 통곡을 했다. 아니면 베소노바 은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리체계가 쇠퇴할 것을 예감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2012년 올림픽 이후로 안나 리잣디노바가 버텨주긴 했지만 리잣디노바 이후 세대에는 정말 유망주가 전무한 데다 자금줄도 말라서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망했어요.

2003년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 대회에서 베소노바는 개인종합 2위를 했다. 그리고 베소노바를 생눈으로 본 한국 팬들을 베소노바 덕후로 만들었다.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손연재 갈라쇼에 게스트로 초청된 적이 있다.

취미는 독서와 춤 연습, 이상형은 '우리 아빠(블라디미르 베소노프) 같은 (자상한)사람'. 요즘도 인스타그램에 부모님(특히 아버지)과 함께 찍은 사진이 매우 자주 올라오는 등 가정이 아주 화목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베소노프는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다는 이유로 현역 시절 외국 리그 스카웃 제의도 마다할 만큼 가정에 충실했다. 베소노프는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 내 아이들을 저녁식사 시간마다 볼 수 없으면 슬플 것" 이라고 인터뷰하며 해외진출 거부 사유를 알린 적이 있다. 베소노프의 아들에 따르면 아버지의 취미는 공예이며, 나무를 깎아 손수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팬들 사이에는 동유럽 여성답지 않게 30대가 되도록 결혼은커녕 남자친구 사진조차 찾기 힘든 이유가 파더콘 때문이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1.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겨 스케이터 옥산나 바이율(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의 별명도 '우크라이나의 백조' 였다.
  2. 디나모 키예프에서 선수 활동을 했고 소련 올림픽 팀 멤버로서 80년에는 동메달, 88년에는 금메달을 땄다.
  3. 그래서 리체팬들 중에서는 베소노바가 리듬체조 선수가 아니라 댄서가 되었더라면 그 분야에서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4. 콘다코바는 러시아 선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소위 우크라이나식 연기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콘다코바에 대해서 엄밀히 말해 전형적인 러시아 스타일이 아니다고 표현하는 것 정도가 맞을 것이다. 러시아쪽 리체만 보는 사람들은 다이나믹하고 속도감 있는 연기를 흔히들 '우크라이나식'이란 단어 하나로 뭉뚱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콘다코바의 연기는 데리우기나 스쿨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우크라이나식 연기라 보기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냥 콘다코바는 다른 러시아 선수들과 구분되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하나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5.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다음 가는 리듬체조 강국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까지 배출한 국가이다. 애초에 소련 시절 리체 선수들을 양성했던 중심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곳에 있었다.
  6. 카나예바는 원래도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성격 좋기로 유명한 선수이다.
  7. 우크라이나 체조 선수들 중에서는 이렇게 은퇴 후에도 변함없이 마른 체형인 선수들이 많다. 이는 데리우기나가 체형을 중시하여 애초에 타고나길 키가 크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선수 위주로 뽑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리듬체조의 전성기 시절에는 부모의 체형까지 보고 결정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데리우기나가 아꼈던 전직 선수들인 베소노바, 세레브리얀스카야, 심지어 지금은 40대인 스칼디나까지 지금도 하나같이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선수들 어머니들도 하나같이 전직 리체 선수였으니 우월한 몸매는 기본이다.
  8.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게 부모의 체형까지 보고 선수 발탁을 결정하는 나라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는 중국이 그렇고,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보통 러시아가 그렇다. 정작 비녜르는 타고난 체형이 통통해도 독하게 관리만 잘한다면 선수로 잘 뽑는다는 점에서 러시아 빙상관계자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