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스미시

1 영화감독 Alan Smithee

실존하지 않는 인물. 1967년 영화 '총잡이의 죽음'의 감독 돈 시겔과 로버트 토튼은 크레딧에 자기 이름을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고, 그래서 공란으로 남길수도 없는 크레딧 란에는 앨런 스미시라는 이름을 대충 때려박게 되어서 이후로 쭉 굳어졌다. 다른 설로는 The Alias Men(가공의 인물)이라는 말을 아나그램해서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영화 '총잡이의 죽음'이 의외로 히트를 쳤고, 뉴욕타임즈는 '앨런 스미시 감독은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묘사를 할 줄 아는 정교한 감독이다' 라는 문구가 실리게 되어 이후 앨런 스미시는 '가명'으로 맹활약하게 된다. 비슷한 성격의 인물로는 야츠데 사부로, 야다테 하지메, 토도 이즈미 등이 있다.

영화감독에 '앨런 스미시'라고 써 있는 것은 그 감독이 실명을 쓰지 않기 위해 대충 익명으로 막은 거라고 보면 된다. 감독이 스스로 연출이 맘에 안 드는 영화나 극장판 히트작에 기대어 만들어진 TV판 등이 주로 감독에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1] 다만 21세기 들어서는 그 자체로 너무나도 유명해졌기 때문에 오히려 잘 쓰이지 않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설정상(...)으로 앨런 스미시 주니어(Alan Smithee Jr.)도 있다.

앨런 스미시를 다룬 영화도 있지만 골든 라즈베리상을 받은 작품이니 기대는 하지 말 것.

한국에서는 영화 건헤드를 비디오 출시하면서 감독 이름을 이걸로 바꿔 표기한 적이 있다. 일본 문화 개방 이전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도 토머스 리가 있다. 2000년작인 졸작 SF영화 슈퍼노바를 감독하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월터 힐, 잭 숄더, 세 사람이 서로 자기 이름을 내세우길 거부하여 결국 이 이름으로 감독 이름을 정해 개봉했다. 그리고 망하고 사라졌다. 사실 여러 사정으로 세 감독이 번갈아 만들다보니 영화가 뒤죽박죽이 되었던 것인데 당사자들은 이 영화를 서로가 자기 영화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김경진의 소설 3차대전 중에도 이 이름이 등장한다. 러시아 전차집단군의 물결에 휩쓸려 산산조각난 미군 기갑부대 잔존병력들로 구성된 임무부대 하나의 이름이 앨런 스미 임무부대다. 하지만 정작 부대의 지휘관이자 임무부대의 이름 유래가 된 앨런 스미는 이미 전사 (...) 게다가 이 부대도 러시아군 전여세력들에게 공격받아 전멸 직전까지 몰렸다가 인민군 전차부대에게 구조된다.

2 와일드 암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이름은 당연히 1에서 따왔다.
철새의 시조로 추정되는 인물.[2] 직접 등장한 적은 한번도 없으며 와일드 암즈 어드밴스드 서드에서는 맵 곳곳에 팻말로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남겨놓기는 했지만 직접 등장한 적은 없다. 때문에 사실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 인물이라는 설도 있다.

3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THE MOVIE의 등장 인물

역시 1에서 따온 이름. 해당 항목 참조.

4 웹소설 맨 이터의 주인공

참전용사. 작 중에선 좀 된 일로 나오는 화성전쟁에서 궤도 엘리베이터를 점거했던 101 강하엽병들 중 유일한 생존자로서, 무리한 작전요구를 한 상관에게 훈장 수상식장에서 오줌을 퍼부으면서 좌천됨. 좌천된 보급창에서 담배 술 식량등 여러 돈되는 것들을 거라지 세일하면서 한몫 벌고 전역한 뒤 목성 거주구에서 로봇 콜걸 포주로서 장사를 시작했던 인물.
사실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초능력자 클론 반고의 아이들의 실패작으로 판명되어 실험에 관련되었던 양 어머니에 의해 입양됨 그러나 맨 이터의 9호 사건에 관련되어 자신의 숨겨진 과거에 휩쓸림.

훌륭한 말빨과 지략을 통해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통쾌한 맨붕을 선사하며 목성에서 화성 그리고 지구함대까지 빅 엿을 날리고 기가스에서 초능력자들을 이끌고 외우주로 튄다.
  1. TV드라마로 나온 듄의 감독도 앨런 스미시 샘 레이미역시 이 가명으로 연출한 작품이 있다.
  2. 시리즈 전부 패러랠 월드이기에 각 작품이 이어지진 않지만 어느 작품에서나 그가 철새의 시조로 나온다.